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7월18~2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을 물었더니 54%가 “나빠질 것”(경기 비관론)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6%는 “비슷할 것”으로 봤으며, “좋아질 것”(경기 낙관론)은 17%에 그쳤다.
시민들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는 현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본다면 소비와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을 실제로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비관적으로 예측한다면 지출이 줄고 따라서 경기 역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가난할수록 ‘살림살이'를 비관적으로 전망
경기 낙관론은 지난해 1월엔 30%에 달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15% 주변을 오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비관론은 29%로 시작해서 지난해 10월엔 66%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엔 50%에서 60%대 초반 사이를 횡보하는 추세다.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시민들의 경기 전망은 정치적 성향과도 관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보수 성향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43%가 비관론을 선택했지만, 그 비율이 진보 성향에서는 66%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에서는 42%가 경기를 낙관한 반면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5%에 그쳤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들 가운데 31%가 “나빠질 것”으로 봤으며, “좋아질 것”은 15%에 불과했다. “비슷할 것”은 53%다. 다만 ‘주관적 생활수준’이 ‘살림살이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생활 수준이 상층이거나 중상층이라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낙관론이 24%, 비관론은 22%였다. 그러나 스스로의 생활 수준을 하층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52%가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계층에서 낙관론은 8%에 불과했다. 또한 상·중상층의 답변은 지난 6월 조사 때와 거의 비슷한 반면 하층에선 비관론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낙관론은 많이 줄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33%
한국의 경기와 살림살이에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국제분쟁에 대한 문항에서도 53%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감소할 것”은 10%에 불과했다. 29%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질문에서는 33%가 ‘긍정’, 58%는 ‘부정’했다. 지지 정당에 대해서는 33%가 국민의힘, 30%가 더불어민주당, 3%가 정의당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3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무당층이 현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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