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봉사단에서 지난 한 해 환경팀 대장을 맡아 ‘에코 달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스프링 대신 실, 코팅 종이 대신 재생지로 만든 친환경 달력이다.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고, 거의 자전거로 운반했다.
‘1월에는 옷 1겹 더, 4월에는 나무를 4랑해, 8월에는 지구가 88 끓어요, 에어컨은 26도로!’ 팀원 12명이 숫자 12개를 활용해 만든 월별 환경 미션들이다. “달력은 매일 보는 거니까 친환경 미션을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김씨는 말했다. 세계 습지의 날이 포함되어 있는 2월은 2(이)면지 쓰는 달이고, 환경의 날이 있는 6월은 6(육)식 줄이는 달이다. 뒷면에는 이 미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쓰여 있다.
1000부를 제작해 10월 말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벌써 900부 넘게 팔렸다. 한 부에 8000원 혹은 네이버 해피빈 80개다. 수익금은 2009년부터 미래숲이 진행해온 ‘사막에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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