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것이 없는 기자. 치밀한 취재 기술과 외국어 및 프로그래밍 능력, 심지어 국제 콘퍼런스까지 조직할 줄 아는. 한 달 동안 서울 대림동에 거주한 뒤 쓴 ‘대림동 프로젝트’ 기사로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기도. 최근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설인 나눔의집에서 벌어진 ‘후원금 유용’ 및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고발한 김동인 기자입니다.
취재를 시작한 특별한 계기라도.
지인으로부터 나눔의집 관련 이야기를 듣고 내부고발자를 만났다가 강력한 문제의식을 느낌. 영상, 사진, 음성, 문서 등 수십 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받아 2주 동안 분석. 나름 자세히 훑었던지 제보자들로부터 ‘우리가 놓친 부분까지 찾았네’란 칭찬을 듣기도.
‘위안부’ 운동단체의 비위 사실을 고발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았는지.
제보자들은 이 운동을 망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최전선에서 활동해오신 분들. 자료 체크로 그들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부담 같은 것 없었음.
취재하다 분노한 적이 있다면.
나눔의집 소장이 시설을 방문한 조윤선 전 장관의 딸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 이사회 회의록에서 나오는 어떤 이사의 발언. “할머니들에게 돈 안 쓴 것, 참 잘했다.” 이 사건으로 기사 세 건과 칼럼 하나를 썼지만 내부 제보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 이사회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할 것.
김동인 기자는 6월18일자로 정든 사회팀을 떠나 경제팀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의 경제 기사들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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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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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 편집국장
1990년대 초반부터 북한과 민족 문제를 다뤄온 기자. 주간지에 ‘한반도’라는 전문 섹션을 처음 도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6월16일 오후, 북한 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