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이명익7월15일 개봉한 〈반도〉는 2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멀리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올해 출간된 정세랑 작가의 〈목소리를 드릴게요〉에 실린 단편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마지막 문장이다. 양궁 메달리스트인 정윤은 인구가 과밀된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산다. 옥탑방에 산 덕에 좀비 떼를 피해 남들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버티고 버티다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스스로에게 시위를 당길 때였다.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헬리콥터 엔딩’은 2020년 한국의 좀비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에도 반복된다. 이대로 끝인가 싶을 때 어디선가 들리는 ‘두두두두’ 소리. 재난의 시대, 구조가 필요한 건 영화계도, 대중문화도 마찬가지다. 한산하던 영화관에 헬리콥터 소리가 들린다. 이들을 관통하는 건 좀비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7월15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2주 만인 7월28일 누적 관객 300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다.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324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 감소했다. 〈반도〉는 선판매한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7월 중순 국내 영화관에 나란히 걸린 세 작품은 〈#살아있다〉 〈반도〉 〈팬데믹〉이었다. 좀비와 재난이 키워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반년, ‘케이 좀비’가 아니라 ‘케이 신파’라는 혹평도 있지만 팬데믹의 시대 좀비는 한국 영화계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재다.

좀비 콘텐츠는 필연적으로 재난을 묘사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상황과 맞닿는 지점이다. 감독과 영화사 모두 현재를 예측하지는 못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사스, 메르스 등을 지나며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학습했다. 관객도 기대했던 바는 아니지만 띄엄띄엄 앉은 극장에서 지금의 현실을 떠올린다. 좀비로 둘러싸인 아파트, 자신의 집에 고립된 준우의 탈출기를 그린 〈#살아있다〉는 자가격리를 연상하게 한다. 문 앞을 지키는 좀비에 대한 공포로 집 밖에 나갈 수 없고 게임과 음악으로 도피해보지만 그것도 잠시다. 거리는 활기를 잃었고 재난 속에서도 일해야 하는 경찰은 금세 좀비에 전염된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한반도를 보여준다. 단 하루 만에 좀비에 점령되던 그날 누나와 조카를 좀비에게 잃고 매형과 홍콩에 온 정석은 난민이 되어 차별받고 내쫓기다 갱단의 제안으로 다시 반도에 간다.

기시감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최근 출간된 SF 소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좀비가 잠식한 지구를 피해 우주로 도피했다가 귀환한 인간의 이야기다. 정명섭 작가는 거짓말처럼 지금의 상황과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출간 전 연재를 하는데 평균보다 10배 넘게 클릭된 회차가 있었다. 문명이 붕괴되는 과정을 그린 부분이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사재기를 하고 집 안에서 잘 안 나오려고 하는 풍경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화되면 벌어질 일이라고 상상한 것 같다.” 좀비 덕후로도 유명한 그는 창작자로서 좀비에 대한 관심을 이렇게 설명한다. “인류 문명이 붕괴되면 사람들이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다. 그런 시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소재가 좀비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사망해도 문명은 돌아올 수 있는데 좀비가 나타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다.”

반대로 지금의 팬데믹이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배명훈 작가가 코로나19를 소재로 소설을 청탁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소재는 좀비였다. “(사람 간) 접촉으로 전염되니까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할 때 좀비물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화에만 있는 이야기 같았는데 요즘은 꽤 가까워진 것 같다.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좀비 바이러스의 시작도 생물학적 실험인 경우가 많아서 SF와 밀접하다.”

좀비로 둘러싸인 집에 고립된 주인공의 탈출기를 그린 〈#살아있다〉는 자가격리를 떠올리게 한다.

공포물의 하위 장르로 취급된 좀비물

지금은 아포칼립스(종말)의 소재로 익숙하지만 좀비물은 오랫동안 공포물의 하위 장르 정도로 취급됐다. 1997년 공연윤리위원회는 잔혹하고 끔찍하다는 이유로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단편영화 〈좀비 1〉의 등급을 보류했다. 영화 속엔 눈알이 뽑혀 나오고 프라이팬에 머리를 박는 장면이 나온다. B급 호러물로 알려진 〈데드 얼라이브〉가 상영될 때는 토하거나 극장을 뛰쳐나가는 관객이 있었다고 보도될 정도였다. 좀비물이 ‘소수의 악취미’로 여겨졌던 시절이다.

국내 영화계에서도 1981년 해충을 박멸하기 위한 초음파가 시체의 뇌를 깨워 좀비가 된다는 설정의 〈괴시〉가 처음 개봉했다. 개봉 당시보다 최근 들어 영화를 본 관객들 평점이 후하다. 이후 뜸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죽음의 숲〉(2006), 〈이웃집 좀비〉(2010), 〈인류멸망 보고서〉 (2010) 등 드문드문 시도가 있었다. 대체로 저예산 독립영화였다. 원조 격인 미국에서도 좀비물은 변방의 장르였다. 1968년 좀비 영화의 원형을 세운 조지 로메오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나올 당시에도 저예산 흑백 독립영화로 제작되었다.

