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
또 왔네, 부산행 버스

버스는 떠났다가도 가끔 다시 돌아온다. 지난가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놓쳐 두고두고 후회하는 영화 마니아들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12월16~21일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관에서 열리는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에서 부산영화제 수상작과 화제작 19편을 재상영한다. 시적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커런츠상과 국제평론가협회상(FIPRESCI)을 받은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 없는 여행〉(사진), 〈이나중 탁구부〉로 유명한 후루야 미노루의 실험적 만화를 소노 시온 감독이 영화로 옮긴 〈두더지〉 등 다채로운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영화제 때 특별전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아시아 대표 로맨티스트’ 욘판 감독이 4편의 대표작과 함께 내한할 예정이다. (http://www.biff.kr 참조)


2012 국립극장 겨울방학 어린이 예술학교
아이들과 예술 놀이!

곧 다가올 아이들 겨울방학. 예술과 체험 교육을 결합한 국립극장의 어린이 예술학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커리큘럼은 두 가지. 창조적 움직임을 배우는 ‘빛과 그림자 이야기’와 예술체험 교육 ‘공감능력 키우기’이다. ‘빛과 그림자 이야기’에서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와 몸짓놀이, 영상·조명을 활용한 미디어 교육이 버무려지고 ‘공감능력 키우기’에서는 초등 국어·사회 교과의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타인과 몸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국립극장이 주관하고 (주)아츠리퍼블릭과 극단 마실이 진행하는 이 예술학교는 1월3~7일 ‘청소년하늘극장’과 ‘산아래’에서 열린다. 접수는 12월1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http://www.ntok.go.kr)에서 받는다. (문의: 02-2280-4018) 



뮤지컬 콘서트, 〈UNSUNG〉
뮤지컬은 빼고 노래만

뮤지컬 콘서트 〈언성(UNSUNG)〉에서 불리는 노래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노래들이다. 아직 노래가 포함된 뮤지컬이 공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래들이 뮤지컬에 앞서 무대에 오른다. 특이한 무대다. 보통 뮤지컬 갈라쇼는 유명 뮤지컬 작품의 히트곡들을 부른다. 그런데 〈UNSUNG〉은 아직 공연되지 않은 뮤지컬의 노래를 부른다. 왜? 관객에게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기쁨을 주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노래가 포함된 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보겠다는 것이다.
뮤지컬 〈풍월주〉 〈헬로 파인데이〉 〈내 마음의 꽃-리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중독〉 같은 작품에 사용된 노래가 불린다. 정원영 조형균 태국희 강하늘 이지숙 임강희 등 뮤지컬 배우가 노래하고 조영신과 양주인이 연출한다. (12월12·13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 


밝넝쿨 프로젝트 ‘춤.신 프로젝트’
덩실덩실, 춤의 넝쿨을 만들어라

현대무용가 밝넝쿨이 7인의 무용가를 엮어 춤의 넝쿨을 만들었다. 10대 신인 무용수부터 50대 원로 무용수까지 세대를 아울렀다. ‘춤이 존재하기에 춤을 춘다’는 무용수 7명이 춤으로 자신의 삶을 풀어낸다(밝넝쿨 포함). 10대 무용수 심재호는 비보이로 출발해 현대무용으로 전향했고 국내 콩쿠르를 석권하면서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 김선미(창무회 예술감독), 남영호(남영호무용단 안무가), 송주원(11댄스프로젝트그룹 대표), 류장현(류장현과 친구들 대표), 정이수(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씨어터 멤버)가 ‘몸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업으로 하는 밝넝쿨과 함께한다. 〈헨젤과 그레텔들〉 〈트랜스포밍뷰〉 〈꿈꾸는 몸〉 같은 작품을 안무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 다비드 잠브라노와 〈텐 빌리지 프로젝트〉를 함께 제작한 밝넝쿨은 ‘동양의 감성, 유려한 강함을 지닌 뛰어난 무용가’라는 평을 들을 만큼 해외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12월16~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IG아트홀)


오래된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
고된 일상, 고된 촬영

이성규 감독의 〈오래된 인력거〉는 오래된 다큐멘터리다.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것이 1년 전 일이다. 국내 방송사를 통해 안방극장에 방영되게 하려 했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포기했다. 방송을 내보내면 해외 판권 등을 방송사가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우회로로 극장 개봉을 시도했다. 〈오래된 인력거〉는 인도 콜카타(옛 캘커타)에 있는 400만 극빈자 중 한 명인 인력거꾼 ‘샬림’의 이야기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오래된 인력거〉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12월15일 개봉)


실용음악대학 대표팀 향연
청년 음악을 뷔페로 맛본다

청년 음악 인재들이 모인다. 우리나라 8개 대학 실용음악대학 재학생들이 팀을 꾸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가 꾸린 ‘2011 가슴네트워크 축제’에서 그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는 ‘경희 피스재즈 오케스트라(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자작곡 〈폴링 다운(Falling Down)〉을 준비한 ‘혜화동 여자들(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카리브 지역의 라틴 사운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작곡을 연주하는 ‘디마 라틴 올스타(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계열)’, 실험적인 시도를 추구하는 ‘싹(SAC) 수(秀)(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음악에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낙낙(Knock Knock)(단국대 예술대학 생활음악과)’, 멤버 모두 클럽·공연으로 기본기를 다져온 ‘유나이티드 바이 킹덤(백제예술대 실용음악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음악을 시도하는 ‘오프비트(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록과 재즈가 혼합된 음악을 추구하는 ‘투블럭(호원대 실용음악학부)’이 밴드 공연을 준비했다. 12월7일부터 이틀간 홍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31-946-2339)


※ B급 좌판 아이템은 문화예술 현장 활동가 50명의 추천을 받아 선정합니다.

기자명 정리 고재열·변진경·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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