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비극

10월16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여섯 살 아이가 70대 미국인에게 살해당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가해자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미국 내 무슬림 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따르면, 가해자인 70대 조지프 추바는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한다”라며 칼을 휘둘렀다. 아이는 숨졌고 아이 엄마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추바를 1급 살인, 1급 살인미수,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숨진 아이의 가족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살다가 1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아버지 말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람과 장난감, 농구나 축구, 색칠하기, 그네타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이 주의 숫자

주택이 아닌 곳에서 44만3126가구가 살고 있다. 10월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02년 주택 이외 거처 주거 실태조사’ 보고서에 나타난 결과다. 고시원, 일터, 비닐하우스 등 주택이 아닌 취약 거처에 거주하는 가구수는 5년 전보다 7만3625가구 늘어났다. 취약 거처 가운데 일터(식당·농장·공장 등) 내 공간에 사는 가구(38.2%·16만9479가구)가 가장 많았다. 고시원·고시텔(35.7%·15만8374가구), 호텔이나 여관 같은 숙박업소 객실(13.1%·5만8155가구)이 뒤를 이었다.

안세영 선수 ⓒ연합뉴스
안세영 선수 ⓒ연합뉴스

이 주의 인물

경기 때만큼이나 큰 감동을 주는 운동선수가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 선수(21)는 무릎 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상적인 스매시와 드롭샷을 보여주었다. 안 선수에게 수많은 언론매체와 기업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 선수는 10월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하나 올렸다.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이 들어와서 너무 감사하지만”으로 말문을 연 그는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더 강해져 코트에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안 ‘선수’에게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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