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그날 이후
  • 고제규 편집국장
  • 호수 6550
  • 승인 2020.03.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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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를 타고 포르노 바다를 건넌다.’ 알쏭달쏭한 암호문 풀이를 취재했다. 2000년대 초반이었다. 당나귀는 당시 인터넷 파일 공유(P2P)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 정식 명칭은 당나귀를 뜻하는 ‘edonkey’였다. 일종의 공유 프로그램인데, 불법 촬영물이 광범위하게 공유되었다. 취재한 계기는 아동 살인사건이었다. 지방의 한 빌라 창고에서 여섯 살 여자아이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사건 발생 9개월 뒤 용의자가 붙잡혔다. 엽기적인 사건의 범인은 고등학생이었다. “포르노를 본 뒤 충동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질렀다.” 그가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14건을 자백해 경찰을 놀라게 했다.

디지털 성범죄도 진화했다. 면웹, 딥웹, 다크웹 등 다양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했다(54~56쪽 기사 참조). 비트코인 등과 결합해 성범죄가 산업화되었다. 용의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조주빈은 악마가 아니라 숱한 성착취 범죄자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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