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 갈등은 약속 대련일까요? 권력다툼일까요? 일요일 정면충돌 후 일단 봉합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민생 현장을 함께 찾는 모습으로 권력다툼 프레임을 피하려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오늘(23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군 피해 현장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현장 만남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파국설을 잠재우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정면충돌에서 봉합으로 흘러가지만 가장 근본적인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양쪽 시각차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철규 의원 등 친윤 핵심 인사들은 디올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는 피해자이며, 피해자가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김건희 피해자’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경율 비대위원 등 한동훈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김건희 여사 사과’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 정가 안팎에서는 봉합과 파국의 키를 김건희 여사가 쥐고 있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디올 백 논란과 관련해 ‘사과 불가론’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지 않지만, 물밑에서 여권과 지인들에게 자신은 피해자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메시지는 이철규 의원, 장예찬 최고위원, 이용 의원 등의 입장과 같습니다.

결국 김건희 여사가 디올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입장 변화를 하지 않는 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계도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월23일 화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서는 날카로운 정치해설과 입담으로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여의도 박장대소’의 주인공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윤석열·한동훈 갈등의 전말과 전망을 해드립니다.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맥락을 짚어드립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이은기 기자

 

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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