공포영화로 시작한 좀비물은 2000년 이후 재난형 블록버스터가 되었다. 2002년,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들이 풀려난 뒤 영국 전역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설정의 〈28일 후〉가 기점이다. 자본이 투입되자 느릿느릿 흐느적거리던 좀비들이 뛰기 시작했고 맹렬하게 인간을 압박해왔다. 〈새벽의 저주〉 〈나는 전설이다〉 같은 영화뿐만 아니라 좀비 소재의 게임 〈레지던트 이블〉과 〈레프트4데드〉도 나왔다. 드라마, 만화, 문학 등 대중문화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 장르도 확장됐다. 좀비PC, 좀비기업 같은 단어도 쓰였다. 미국의 좀비 문학 연구자 카일 비숍은 이 시기를 ‘좀비 르네상스’라고 표현했다. ‘살아있는 시체’가 변방에서 주류로 갑작스럽게 진입하며 한국 대중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2013년, 〈월드워 Z:아포칼립스〉가 국내 관객 520만명 이상을 동원했고 2010년부터 미국 AMC에서 방영된 드라마 〈워킹 데드〉가 주목받았다. 2016년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부산행〉이 천만 관객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주로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오던 연상호 감독은 좀비가 주류 장르가 아니라서 위험 부담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역〉 애니메이션의 마케팅 비용이 적어서 올리려다가 ‘그럼 실사 영화를 같이 개봉하라’는 말을 듣고 홧김에 쓴 시나리오가 〈부산행〉이었다. 같은 해 〈곡성〉에는 일본인 주술사가 죽은 자를 좀비로 만드는 장면이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창궐〉에는 좀비 대신 야귀라는 괴물이 등장했다. 지난해, 마침내 인간적인 좀비 ‘쫑비’가 등장했다(〈기묘한 가족〉). 웰메이드로 평가받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2는 올해 3월 공개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웹툰에서는 일찌감치 다른 시도들이 있었다. 좀비에게 물린 청년 백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좀비의 시간〉은 ‘좀비를 피해 살아남는 인간’이 주인공인 기존 작품들과 달랐다. 좀비가 된 후 주인공은 오히려 새로운 삶을 산다. 좀비를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강풀 작가의 〈당신의 모든 순간〉도 시선이 따뜻하다. 좀비가 된 딸을 길들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좀비딸〉은 최근 인기리에 연재를 마쳤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좀비 탐정〉도 올해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대중문화가 좀비에 매료된 이유는 뭘까. 〈부산행〉 개봉 당시 연상호 감독은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은 초인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만, 좀비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 좀비는 무조건 포악한 괴물과는 다르다. 좀비는 가족일 수도, 지인일 수도 있다. 괴물이면서 동시에 희생자라는 의미가 결합돼 있다. 보통 사람이 재난 상황에서 괴물이 되기도 하고 숭고한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인간을 닮은 괴물이라,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기 좋은 소재다. 강풀 작가도 〈당신의 모든 순간〉을 구상할 때 ‘좀비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송아름 영화평론가는 “혼령과는 다르게 실존하며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괴물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출현의 이유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서사에 관심이 많은 한국 영화가 좋아할 소재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전염성’ 자체가 좀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 넣는 데는 ‘한 구의 되살아난 시체’로 충분하다. 거기서 오는 극적 긴장감이 있다. ‘누구나 보균자가 될 수 있어서 문제의 원인을 찾거나 배후 인물을 제거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기존의 대결구도 서사는 성립하기 어렵다(이동신, ‘좀비 반, 사람 반: 좀비서사의 한계와 감염의 윤리’, 문학과영상, 2017)’. 좀비는 주변을 마구잡이로 감염시킨다. 안심하는 순간 뒤통수를 친다. 수많은 좀비 소설과 영화가 연작인 이유다. 최근 작품에는 좀비의 창궐 원인이 대체로 바이러스다. 현실의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킹덤〉은 정치가 무엇인지 묻는 영화다.

