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갈 때 옷 고르듯 공약집을 읽어봐 장혜영 (자유기고가) 글을 쓰는 이곳은 프랑스 파리이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4월11일. 그때도 나는 파리에 있을 예정이다. 친구 하나가 해외여행 가느라 투표쯤은 빼먹는 거냐고 빈정댔다.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가 가능한 선거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받아쳤다. “선거 불참이라니? 올해부터 재외국민 선거가 가능하 마감날 편집국의 ‘좀비’ 한 마리 장일호 기자 “고생했다.” “기사를 보면 그 말이 안 나올 텐데요(…)” “주어가 나일 수도.”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던 2월의 어느 새벽, 사수에게 원고를 보내고 나눈 문자 메시지다. 거의 매주 마감 때마다 집에 안 가는 탓에 〈시사IN〉 전력 낭비의 주범인 나는, 물론 그날도 함정임은 오늘도 여행 중 임지영 기자 마침 공항이었다. 부산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소설가 함정임씨(48·사진)가 전화를 받았다. ‘바람처럼’이라는 별명대로 늘 어딘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에겐 익숙한 장소다. 3월16일 금요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홍대를 돌아본 뒤,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는 일정. 짧은 여정을 앞둔 작가는 이를 ‘여행’이라고 표현했다.〈소설가의 여행법〉은 함정임이 둘러본 소설 속 장소와 그 소설에 관한 이야기다. 폴 오스터의 뉴욕,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로맹가리의 페루, 릴케의 파리, 배수아의 베를린 대기자가 쓴 ‘굿바이 MB’ 시사IN 편집국 굿바이 MB변상욱 지음, 한언 펴냄 요즘 ‘잊지 말자 MB 정권 실정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출간되는 책이 제법 많다. 시사만화가 손문상·장봉군·김용민·권범철의 만평을 엮고 해제를 곁들인 〈기억하라〉(헤르츠나인)를 비롯해 ‘MB의 거짓말 100과 사전’을 표방한 〈또, 라이 가카〉(책보세) 등 여러 권이 나와 있다. MB 정권의 추억을 되새기며 레임덕을 부추기는 책 중에서 CBS 변상욱 대기자가 펴낸 〈굿바이 MB〉가 단연 압권이다.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CBS 라디오에서 ‘변상욱의 기자 ‘산조 마니아’의 가슴에 불을 지르다 남문희 기자 사진작가로 이름을 떨치던 아들이 진도 출신 소리꾼의 단가 한 편에 넋이 나가 국악 음반 제작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며칠 뒤 딱 한마디. “자네 그거 하소.” 2008년 운명하기 전 아버지는, K-클래식에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아들을 위해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미국 수제 피아노 브랜드) 피 강정마을 위해 공책을 만들다 허은선 기자 A4 이면지와 택배 상자를 손바닥 크기로 자른다. A4 이면지는 속지, 택배 상자는 하드커버 삼아 공책을 만든다. 커버 윗면에 ‘바다에 평화를’ ‘강정마을 구럼비를 지켜주세요’ 따위 문구를 새기고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만든 공책을 팔아 모은 돈을 강정마을에 기부한다. 인천 강화군에 있는 대안학교 ‘산마 근본적 질문 던졌던 ‘빨치산 철학자’의 복권 장정일 (소설가) 위상복의 〈불화 그리고 불온한 시대의 철학:박치우의 삶과 철학사상〉(길 펴냄, 2012년)은 중층적인 저작이다. 먼저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공간에 이르는 이 땅의 지식사회학으로 읽을 수 있고, 또 한편은 박치우라는 잊힌 철학가에 대한 평전으로 읽힌다. 하지만 그 어느 편에 치중하든, 마지막에는 두 갈래가 하나의 초점으로 모인다. 즉 이 책은 지식사회학이라는 일반적 방법론과 평전 형식의 개별적 사례를 통해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거기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고 있다.현재 우리가 쓰는 ‘철학’이라는 용어는 일본 메이지 시 통합진보당 밀실이 열렸다 장일호 기자 숨 가빴던 나흘이었다. 3월20일 터진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문자 파동,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 경기 성남중원 윤원석 전 〈민중의 소리〉 대표의 성추행 전력 파문,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 청년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온라인 투표 관리자에 의해 소스파일(데이터가 저장된 프로그램)이 KBS 새노조, 총리실 불법사찰 문건 2600여건 입수 뉴시스 KBS 새노조,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문건 2600여건 입수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최근 3년간 공직자와 언론인,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사찰해 온 내용이 드러났다.