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만났습니다.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지난 11일 이 전 대표가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에서 나오면서, ‘탈당한 거대 양당 전 대표’ 간 만남은 정치권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민주당 탈당 그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라며 연대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라며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설 전까지 제3지대 연대를 구체화하겠다는 미래대연합의 계획에 대해서는 “너무 빠르다”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위원장은 본인이 구상하는 신당은 눈앞의 총선 승리만 보고 모여들었다가 금세 사라지는 결사체가 아닌 만큼, 연대에 앞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제3지대 세력 연대와 확장에 대한 공감이 무르익을수록 ‘빅텐트’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주도권 눈치싸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은 한 지붕 아래 동지가 되어 함께 ‘큰 집’까지 지을 수 있을까요? 만약 연대가 성사된다면, 누가 집주인 역할을 하게 될까요?

〈시사IN〉 유튜브 라이브가 매일 방송으로 개편했습니다. 월요일~목요일 오후 5시 [김은지의 뉴스IN]이 다른 채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김은지 정치팀장이 직접 진행을 맡습니다. 금요일 오후 5시에는 품격 있는 정치해설 [김만권의 정치하는 인간]이 방송됩니다. 장일호 기자와 김만권 교수(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이론과 현상을 분석하는 교양 방송을 선보입니다.

1월15일 월요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오후 5시부터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김민정 보좌관(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치 현안을 짚어드립니다. 두 번째 코너 ‘내가 해봐서 아는데’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여의도 소식을 전합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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