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여당 모두 역대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11월25일 박근혜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가 4%,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12%라고 발표했다(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오차범위 ±3.1%포인트). 한국갤럽이 대통령 직무 평가를 시작한 1988년 이래 최저치다. 외환위기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5년차 4분기 지지율(6%)도 이미 11월4일(5%)부터 밑돌고 있다. 새누리당도 비상이다. 전신 한나라당의 역대 최저 지지율인 15%(1998년 3월)를 제친 최저 기록이다.
수치만큼이나 추세도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을 인정한 10월25일 이전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와 새누리당 지지율은 20%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었다(아래 〈표〉). 그러나 박근혜 게이트가 터져 나오면서 여론은 곧바로 반응했다. 단 2주일 만에(11월4일) 대통령 지지율은 25%에서 5%로 떨어졌고, 이 추세는 4주째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고정 지지층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10월28일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율은 45%,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31%였다. 그러나 한 달 만인 11월25일, 대구·경북 지역은 27%,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18%까지 하락했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55%에서 28%로 급락했다.
반면 야 3당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4%로 박근혜 정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도 16%로 창당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보다 앞선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 3당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57%로 10월21일 총합 43%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당층(무응답·모름)은 21%에서 30%로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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