사회적 이슈 손쉽게 투영시킬 수 있어

사회적 문제를 쉽게 투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두교의 주술로 되살아난 시체’ 말고는 따로 원전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자본주의, 환경 파괴, 자연재해 등 어떤 이슈도 투영시킬 수 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베트남 전쟁과 인종차별 문제를 암시하고 있다. 현실의 재난과도 연결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9·11과 카트리나 재해가 닥친 후 좀비를 다룬 콘텐츠가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2002년 개봉된 〈28일 후〉는 2000년 9·11 테러로 폐허가 된 뉴욕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좀비를 사회학으로 풀어낸 책 〈좀비사회학〉을 보면 드라마의 원작이 된 만화 〈워킹 데드〉의 작가 로버트 커크먼의 인터뷰가 나온다. “〈워킹 데드〉 제작이 시작된 건 2002년 말이었다. 물론 9·11이 관련 있었다. 그 시절에 다들 그것만 생각했고 공포의 시기였다. 미친 일들이 잔뜩 일어났으니까. 탄저균이 우편으로 배달된다든가 그 밖에도 잔뜩, 결국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로 머리가 가득 차 버렸다. 세계의 종말에 관해서도 많이 논의했다.” 그는 좀비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현실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진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팬데믹의 시대를 지나는 지금에도 와닿는 말이다.

한국의 좀비 영화와 드라마도 시대의 불안이나 사회적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서울역〉과 〈부산행〉은 재난 상황에서 부재하거나 과잉되는 국가권력,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좀비물 중 가장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는 〈킹덤〉은 정치가 무엇인지 묻는다. 조선이 배경이지만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괴질이 유행하여 열흘 사이에 사망자 수효가 수만 명에 이르렀다’는 기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역병을 공포 바이러스, 좀비로 끌어들이면 효과적이고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을 것 같았다. 또 그렇게 하면 그 시대의 아픔과 정서를 흥미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배고프고 헐벗은 시대를 좀비라는 존재로 표현한 것이다.

송아름 영화평론가는 〈킹덤〉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방식을 흥미롭게 봤다. “좀비 출현에 대한 설정을 통해 그 작품이 전제하는 세계관을 알 수 있다. 〈킹덤〉은 단순히 물리거나 피가 섞인 것이 아닌, 왕(좀비)에게 훼손된 이의 시신을 끓여 먹은 이들부터 전염이 시작된다.” 굶주린 이들이 시신을 끓여 먹을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괴물의 등장 배경이다. 양반, 천민 할 것 없이 좀비가 되면 다 똑같다. 계급이 사라지고 평등한 상태가 온다.

한국의 좀비 문학 역시 현실 문제에 관심이 많다. 장르문학 출판사 황금가지는 2009년부터 ‘ZA(좀비 아포칼립스) 문학공모전’을 열고 있다. 7회까지 열었고 현재는 2년마다 한 번씩 연다. 작은 규모로 오래 하자는 목표인데 신체강탈자 문학공모전, 종말문학 공모전 등 종류가 많았지만 일부는 사라졌고 ‘ZA 문학공모전’이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김준혁 편집장은 “매회 꾸준히 150편 이상 들어온다. 좀비 소재 자체는 식상해졌는데 현실의 문제를 담기 때문에 매번 새롭다. 2회 수상작 〈옥상으로 가는 길, 좀비를 만나다〉는 밀폐된 공간에서 생존자들의 희망이 된 왜소증 환자가 평상시와 달리 권력 서열의 꼭대기에 서는 얘기다. 좀비판 〈카트〉처럼 노동의 이야기를 담은 수상작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케이 좀비(한국형 좀비)’라는 말이 유행한다. 빨리 달리고, 좀비가 된 사연에 집중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역시 〈킹덤〉의 좀비를 새롭게 평가했다. “빨리 달리는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생사초라는 풀을 통해 전염되는 것과 낮과 밤이 아니고 온도에 반응하는 점이 좀 다른 것 같다. 그 밖의 한국 좀비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하면 격렬한 감정이다. 달리 말하면 신파다.” 시대 특성상 총을 사용할 수 없는 설정에서 오는 참신함도 있다. 정명섭 작가는 “좀비물이 늦게 시작됐는데 좀비의 움직임이 좋다. 〈반도〉에서도 그냥 나타나 물어뜯는 게 아니라 반동을 통해 튕겨나가듯 등장해 놀랐다. 사람 같지 않은 움직임을 통해 좀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좀비로 인한 종말 이후를 다룬 작품보다 좀비가 생겨난 원인 자체를 탐구하는 작품이 다수라는 분석도 있다.

간만에 극장을 북적이게 한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양쪽으로 나뉜다. 좀비물에 대한 예측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대만 카스테라’처럼 한때 유행으로 사라질 거라며 벌써 피로도를 호소하고, 누구는 이제 시작이라고 확신한다. 예전 같은 거부감이 덜하다는 건 확실하다. 정세랑 작가는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를 발표했을 때 독자가 던진 농담을 생각하면 매번 웃음이 터진다고 한다. ‘그런데 헬기가 구해주지 않고 또 통조림만 주고 가버려.’ 이번에 등장한 헬기는 대중문화계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통조림만 던지고 가버리는 걸까. 가능하면 또 다른 헬기를 불러오기를. 다른 괴물도 아니고 좀비라서, 쉽게 마음을 놓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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