파업 중인 KBS 새노조가 30일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인터넷 뉴스 '리셋(Reset) KBS 뉴스9'에서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작성한 스타 잡는 ‘사생 택시’ 뒤쫓아보니 김은지 기자 3월15일 저녁 7시30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이 각양각색의 플래카드를 들고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섰다. 이동하는 연예인 차를 향해 찰나의 인사를 할 요량이었다. 까만색 밴이 나타나자 소녀들의 함성이 커졌다. 이른바 ‘공방팬’이다. 공개방송을 보러 다니는 팬이라는 은어이다. 반면 밴이 나오자마자 아이돌 산업 급성장의 그늘 김은지 기자 사생팬은 아이돌의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 한 인터넷 매체 가요 담당 기자는 “연예인을 좋아하면 더 알고 싶은 마음이야 늘 있어왔다. 지금처럼 심각한 스토커 같은 팬도 있었지만 개인 혹은 소수였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떼로 등장하면서 쫓아다니는 팬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그 양태도 집단으로 나타나다보니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것 같다. 사생팬이라는 심상정 ‘큰인물론’ 대 손범규 ‘지역일꾼론’ 이숙이·천관율·장일호 기자 경기 고양 덕양갑은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18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하는 지역구다. 심 대표는 민주당 박준 후보와의 경선에서 이겨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인 손범규 의원을 공천했다.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는 43.5%, 심상정 후보는 37.7%, 민주당 한평석 후보는 11.5%를 얻었다. 4년 만에 여론 지형이 야권에 유리하게 바뀐 것까지 감안하면, 야권연대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손범규 대 단일 후보 심상정을 가정한 〈중앙일보〉와 〈문화일보〉 여론조사는 모두 오차 대학랭킹 올리려는 도쿄대의 ‘꼼수’?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대학 입학 시기를 봄에서 가을로 바꾸려는 도쿄 대학의 학제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도쿄 대학의 하마다 준이치 총장은 지난 2월 말 기자회견을 열어 “5년 후 가을입학제로 전면 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하마다 총장은 이어 세계 대학의 70% 이상이 실시하는 ‘9월 입학제도’에 맞추게 되면 뉴 아이패드, 하드웨어 경쟁은 끝났다 김인성 (IT 칼럼니스트) 애플이 드디어 뉴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한국의 사용자들은 더 커진 해상도, 더 많아진 메모리, 더 빨라진 CPU에 환호했고, 무거워진 무게와 차세대 LTE 통신 방식이 한국 방식과 호환되지 않을 거라는 말에 실망했다. 현 기술의 한계를 넘어가는 초고해상도 LCD에 대한 애플의 주문을 삼성만이 제대로 대응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드웨어적으로 완성된 뉴 아이패드 정치란 무엇인가, 로마가 묻는다 노종한 (추수밭 팀장) 정치권력은 저마다의 정의를 입고 등장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자문자답과 함께 포장되어 전개되는 이유이다. 특히 보수 대 진보의 극심한 가치관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정의’를 선점하는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불현듯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2000년 전 로마 공화정과 꼭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지하다시피, BC 1세기의 로마 공화정은 귀족과 민중,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정의’를 내세우며 정치권력을 놓고 경쟁하는 체제였다. 그 속에서 정치는 빛 그녀들의 ‘배’를 말한다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영화 〈레드 마리아〉 그녀들의 ‘배’를 말한다감독 경순은 많은 여자를 만났다.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사는 여성들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 “육영재단, 더 심층적으로 다뤄달라” 이종태 기자 제10기 독자위원회 1차 리뷰회의가 3월7일 저녁 〈시사IN〉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경은(37·대안학교 교사) 박요진(29·취업 준비) 진희정(26·대학원생) 홍혜원(21·대학생) 독자위원이 참석해 제229~232호를 살폈다. ● 이 ‘커버’ 좋다 vs 문제 있다진희정:제2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