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이 회사의 광고 수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50%에 가까운 광고 수익 하락과 부채 부담 때문에 현금 흐름(cash flow)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다른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기 전에 현금 흐름부터 플러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 들어오는 돈으로는 운영비나 부채 상환금 등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2억1000만 유저를 확보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뒤 논란에 휩싸일 만한 조치를 다수 강행했다. 비용을 절감한다며 최고 경영진들을 해임한 뒤 스스로 CEO에 취임했다. 또한 7500여 명의 직원 중 약 절반을 해고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출시하는 등 유료화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가짜뉴스'나 혐오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차단하는 방식의 ‘콘텐츠 관리(content moderation)’ 정책을 철회했다. 이 조치 이후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위반한 유저들의 계정이 복원되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지된 계정도 풀렸다. 플랫폼이 유저들의 게시물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기보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평소 소신이 관철된 것이다.
사용자 1억5000만명 확보한 스레드는 어디까지 갈까
그러나 머스크의 조치는 다수의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가짜뉴스와 혐오성 게시물들이 다시 트위터를 가득 메우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4월 머스크는 BBC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광고주가 돌아왔”으며 “(트위터는)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라고 말했지만,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최근 발언을 감안하면,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머스크는 오는 7월 말까지 130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그가 자신의 테슬라 지분을 더 팔아 빚을 갚는 경우, 테슬라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CEO를 NBC유니버설의 광고 책임자 출신인 린다 야카리노에게 넘기고 지금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개발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한편 메타가 지난 7월6일 내놓은 ‘텍스트 기반 대화’ 앱인 스레드(Threads)의 유저는, 출시로부터 열흘가량 지난 7월 중순 현재 벌써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레드가 메타의 다른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 유저가 무려 2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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