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민운동, 강좌에서 길을 묻다 김은남 기자 미증유의 위기를 맞은 시민단체들이 강좌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강좌로 과연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환영해요 대안학교” 구애 나선 대학들 김은남 기자 인하대학교 본관 4층. ‘입시자료실’이라는 팻말이 붙은 교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전형 기간 중에는 외부인이 절대로 출입할 수 없다는 이곳에 기자가 찾아간 것은 11월 초. 수시 전형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이었다. 입학처 전문위원(일명 입시사정관) 6명과 함께 자료실 넓은 탁자에 둘러앉아 두꺼운 서류철을 정리하던 김지연 수석전문위원은 “이게 모 ‘싱글맘’에 희망을 김은남 기자 최진실의 역사는 여성의 역사였다.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싱글맘’으로서 그녀는 늘 묵직한 화두를 던져주었다.2004년 최씨는 눈자위가 멍들고 부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등장해 대중을 경악하게 했다. 그녀를 광고 모델로 쓰던 한 아파트 시행사는 그녀의 원만치 못한 사생활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30억여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친권이 뭐야? 김은남 기자 현행 민법은 친권이 부모 된 권리인 동시에 의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곧 친권자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함과 동시에 법정 대리인으로서 아이들의 재산을 관리할 의무와 권한 등을 갖는다(재산관리권). 친권은 부모에게 공동으로 주어진다. 1990년 민법이 기존의 부권(父權) 우선주의 대신 부모 평등주의에 입각해 개정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친권은 아버지에게 우 ‘싱글맘’의 끝나지 않은 사투 김은남 기자 “전에는 대한민국 땅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살아가기 불편한 제도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아이들의 성(姓)을 전남편 성(조씨)에서 자기 성(최씨)으로 바꿔도 된다는 법원 허가가 난 직후, 고 최진실씨는 MBC 〈시사매거진 2580〉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죽은 최씨가 요즘 벌어지는 일을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이런 생각을 다시금 할지도 모른다. 전남편 조성민씨가 두 자녀의 친권을 주장하며 최씨 유족과 갈등을 빚기 때문이다.지난 10월30 캐나다를 뒤집어놓다 김은남 기자 인라인하키 국가대표 겸 코치 출신인 이규원씨(33)는 요즘 캐나다에서 ‘코리안 센세이션’으로 통한다. 캐나다에 간 지 겨우 6개월 만에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 인라인하키 연맹(ONHA)에서 수여하는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자 그의 ‘사부’인 지노 델몬트(캐나다 성인여자 인라인하키팀 감독)가 붙여준 깊고도 깊은 교원평가제 수렁 김은남 기자 “일제고사 실시 이후 일선의 전교조 교사들에게 오히려 활력이 생겼다.” 서울 송파구의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일제고사 거부의 배후로 몰려 곤경에 처한 동료 교사들이 있는 판에 이게 무슨 얘기? 그에 따르자면, 교사들이 간만에 의욕에 차 있단다. 현행 방식의 일제고사 실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상당수 전교조 교사가 공유하고 있기에 집행부 지침이 따로 없 “참교육은 민중 혁명 도구일 뿐” 김은남 기자 전교조 고발이 고 변호사 덕분에 가능했다던데.나 없이 쉽지는 않았을 거다. 감으로는 전교조가 이적 단체 같은데, 이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입증해야 할지 모르는 분이 많았으니까. 나는 전교조가 탄생할 때부터 이적 단체임을 확신해왔기에 별 어려움 없이 고발장을 작성할 수 있었다. 나는 1980년대 초부터 공안 검사를 했다. 운동권의 서적·팸플릿 등을 함께 읽고 공부한 덕분에 그들의 생각을 훤히 꿰뚫을 수 있었다.전교조가 이적 단체임을 주장하는 근거는?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의식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1986~1987년에 전교조 교사 많으면 서울대 못 간다고? 김은남 기자 “서울대 합격률 높은 학교에선 전교조 교사 수가 적다.” 〈학부모 가이드북〉은 이렇게 주장한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22개 학교의 전교조 교사 비율을 분석해보니 전국 고교 전교조 가입 교원 평균 비율(20.3%)에 훨씬 못 미치는 8.2%였다는 것이다.그런데 또 다른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흥미로운 결과가 “한국 교회는 괴물이다” 김은남 기자 “책이 잘 팔려 책만으로 먹고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으면 ‘너무 뻔뻔한 거 아냐’ 싶었을 텐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지난 2004년, 이른바 ‘강의석 사태’ 당시 대광고 교목이었던 류상태씨(51·사진). 학교에서 쫓겨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