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올레에서 녹나무 정령을 만나다
  • 고재열 기자
  • 호수 235
  • 승인 2012.03.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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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에 제주올레가 수출되었다. 제주올레재단이 공식 계약을 맺고 규슈올레를 만들어주었다. 두 올레 모두에 이로우리라는 전망이다. 1차로 열린 4개 코스를 걸어보았다.
제주올레가 일본에 수출되었다. 일본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우리의 도에 상응하는 현이 7개나 있는 규슈 섬이 제주올레를 수입했다. 제주올레와 공식 계약을 맺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1차로 4개 코스(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현)를 오픈했다. 간세 표지판과 나무 화살표 등 제주올레의 표식도 그대로 들여왔다. 리본 색깔 중 귤을 의미하는 주황색을 일본 신사의 도리(신사 입구에 세운 문) 색깔인 다홍색으로 바꾸었을 뿐이다.

제주올레재단은 규슈올레를 조성하며 깐깐한 시어머니처럼 훈수했다. 길은 내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라는 올레 정신을 들려주며 함께 숨은 옛길을 찾았고, 단순히 자연경관이 좋은 곳만을 골라 걷지 않고 농촌 풍경 등을 두루 보면서 걷고 소통해야 한다며 규슈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길을 골랐다. 담당 공무원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산과 들을 누벼야 했다.

아직 규슈올레의 시작은 미약하다. 규슈올레가 첫해에 제주올레재단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100만 엔(약 14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징 가치와 성장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일단 제주올레의 위상이 높아졌다.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를 주관하는 제주올레는 이미 스위스·캐나다 트레일 코스와 우정의 길을 만들었다. 규슈올레 개장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트레일 코스가 되었다.

   
ⓒ이한구
사가 현 다케오 코스에 난 대나무숲 길을 올레꾼들이 걷고 있다(위).

일본 본토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 섬 주민들은 예로부터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교류한 나가사키 항도 이곳에 있고, 메이지유신의 주역도 대부분 규슈 출신이다. 이들이 세계적인 트레일 유행에 동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냥 길을 내면 될 것을 왜 굳이 제주올레를 수입했을까? 산티아고길이 있는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와 스위스 등 트레일 선진국도 많은데….

여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했던 듯하다. 규슈 운수국의 다마키 요시토모 국장은 “30대 중·후반 여성, 이른바 골드미스에게 걷기가 트렌드다. 제주올레로 인해 연간 200여 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제주에 유입된다는 것을 보고 수입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규수관광추진기구 다케다 세이치 부장은 “한국 사람들에게 ‘제주올레’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규슈올레라고 이름 지으면 규슈에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바로 연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규슈 섬의 외국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 내외인데 이 중 65% 정도가 한국인이다. 일본 열도의 다른 섬은 보통 외국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 비중이 35%인데 이에 비하면 규슈는 한국 관광객이 절대적이다. 규슈관광추진기구의 이시하라 스스무 회장은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한국 관광객의 회복이 더디다. 엔고까지 겹쳐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규슈올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코스를 개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와 규슈, 서로 ‘윈윈’할 것”

   
요약하면, 제주올레를 값싸게 들여와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효과가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보인다. 국내 ‘참좋은여행사’가 발 빠르게 규슈올레 상품을 홈쇼핑을 통해 팔았는데 곧바로 700명 정도가 이를 신청했다. 규슈올레 코스를 걸으며 트위터에 설명을 남기면 문의가 쇄도한다고 한다. 한국 관광객에게 이미 친숙한 규슈이건만 이곳을 방문할 새로운 이유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올레가 헐값에 남 좋은 일만 해주는 것일까? 제주올레 측은 규슈올레를 걷는 일본인들이 ‘오리지널’인 제주올레도 찾게 되리라고 예상한다. 실제 규슈올레 개장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주요 언론은 제주올레를 함께 소개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이번에 일본에 제주올레 소개가 많이 되었다. NHK에서도 규슈올레와 제주올레를 특집으로 다루기로 했다. 규슈올레와 제주올레는 ‘윈윈’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이 취재는 규슈관광추진기구 후원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립니다.

큐슈올레, 코스별로 걸어보니

◎ 제주올레와 꼭 닮았구나


가고시마 현 - 이부스키 코스

이번에 조성된 규슈올레 4개 코스 중에서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 코스는 제주올레와 가장 닮은 코스다. 주로 평지를 걷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약자도 걸을 수 있고, 산과 마을과 들과 바다를 전부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사쿠라지마라는 큰 화산이 있는 가고시마 현은 현무암질 토양으로 흑돼지의 주산지이고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제주도와 무척 닮았다.

이부스키 코스는 일본 최남단 역인 니시오야마 역에서 출발한다. 니시오야마 역에서는 역시 일본 최남단 화산인 가이몬다케 산이 뒤로 보인다. 이 역에서 작두콩 밭과 당근 밭을 지나 나가사키바나 등대에 이르게 된다.

