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6개월 내 최저...40대는 긍정 15%, 부정 83% 이종태 기자 한국갤럽의 10월 셋째 주 조사(17~19일)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동안 최저인 30%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61%로 긍정 평가의 두 배를 살짝 넘겼다. 지난주 조사(긍정 33%, 부정 58%)와 비교해보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긍정 평가의 두 배 웃도는 대통령 부정 평가지난 10월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전 강서구청장)가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보다 17.15%포인트나 뒤진 참패가 윤 대통령의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심동훈 (2013년부터 종이책 구독, 전북 전주시)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래서인지 팬데믹 이후 공공병원이 처한 상황을 담은 〈시사IN〉 제839호(사진)의 기사가 더 눈에 들어왔다. 공공병원이 겪는 어려움은 저출산과 지방 소멸 등 다양한 문제에 기인한다. 이 문제는 곧 필수의료 인력의 부족과 연결되고, 필연적으로 의대생과 수련의를 비롯한 의사 양성 과정과도 연계된다. 김연희 기자의 기사와 나백주 교수 인터뷰를 통해 공공병원을 둘러싼 문제를 좀 더 넓게 볼 수 있었다.개인이 공동체 속에서 잘 살기 위해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사과하지 않는 사회에게 김다은 기자 10월 이태원에는 소슬한 가을바람이 무색할 만큼 나풀거리고 반짝이는 것들이 가득하곤 했다. 이제 이곳에는 흰 국화 송이를 들고 다니는 청년들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10월29일은 이태원 참사 1주기다. ‘벌써’라는 부사가 먹먹한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1년 전 ‘그날’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시 산다. 그 탓에 지난 1년을 마치 10년처럼 산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의 조각 옆에 여전히 희망의 자리를 비워두고 있었다.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의 어머니 최선미씨, 생존자 김초롱씨, 상인 남인석씨와 경찰관 윤하성씨(가명 시사IN 제841호 - 다시 돌아온 그날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COVER STORY IN이태원 참사 1주기, 사과하지 않는 사회에게10월29일이면 이태원 참사 1주기다. ‘벌써’라는 부사가 먹먹한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1년 전 ‘그날’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시 산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거쳐 이들은 이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엄마’가 ‘유가족’이 된 1년죄책감이 연대감으로지켜주지 못해서 쪽잠만 잤다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모두 실패했다 이태 그럼에도 정치를 사랑하는 마음 [사람IN] 김은지 기자 '그래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묻기 쉬운 시절이다. 그만 좀 싸우라는 평범한 당부에, 국회는 원래 싸우는 곳이라는 반박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사지 못한다. 정치권이 잘 싸우는 모습과 그 싸움이 만든 변화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시민적 덕성을 쌓기 어려운 때라는 생각이 밀려온다면, 〈법 짓는 마음〉의 책장을 펼쳐보자. 정치가 하는 일을 알게 된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다. 국회 입법노동자 12년 차 이보라 작가(43)가 썼다. 2012년 장하나 민주당 의원실에서부터 시작해 2023년까지 본격적으로 역사 이야기 해볼까요?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가족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면 안 되는 주제가 윤석열 정부 들어 한 가지 더 늘어났다. 정치, 종교 그리고 역사. ‘역사를 읽는 시간’을 기획한 임지영 기자는 어떤 책을 추천할까?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높아지는 기미가 보였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역사를 좀 뿌옇게 인식하고 있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파보면 좋을 것 같았다. 홍범도 장군을 다룬 책들이 서점가에서 재조명받기도 했다.필자 섭외 등 어려움은 없었나?요즘 출판사에 연락해도 개인 번호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메일 보호받지 못한 한 공무원의 죽음 전혜원 기자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9월15일 금요일, 경기도 하남시 ○○○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공무원 이 아무개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근무 중이던 이날 오후 2시13분께 주민센터를 나섰고, 2시31분께 아내(40)에게 전화를 걸어 “다 때려치고(그만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20분께 주민센터 인근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씨가 투신한 것이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초등학교 5학년, 3학년 두 딸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요? 인종차별적 질문입니다 임지영 기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역 2번 출구, 안산유통상가에 들어서면 간판, 고무, 금속, 기계장비, 도장 등 각종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의 간판이 끝없이 이어진다. 1989년 지어진 건물 25채에 점포 2000여 개가 들어서 있다. 그중 한 상가 3층에 ‘방송국’이 있다. 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이다. 대부금융과 전기공사 업체를 가로질러, 그 문을 두드렸다. 정혜실 단원FM 본부장이 나왔다. 라디오 부스에서는 녹화가 한창이었다. 안산 시내를 샅샅이 뒤지다 월세가 저렴한 이곳을 발견해 지난해 입주했다. 창고는 방송국이 되었다.정혜실 본 바이든 대통령, “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이스라엘 책임 없다” 이종태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10월18일(현지 시각),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관련, 미국이 “위성 영상, 감청, 오픈 소스 정보” 등에 기반해서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이스라엘 현지에 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알아흘리 병원 폭격이 “가자지구의 테러 단체가 오인 발사한 로켓”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무장 협력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이 알아흘리 병원에 떨어졌다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가 강서 선거 “윤 대통령의 패배” 평가 나오는 이유 김은지 기자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56.52%)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39.37%)를 17.1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내년 4월 총선 전 유일한 선거인 데다 서울 민심을 살펴보는 ‘50만 유권자 샘플 조사’라는 평가가 많았다.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남겼다.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라는 뜻이다.'