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 표결을 하냐는 거다.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에게 1표를 주는 선거권이 있으니까 하는 수가 없다고···.”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7월30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긴 말이 '노인 폄하' 논란으로 번져.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시절, 여명(남은 생)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하지 않냐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전하며 ‘합리적이지만 그럴 순 없다’고 답했다고. 그러나 이 발언에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8월3일 “정중히 사과한다”라고 발표.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논란’ 트라우마가 떠올라.

 

“천공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섭섭하겠나. 왜 자기는 안 되고 풍수·관상 보는 사람이, 자기나 풍수·관상이나 거기가 거기인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월2일 SBS에 출연해 남긴 말. 관상가이자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대통령 관저 부지를 둘러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렇게 일갈.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천공 논란’을 제기. 천공 전문가(?)의 위로 같지 않은 위로.

 

“가장 쇼킹했던 것은 내외빈 입장하는데 ‘모두 일어나주십시오, 큰 박수 부탁’ 저는 이거 진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8월3일, 자녀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보낸 한 학부모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말해. 8월1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 4만3000여 명이 모였지만 뜨거운 날씨와 준비 부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아. 개막 이틀 만에 환자가 수백 명 가까이 발생. 보여주기식 행사에 실망한 시민들의 한탄.

 

“언론이 ‘순살 아파트’라는 이름을 붙였던데, 보강근이 빠져 있는 것은 철근 자체가 빠진 게 아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월31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해. 앞서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15곳의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에서 전단 보강근이 누락되었다고 발표. 철근이 빠진 문제는 어디까지나 보강근에 국한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남긴 말. 보강근도 결국 철로 만든 ‘철근’인데, 철근이 없지만 철근이 빠진 것은 아니라는 괴상한 이야기만 반복.

 

“과거 공산당 신문·방송을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라고 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월1일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남긴 말. 특정 정파에 치우친 언론보도를 ‘기관지’에 빗댄 것인데, 현장 기자들이 “후보자가 생각하는 기관지가 있냐”라고 묻자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답하기도. 특정 언론을 선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뒤틀린 언론 인식.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7월31일 경찰청 앞에서 사직 기자회견을 하는 류삼영 총경. ⓒ연합뉴스

지난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7월31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한 말.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웠다”라며 사직서를 낸 경위를 밝혀. 경찰서장 회의 주도 이후 징계를 받았던 류 총경은 7월27일 경정급 간부들이 주로 가는 112상황팀장으로 발령받아 보복 인사 논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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