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포스텍)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는 김온누리씨(23)는 환경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1년 전부터 ‘미래숲 녹색봉사단’ 9기로 활동하며 중국 사막에 나무를 심었고, 저탄소 채식 도시락을 판매했다.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사람들이 환경 캠페인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김씨는 봉사단에서 지난 한 해 환경팀 대장을 맡아 ‘에코 달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스프링 대신 실, 코팅 종이 대신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달력이다.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고, 거의 자전거로 운반했다.


‘1월에는 옷 1겹 더, 4월에는 나무를 4랑해, 8월에는 지구가 88 끓어요, 에어컨은 26도로!’ 팀원 12명이 숫자 12개를 활용해 만든 월별 환경 미션들이다. “달력은 매일 보는 거니까 친환경 미션을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김씨는 말했다. 세계 습지의 날이 포함되어 있는 2월은 2(이)면지 쓰는 달이고, 환경의 날이 있는 6월은 6(육)식 줄이는 달이다. 뒷면에는 이 미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쓰여 있다.

1000부를 제작해 10월 말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벌써 900부 넘게 팔렸다. 한 부에 8000원 혹은 네이버 해피빈 80개다. 수익금은 2009년부터 미래숲이 진행해온 ‘사막에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에 쓸 예정이다.

기자명 김경희 인턴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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