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임금노동은 자본과 신자유주의를 강화한다는 면에서 ‘노예노동’의 측면이 크다. 게다가 대공장 중심의 남성 노동들은 대부분 생태를 파괴하는 ‘나쁜 노동’이다. ‘돌봄노동의 사회화’라는 명분으로 2008년부터 우리 사회에 확산되어 중하위 계층 여성들이 맡고 있는 돌봄노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상품이 아닌 관계와 성찰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좋은 노동’이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이 노동과 노동자를 가장 싸구려로 취급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참을 수 없는 노동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노동의 가벼움
사진 신선영·글 김은화 (〈나는 엄마가 먹여살렸는데〉 저자)
비품들은 당당하다. 휴지도, 박스도, 밀대도 창고에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한다. 그것들에 기대어 한숨 돌리는 손은, 몸은 조심스럽다. 엉거주춤하게 앉아 발 한번 마음 편히 뻗지를 ...
-
인생의 단맛
인생의 단맛
사진 신웅재·글 이상원 기자
생애 처음 마셔본 칵테일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맛은 생생하다. 그것은 대학생의 맛이었다. 노안인 친구가 편의점을 ‘뚫어’ 얻은 비릿한 맥주와는 달랐다. 정장을 차려입...
-
해바라기 꽃 필 무렵
해바라기 꽃 필 무렵
사진 윤성희·글 김현(시인)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영화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는 일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일할 수밖에 없어서 비극에 처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다룬다. ...
-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일 [프리스타일]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일 [프리스타일]
김영화 기자
기시감이 들 때가 많았다. 매주 다른 상황에 놓인 취재원들을 만났지만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서 자주 만났다. 코로나19가 위협하는 ‘약한 고리’, 즉 감염 취약 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