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승리한 선거다. 실제로 선거 다가올수록 국민의힘도 ‘반윤’으로 간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김은지(시사IN 기자)“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김기현 지도부 2기’가 출범했죠. 임명직 당직자 중 사무총장 이만희 의원 등은 여의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죠.이번 인선에서 가장 보통 사람의 시선에서 알 만한 사람은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김성원 의원입니다. 지난해 수해 피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가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분이잖아요.당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는데, 징계가 끝났고 충분히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야 하지만 당이 위기에 처한 시 ‘아티스트’가 아니라 ‘대중 영화감독’이고 싶어 나경희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76)은 줄곧 겸연쩍어했다. “10년 전에도 기자가 인터뷰하자고 해서 30주년인 줄 알았다. 40주년도 꼭 기념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 걱정과 의심이 교차했다. “왠지 ‘회고전’이라고 하면 은퇴한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데다 과연 내가 회고전을 열 만큼 대단한 감독인가 싶기도 해서”다.주위에서 등을 떠밀었다. 지난 9월6~14일 서울 아트나인에서는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이 열렸다. 그의 대표작 여섯 편이 상영됐다. 10월18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제8회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도 그의 40주년 리버스 버전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예고된 미래’ 우리 옆의 녹색일자리 안산·신안/김다은 기자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안산시민햇빛조합)은 태양광 설비기사 유희준씨의 두 번째 직장이다. 어느덧 입사 2년 차가 됐다. 스물다섯 살, 또래보다 일찍 취직한 유씨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지금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친구들은 ‘직업의 전망’이 급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전기 분야 업계가 워낙 다양하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비전이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일지 많이들 고민한다.”유씨의 첫 직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였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롭게 부상한 분야다. 이직한 지금의 직장도 친구들에게는 생소하다. “일반 그날 인권위 14층에서 한숨과 헛웃음이 터져나온 이유 [프리스타일] 이은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는 각종 ‘호소’가 몰린다(인권위 공식 이메일 주소는 호소(hoso)로 시작한다). 직장 내 괴롭힘부터 성차별, 군대 내 폭력, 수사기관의 부당한 수사 등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많은 사정과 사연이 인권위에 모인다.취재하며 만난 인권위 구성원들은 자주 인권위가 한국 사회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는 비유를 들곤 했다. 인권위가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인권위 구성원들에게 ‘인권을 지킨다’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다는 건 분명히 느껴졌다. 그중 사무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인권침해인지 아닌지를 시사IN 제840호 - 총선은 어쩌나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임지영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마트용 카트까지 등장한 마지막 국정감사COVER STORY IN‘총선 모의고사’ 어떻게 풀었나강서구청장 선거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는 평가까지 나온다.여권의 선거 대응은 용산의 주도에 따라 여의도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모양새였다. “대선 같던” 선거, 이변은 없었다ISSUE IN 장관과 정치인 사이 한동훈 활용법 유리하면 ‘국민 여론’ 불리하면 ‘여론조작’? 아홉 번째 죽음은 막을 수 있기를 어젯밤, 우리 시사IN 제839호 - 벼랑 끝 공공병원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기자 기자들의 시선/이종태 기자 포토IN/조선시대 고지도를 그리는 21세기 화원들COVER STORY IN헌신의 대가로 수렁에 빠진 공공병원들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복무했던 지방의료원들이 심각한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6개월 회복기 손실보상금 외에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없다. “현 정부에선 ‘공공병원’ 단어가 사라졌다”ISSUE IN 문건으로 살펴본 ‘유인촌의 추억’ ‘김학의 사건’ 검사 이번에도 넘어갈까? 한 명만 반대해도 인권침해 아 가자지구 ‘병원 대학살’로 들끓는 중동, 바이든은 방문 계획 수정 이종태 기자 이스라엘군에게 포위된 채 공습당하고 있는 가자(Gaza)지구의 한 병원(알아흘리)이 10월17일 이른 저녁, 로켓을 맞았다. 이 지역을 통치하는 하마스의 보건부는 대규모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상당수 외신은 최소 500명으로 추산).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다치거나 피난처를 찾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AP 통신(10월18일)은 불길이 건물을 휩쓸고 병원 부지에 시신 조각들이 흩어졌으며 그중 상당수는 어린이였다고 보도했다. 부지 주변의 잔디엔 담요, 책가방, 다른 소지품 등이 뿌려져 있었 강경 우파의 ‘막가파 정치’가 미국 공화당에서 통하는 이유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하원의원 435명 중 강경 우파 공화당 의원 단 8명 때문에 미국 연방의회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월 이들의 협조로 힘겹게 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협력해 최근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막았는데, 이러한 ‘죄목’으로 이들이 주도한 해임 투표 결과 취임 9개월 만에 의장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현직 하원의장이 재임 중 해임된 것은 미국 의회 240년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차기 의장직에 도전한 7선의 짐 조던 의원이나 9선의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 비틀기와 ‘가짜’ 딱지, 파시즘의 얼굴 [기자의 추천 책] 이상원 기자 찰스 린드버그는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인종주의에 경도된 친(親)나치 인사라는 사실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39년 기고에서 린드버그는 이렇게 썼다. “우리끼리의 다툼에서 벗어나 백인 성벽을 다시 쌓아야 할 때다. 몽골인, 페르시아인, 무어인으로부터 우리 유산을 스스로 지킬 차례다.”저자는 유대계 난민 가정에서 자란, 예일 대학 철학과 교수다. 그는 파시즘이 특정 역사적 시기, 특정 공간에만 퍼진 이념이 아니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파시즘은 정부 성향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 사회 풍조에 가깝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