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아니어도 생애 전반에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는’ 금융 웰빙이 가능하려면? 지름길은 없다. 금융 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주하은·박미소 기자가 미국을, 김동인 기자가 영국을 다녀왔다. 취재를 총괄한 김 기자는 제도화된 영국 금융 교육의 명과 암을 골고루 짚었다.

영국과 미국을 금융 교육 사례로 삼은 이유는?

둘을 합치면 ‘영미식 자본주의’가 완성된다(웃음). 두 국가 모두 금융 분야가 유명하지만 빈부격차도 크다.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교육이 시민사회에서 어떻게 움트고 있는지 궁금했다. 미국과 영국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 이해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었다.

당장 한국에 도입 가능한 정책이 있을까?

학교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금융을 비롯한 ‘삶의 기본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반영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입시밖에 모르는 바보로 길러지고 있다. 예전에 취재한 ‘내구제 대출’ 피해자가 그러더라. “나보다 공부 잘했던 애들도 똑같이 당해요.”

금융 리터러시를 기르기 위한 여러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팁 하나만 꼽는다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좋은 자료가 많다. 유튜브에도 정보는 차고 넘친다. 문제는 기초는 건너뛰고 투자를 잘하는 법에 매몰된다는 점이다. 예산, 저축, 연금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일단 예산대로 지출하고 저축하는 스텝부터 밟아야 종잣돈을 모으고, 그런 다음에 투자도 가능하다. 결국 리터러시의 핵심은 기본기에 있다.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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