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4시간이 지난 10월30일 밤, 참사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시사IN 이명익

시사 주간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2주가량 먼저 송년을 맞이합니다. 통상 최종 마감일의 다다음주 화요일이 발행일로 찍힙니다. 주간지 ‘유통기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호 발행일이 12월27일로 찍힙니다. 송년호입니다.

이번 송년 특대호는 세 묶음입니다. 먼저 ‘올해의 사진’. 2016년부터 시작한 기획입니다. 사진과 짧은 에세이를 통해 해당 연도의 주요 사건과 이슈를 한눈에 조망하는 기획입니다. 2022년 ‘올해의 사진’에는 사진가 14명(〈시사IN〉 기자 4명 포함)이 참여했습니다. 이 사진에 필자들이 짧은 에세이를 붙였습니다. 외부 필자로는 곽재식 김멜라 김연수 김원영 김혜진 박서련 배명훈 서효인 아정 오은 유희경 윤성희 이기호 이문재 정보라 정은정 정지돈 조해진 최은영 최진영 황정은 등이 글을 보탰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이런 글을 보내왔구나’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송년호 사진들은 12월27일부터 웹페이지(photo.sisain.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묶음은 ‘2022 행복한 책꽂이’입니다. 현업 출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올해의 책·올해의 번역가·올해의 출판사·올해의 루키 출판사를 선정했습니다. 얼마 전 독자위원회에서 만난 한 독자분은 〈시사IN〉에서 소개한 책으로 독서 목록을 꾸린다고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떠올리며 ‘2022 행복한 책꽂이’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 묶음은 ‘올해의 인물’입니다. 〈시사IN〉은 편집국 구성원들의 무기명 투표와 토론을 통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합니다. 2022년 〈시사IN〉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입니다. 〈시사IN〉은 희생자 가족, 현장에 있던 소방관, 참사 이후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 등을 취재했습니다. 10월29일 벌어진 이 비현실적 참사는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그 아픔이 진행 중입니다. 국정조사 등 할 일이 많이 남았습니다.

〈시사IN〉 제794호에 김현철 교수(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 및 정책학과)는 사회적 참사 이후의 공동체 변화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깊은 슬픔과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공동체가 힘을 합쳐 그 참사의 피해를 잘 보듬고 극복해나간 경우, 사회 구성원 간의 협력 및 유대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는 ‘10·29 이태원 참사’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자명 차형석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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