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미련하게 돈봉투 돌리다 잡혀가는 대신, 다달이 10만원씩 주겠다고 공약한다.”
1월5일 서울시 직원 정책 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선거에서 돈봉투를 돌리는 행위에 빗대 한 말. 부유층과 토건 재벌에 ‘몰빵’해야 할 돈을 왜 골고루 나눠주느냐는 뜻으로 들으면 되나요?

“김구씨 그 양반….”
1월5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과거를 회고하면서 한 말. 같은 날 같은 인물의 예방을 받고 두 전직 대통령이(아래 전두환 전 대통령 포함) 나란히 흰소리를 하시는 걸 보니, 역시 ‘안상수 바이러스’ 같은 게 분명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얼음에 타 먹으면 양주 반병쯤은 먹는다.”
1월5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을 자신하며 한 말.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양주 몇 병이면 전 재산 29만원이 날아갈 텐데 말입니다.

“7억원 중 3억원은 세금 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검사 퇴임 직후 법무법인에서 7개월간 7억원을 임금으로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정 후보자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며 한 말. 이게 바로 ‘공정한 사회’에 걸맞은 ‘공정한 전관예우’?

“겸손은 미덕이지 의무가 아니다.”
배우 고현정씨의 연말 연기대상 수상 소감이 구설에 오르자, 미학자 진중권씨가 고씨를 옹호하며 1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이번에 청문회 도마에 오른 고위 공직자라면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을까. “청렴은 미덕이지 의무가 아니다.”



“학교와 청소 노동자 사이에 민주노총이 들어와 왜곡하고 있다.”

집단 해고를 당한 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이 규탄대회를 연 1월6일, 김용하 홍익대 총학생회장이 “민주노총은 빠져달라”며 한 말. 이날 총학생회는 “시험 기간이므로 집회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능력이 어느만치 결여될 수 있는지, 거듭 확인하는 시대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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