이 주의 단어

2021년 9월판 영국 옥스퍼드 최신 영어사전에 한국어 낱말 26개가 새로 등재됐다. 동치미, 잡채, 삼겹살 같은 음식 단어에서부터 대박, 파이팅, 콩글리시, 오빠, 누나, 언니 같은 일상 용어까지 소개됐다. 사전이 설명하는 각 단어들의 의미가 흥미롭다. ‘오빠(oppa, 명사)’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1. 한국어 문맥에서 여자아이나 성인 여성의 나이 많은 남성 형제, 존경하는 형태의 호칭이나 애정 표현, 나이가 많은 남자친구나 남자친구와 관련된 확장된 용도로 사용된다. 2. 매력적인 한국 남자, 특히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배우 또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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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기억

지난해 10월12일 쿠팡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씨(27)가 야간근무를 마친 뒤 과로사했다. 장씨의 사망 이후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유족은 쿠팡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쿠팡은 관련 보도를 이어가는 기자들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자사에서 일어난 노동자 과로사 이슈에 대응했다. 장덕준씨의 1주기가 되어가는 지금까지 또 여러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선풍기로만 냉방을 제공하던 물류센터에서는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도 목숨을 잃었다.

9월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주최로 열린 쿠팡 과로사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돌입 기자회견에서 고 장덕준 씨의 유가족이 쿠팡 물류센터 근로여건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이 주의 이름

이 사람 이름 모르면 간첩이다. 이 사람한테서 문자메시지 한번 안 받아봤으면 통신망을 점검해봐야 한다. 일명 ‘김미영 팀장’. “고객님께서는 최저 이율로 최고 3000만원까지 30분 이내 통장 입금이 가능하십니다”라며 365일 24시간 대출 업무(를 빙자한 전화 금융 사기)에 종사해오던 바로 그분. 전직 경찰이었다. 10월4일 경찰청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해 시민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취득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A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 한국에서 경찰로 근무하다 2008년 뇌물수수로 해임된 인물이었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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