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판계 종사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신문에 서평이 나오는 것?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와 같은 큰 서점의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는 것? 아니다. 온라인 서점 서평이다. 누가 서평을 쓰고, 어떤 서평이 올라오고, 그 서평을 온라인 서점이 어디에 배치해주고, 그 서평에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바로 영향을 받는다.

온라인 서평 생태계에서 YES24는 발군이다. 풍부한 서평 생태계를 조성해 독자들의 책 구매를 유도하는데, 블로그 채널 ‘YES블로그’와 웹진 ‘채널예스’가 플랫폼 구실을 한다. YES24의 미디어 전략을 블로그 서비스 담당 김인지 대리와 채널예스 최경진 파트장, 그리고 콘텐츠미디어팀 정민경 팀장이 설명해주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 YES24 홈페이지 캡처〈/font〉〈/div〉YES24는 서평 생태계를 풍부하게 조성해 책 구매를 유도한다.
ⓒ YES24 홈페이지 캡처 YES24는 서평 생태계를 풍부하게 조성해 책 구매를 유도한다.

YES블로그에는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포스트’ 기능과 YES24 상품에 대한 의견을 쓰는 ‘리뷰’ 기능이 있다. 또한 매년 두 차례 주제별로 ‘파워 문화 블로그’를 선정한다. 출판사들과 제휴해 활발한 서평 이벤트도 진행한다. 채널예스는 작가·평론가·칼럼니스트의 리뷰를 받아서 올린다. 그리고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나 개그맨 최효종씨 같은 유명인을 인터뷰어로 활용해 직접 저자를 만나게 하기도 한다.

서평 플랫폼을 운영할 때 고려하는 것은 YES24의 이익과 독자의 요구, 그리고 서평 작성자의 동기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에게 서평은 도서 구입 동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수 서평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그리고 서평 작성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데이’라는 행사를 열어 친목을 돈독히 한다. 이환씨나 박신영씨처럼 YES24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던 서평 블로거들이 전문 서평가로 인정받고 활동 중이다.

최효종이 만난 철학자 강신주의 인터뷰는 조회 수도 높았지만 그때 나온 신간 〈강신주의 다상담〉도 함께 판매량이 늘었다. 환갑이 넘은 어머니와 300일간 세계여행을 한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태원준씨 인터뷰 기사도 반응이 좋았는데 책 판매도 늘고 저자도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YES블로그에서는 1년에 두 번 결산 이벤트를 한다. 그런데 이곳의 서평 결과가 도서 판매량과 대략 일치한다. 2013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리뷰를 남긴 도서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꾸뻬씨의 행복여행〉 〈김미경의 드림온〉이었고, 하반기에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배움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란집〉이었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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