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형 동물단체가 있다. 활동가들을 줄 세워놓고 자신들이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개가 사람을 무는지 테스트를 했으며, 단체의 대표는 그 상황을 ‘훈육’이라고 했다. 그들의 억지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해당 단체가 개들을 하루에 20시간씩 이동장에 가두어 기르는 것이 알려졌다. 이동장은 말 그대로 이동을 위해 사용하는 크레이트(crate)를 말한다. 이동할 때가 아니라 평상시 이동장 안에서 살면 개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개는 그 안에서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 참다못해 이동장 안에서 배변하면 자기 배설물 위에서 잠을 자야 한다. 배설물에 젖은 채로 자는 것은 끔찍한 일이지만 졸음을 참을 수도 없는 일이다. 고통스러워하며 나가려고 애써도 그 안에 갇히면 누군가 풀어줄 때까지 나갈 수 없다는 좌절감이 차곡차곡 쌓인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면서 그 좌절은 학습된다.

종이책 배송이 불편하셨나요?
월 9,900원으로 newin (최신 기사)를 구독하세요
별도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없이 PC나 모바일에서
광고 없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종이책‧전자책 정기구독자와 월 일정액 (월 20,000원 이상)
정기 후원자는 로그인 후 newin 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