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빈자리
8월28일 김혜빈씨(20)가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지난 8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의 희생자다. 당시 피의자 최원종씨(22)가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여 25일간 뇌사 상태에 있다가, 8월28일 오후 9시52분경 끝내 숨을 거뒀다. 미대생이었던 김씨는 “누군가에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김씨가 SNS에 남긴 말)” “밝고, 장난기 많고, 착실하고, 책임감 강한(유족의 말)” 젊은이였다. 유족은 “범인보다 혜빈이가 세상에 더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 주의 결의문
8월30일 타이 푸껫에서 열린 국제노총 아태지역 제23차 일반이사회에서 ‘대한민국: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한국 정부에 ‘노란봉투법’을 신속히 처리하고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국제노총은 “대한민국이 2021년 4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제87호 및 제98호(결사의 자유에 관한 협약)를 비준하며 법과 관행을 협약에 맞게 바꾸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해놓고 매우 유감스럽게도 노동기본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이 주의 숫자
8월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이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1명이었다. 모두 또다시 ‘역대 최저’ 수치다.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2012년(1.26명)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통상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진다. 그걸 고려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을 확률이 높다. 이미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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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안 합니다” 생애 모델을 거부하는 사람들 [2023 연애·결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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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기자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 2월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숫자 하나에 온 세상이 놀랐다.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의 숫자가 0.78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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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입법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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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기 기자
10년 전 일이다. 2013년 12월, 배춘환씨는 쌍용자동차 노조에 47억원 배상책임을 묻는 1심 판결을 접하고 〈시사IN〉에 편지와 함께 4만7000원을 보냈다. “47억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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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서현역에서 본 한국의 범죄 대응 [평범한 이웃,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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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자유기고가)
외국에 나가 살며 늘 한국을 그리워하지만 한국 여행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비행기표 값도 만만찮고 시차 적응도 일이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방학 일정에 맞추다 보니 장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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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버린 달 남극 탐사차 [기자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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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기자
이 주의 야구단광주광역시 ‘E.T(East Tigers) 야구단’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생긴 발달장애인 야구단이다. 14~24세 발달장애인 청소년·청년들이 선수로 뛰었으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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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가 흔들린다 [기자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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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기 기자
이 주의 사과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흔들린다. 9월15일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인권위를 지켜보는 많은 분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최근 인권위는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