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사IN〉 사오래서 서점 간다’ ‘어무이 큰고모 원픽 아이돌 표지에 나옴’ ‘헐, 기사 읽고 눈물 콧물 다 짰네’ ‘읽기 시작하자마자 눈물 남’. SNS에 쏟아진 호평. 송가인 팬덤, 250(이오공) 인터뷰에 이어 ‘별빛 같은 영웅시대’까지 뽕짝 전문가로 거듭난 김영화 기자다.
어쩌다 기획?
4월8일 프로축구 K리그 임영웅 시축이 계기. 예매 오픈 30분 만에 티켓 2만5000장이 판매되는 팬덤의 저력을 보며 도대체 무엇이 다르길래?
팬 한 명 한 명 스토리가 울림을 주었다.
중장년 팬덤이라고 하면 고정관념과 왜곡된 시선이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인다는 둥. 그런 편견 너머에 있는 사람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암 투병 중에, 가족 간병 중에, 황혼 육아 중에 저마다의 사연으로 고립된 여성들이 임영웅으로 위로받은 사례가 많았다. 받은 위로를 봉사로 돌려주며, 기대할 일이 사라지는 노년의 삶에 기대할 일이 늘었다고 하더라.
송가인 팬덤도 취재했다. 두 팬덤 현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둘 다 트로트 가수이고 중장년 팬덤 중심의 커뮤니티라는 공통점! 송가인 팬은 중장년 남성들도 있는데, 임영웅 팬덤은 중장년 여성들이 압도적. 무엇보다 ‘임영웅 카페’처럼 물리적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덕질 스터디’ 모임을 열고 언니 동생 하며 만나는, 그전엔 보지 못한, 새로운 팬덤 문화다.
-
송가인은 5060의 ‘구원자’이어라
송가인은 5060의 ‘구원자’이어라
김영화 기자
말주변이 없다며 인터뷰를 걱정하던 권명섭씨(53) 얼굴에 화색이 돈 건 거실의 ‘굿즈(goods) 장’을 열고서였다. 5단짜리 장에는 가수 송가인의 모습이 그려진 분홍색 굿즈들이 ...
-
이센스, 뉴진스, 뽕짝까지 모두 ‘이 사람’ 손 거쳤다
이센스, 뉴진스, 뽕짝까지 모두 ‘이 사람’ 손 거쳤다
김영화 기자
250(이오공)의 앨범 〈뽕〉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1번 트랙 52초쯤 예상치 못한 감정 변화를 느낄지도 모른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전자음이 잦아들고 한 남성의 구성진 노랫가락...
-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들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들
김영화 기자
“여러분 즐길 준비 됐습니까!” 경기장이 콘서트장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가수 임영웅의 외침에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함성소리가 쏟아졌다. 4월8일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 프로축구...
-
임영웅은 왜 다른가, 평론가들에게 물었다
임영웅은 왜 다른가, 평론가들에게 물었다
김영화 기자
트로트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그 성과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 ‘뽕짝’이라는 말에서 보듯 촌스럽고 가벼운 장르로 희화화되었다. “트로트는 탄탄한 음악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