등대에서 광활한 태평양을 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하다. 이부스키는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던 곳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를 비롯해 남쪽 섬들도 멀리 보인다.

전반적으로 해변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그리 힘들지 않다. 해변길 따라 송림도 조성되어 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나가사키바나 해변은 검은 모래 해변이다. 이부스키는 검은 모래 찜질이 유명한 곳으로 온천 지형이라 검은 모래를 조금만 파고 들어가 누우면 찜질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이한구
가이몬 역 주변에 유채꽃이 피어 있다.

초반 코스는 964m의 완벽한 삼각형 모양 산인 가이몬다케를 바라보며 걷는 코스이다. 가이몬다케는 제주도의 오름을 연상시키는데, 그래서 제주올레팀은 이 산에 ‘왕오름’이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가이몬다케 밑의 가와지리 어항을 지난 뒤 산을 휘감고 걸으면 곧 가이몬 산록향료원(꽃과 향을 파는 가게)이 나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다.

이부스키 코스 종반부에는 가가미케 호수가 있다. 맑은 날에는 가이몬다케가 이 호수에 투영된다. 일본인들은 호수에 투영된 모습을 ‘거꾸로 가이몬다케’라고 부른다. 코스의 마지막은 유채꽃이 만발한 가이몬 역이다.

이부스키 코스 근처에는 ‘백수관’이라는 료칸이 유명하다. 65년 전에 이곳에 료칸을 지은 주인 부부는 장수 부부(93세·88세)로도 알려져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때 묵었던 숙소로, 특히 음식이 유명하다.

총길이:20.4㎞ | 추천 계절:봄 | 난이도:하 

◎ 역사의 아픔 간직한 섬 길
구마모토 현 - 이와지마 코스

구마모토 현 이와지마 코스는 이번에 조성된 규슈올레 4개 코스 중 가장 역사적 함의가 큰 구간이다. 평야 지형에 다도해인 구마모토 현은 전라도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비슷한 역사까지 가지고 있다. 동학혁명과 마찬가지로 일본 최대의 농민혁명이 일어났던 곳으로,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이 그것이다.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을 이끈 아마쿠사 시로는 천주교도였다. 반란이 진압되고 3만6000여 명이 참수당한 이와지마 코스는 천주교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센자키 버스정류장을 지나 아마쿠사 시로가 살았던 동네를 지나는 이와지마 코스의 초반 3분의 1은 다른 코스에 비해 그리 풍광이 아름답지는 않다. 선사시대 고분군을 지난다는 것을 빼고는 우리 서해안 마을의 풍광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어촌 마을도 일본다운 깔끔한 맛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다카야마 산 정상에서 360도 조망을 한 뒤로는 달라진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끝없이 펼쳐진 검은 자갈밭 해변이 나온다. 근처에 집도 상점도 없는 완전 고립된 해변이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고목과 쓰레기만이 문명의 흔적을 전하는 이 바닷가가 올레꾼들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검은 자갈밭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발견해낸 오솔길이 있다. 처음 길을 낼 때 규슈올레 조성팀은 해변길 끝의 포장도로로 올레길을 연결하려 했다. 그때 서 이사장이 “여기쯤 옛날 사람들이 지나다녔던 길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산등성이와 산등성이 사이를 짚었는데 거짓말처럼 길이 나왔다. 일품 오솔길이었다. 마치 옛사람들이 후손을 위해 아껴두었던 길인 듯 보였다.

   
ⓒ이한구
이와지마 코스에서 만나는 자갈밭 해변.

이와지마 코스의 묘미는 곳곳의 유자나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인지, 혹은 일손이 부족한 것인지 유자나무들이 방치되어 수백, 수천 개 유자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유자나무 과수원과 과수원 사이에는 동백꽃잎이 눈물처럼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 길은 지금이 제철인 듯싶었다. 이와지마가 속한 구마모토 현은 구마모토 성이 유명한데 벚꽃이 필 무렵이 특히 절경이다.

일본 열도에서 세 번째로 큰 규슈 섬, 그 규슈 섬에 딸린 아마쿠사 섬, 그리고 그 아마쿠사 섬에 딸린 이와지마 섬은 인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어묵이 유명하다. 마을 주민들이 지친 올레꾼들을 위해 어묵을 들고 나와 맞아주었다. 구마모토 현은 백제 시절부터 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지금도 충청남도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젊은 아마쿠사 시장은 무대에서 춤까지 춰가며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반겨주었다.

총길이:12.3㎞ | 추천 계절:늦겨울~초봄 | 난이도:중하

◎ 가을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오이타 현 - 오쿠분고 코스

오이타 현 오쿠분고 코스는 규슈올레를 조성한 제주올레 스태프가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칭찬하는 길이다. 산악 지형이 많은 오이타 현은 강원도와 비슷한 곳으로 일본 전통 산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삼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시원시원해 보였다.

