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3월3일 지역 장학금 전달식에서 남긴 말.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좋은 예시를 든답시고 언급한 게 이토 히로부미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막말 논란이 일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5일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고 문자 돌려. ‘팀킬’도 서슴지 않는 고삐 풀린 인식.

 

“오컬트 공천, 파묘 공천이다. 이것이 시스템 공천이면 〈파묘〉는 오컬트 무비가 아니라 구조주의 영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남겨.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병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사례를 지적하며 당에 이렇게 반발한 것. 느닷없이 비이성적인 모든 것을 통칭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영화 〈파묘〉는 마침 이날 관객 600만명을 돌파.

 

“20대들은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받아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끊어버린다. 여러분이 (전화 받으면) 20대를 좀 해달라.”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경선을 앞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지지층에게 이처럼 말해 뒤늦게 논란. 3월7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공식 사과하기도. 과거 17대 대선에서 ‘노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적 있어 더 논란. 세대 관련 발언과는 연을 아예 끊으셔야.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3월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후 당에 재고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묵살당해. 3월2일에는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라는 글을 남겨 충돌 조짐 보이기도. 다만 당 결정 수용을 밝히며 일단 수습 국면. 공천 내홍 가득한 더불어민주당에서 향후 임 전 실장의 행보가 최대 이슈가 될 듯.

 

“탄핵의 강? 탄핵은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7일 출근길에 이렇게 말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된 것에 대해 ‘탄핵의 강’을 건너기 이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해. 민주주의를 뒤흔든 7년 전 일을 ‘먼 과거’로 사장시켜버리는 역사 인식.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

3월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부. 기미독립선언문 일부분을 인용하며 3·1운동을 자유주의 운동으로 규정. 기미독립선언문 첫 줄에 등장하는 ‘자주’는 기념사에서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반면 ‘자유’는 17회 반복해. ‘기승전 자유’면 대통령 연설문 완성?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AFP PHOTO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AFP PHOTO

“곳곳에서 쏟아진 지지에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이제 제 선거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다.”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가 3월6일(현지 시각) 결국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한 말. 15개 주 경선에서 참패한 뒤 캠페인 포기 선언. 이로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확정. 그러나 헤일리 후보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아서 중도 표심은 아직 오리무중.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바이든 대 트럼프’ 재대결 본격 시작.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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