아사 지역에서 분고다케타 역을 잇는 코스인 오쿠분고 코스는 주로 들과 산을 지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포인트는 영주의 정원이었던 유자쿠 공원이다. 단풍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이 공원은 일본 전통 정원과 달리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곳으로 ‘가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이후 논길과 숲길을 지나는데 동백꽃과 홍매화가 벌써 꽃망울을 틔우고 올레꾼들을 반기고 있었다. 오쿠분고 코스의 두 번째 포인트는 거대한 석불이 있는 사찰 후코지이다.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찻집을 열고 만두와 볶음면을 준비해 손님을 맞았다. 몇 년 동안 문을 닫았던 찻집인데 올레코스가 본격화되면 다시 열 예정이라고 했다.

   
ⓒ이한구
오카 산성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후코지는 조그만 산사로 석불은 맞은편 암벽에 조성되었다. 석불 옆으로 암벽을 파내 만든 암자가 있었다. 석불과 후코지 사이의 언덕에 자연으로 생긴 국화밭이 있는데, 가을에 풍경이 일품이라고 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소가와 주상절리다. 오쿠분고 코스에서는 여울목과 주상절리가 자주 나타난다. 아직 겨울인데도 계곡물이 풍부했다. 소가와 주상절리에서 난공불락의 요새인 오카 산성으로 이어지는 길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인가도 거의 없어서 호젓하다.

네 번째 포인트인 오카 산성은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성으로 성채의 견고함이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이 오카 산성의 이야기를 담은, ‘황성옛터’와 비슷한 노래가 산성 및 국도에 차가 지나가면 계곡에 자동으로 울려퍼진다.

오쿠분고 코스의 종착 지점인 분고다케타 역에는 다케타 온천과 무료 족탕이 있다. 시작점인 아사지 역 주변이 한적한 데 비해 분고다케타 역 주변에는 기념품 상점을 비롯해 제법 상점이 많다. 이곳에서는 특산물인 표고버섯덮밥을 꼭 먹어보길 권한다.

총길이:11.8㎞ | 추천 계절:가을 | 난이도:중상

◎ 일본 속살 엿보는 신비한 여정
사가 현 - 다케오 코스

규슈올레 4개 코스 중에서 사가 현 다케오 코스는 가장 일본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일본 전원도시 풍경과 일본식 저수지, 그리고 일본식 산행로를 경험할 수 있다. 4개 코스 중에서 제주올레와의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도심을 지나 시라이와 운동공원 뒷산에서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높고 굵은 대나무들이 올레꾼들을 반긴다. 다케오 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야노우라 고분까지 이르는 이 산책로는 그동안 방치되었던 것을 규슈올레 조성팀이 발견한 것이다. 야노우라 고분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 모양의 산을 볼 수 있다. 이 산의 이름은 미후네야마이다. 내려오는 길에 ‘기묘지’라는 일본 전통 사찰이 나온다. 교사 생활을 하다가 가업으로 절을 물려받은 주지 스님이 올레꾼들에게 차를 내준다. 이 절에서는 일본인이 가묘로 쓰는 납골탑을 볼 수 있다. 지장보살 등 돌부처가 많은데 옷을 입히거나 모자를 씌운 것이 많아서 이채롭다.

   
ⓒ이한구
수령 3000년 된 녹나무 다케오노오쿠스.
산을 내려오면 전원주택 단지가 나와 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통 일본식 기와집부터 최신 유행의 ‘땅콩집(비좁은 땅에 작게 지은 집)’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빨래 널린 것부터 무말랭이 말리는 것까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관개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면 관개수로의 수원지 구실을 하는 커다란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에 나무와 숲이 비쳐 아름답다. 한국 같았으면 가든(음식점)과 파크(모텔)가 있을 법한 자리에 집과 공공시설이 있어서 평화로운 풍경이다.

저수지를 지나면 A코스와 B코스로 나뉘는데 조금 힘들더라도 A코스를 권하고 싶다. 기가 막힌 일본 전통 산책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계곡 합수 지점에 둑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었다. 섬처럼 솟은 가운데 언덕에 정자를 세워 인공 정원 같은 느낌이다. 이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려야 해서 조금 험하기는 하다.

다시 시내를 지나 다케오 신사를 지난다. 이곳에서는 수령이 3000년 이상 된 신령스러운 녹나무 ‘다케오노오쿠스’가 있다. 다케오 신사에서 녹나무까지는 왼쪽에 삼나무 숲이, 오른쪽에 대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마치 녹나무가 이들을 다스리는 느낌이다. 또 다른 3000년 이상 된 녹나무 ‘가와고노오쿠스’도 직접 만질 수 있다.

다케오 코스는 사쿠라야마 공원을 거쳐 다케오 온천의 입구 대문인 로몬에서 마무리된다. 돌부처 88개가 산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사쿠라야마 공원은 돌부처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로몬은 일본의 중요문화재이기도 하다. 다케오 온천은 일본의 ‘전통 공중목욕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총길이:14.5㎞ | 추천 계절:봄 | 난이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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