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월4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을 두고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12월5일 보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화물차 기사들을 두고 “귀족노조”라더니, 대통령은 급기야 북핵에 비유. 화물차 기사들은 하루 12~14시간 일하고 노동법과 4대 보험도 온전히 적용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단순한 의견조회에 불과한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개입(intervention)’ 서한을 받은 것을 두고 12월4일 이렇게 표현.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 설립신고를 취소하려 해 ILO에서 같은 형식의 서한을 받았을 당시 고용노동부도 해당 서한에 대해 “의견조회 협조 요청 수준”이라고 깎아내려. 이럴 거면 ILO 협약 비준은 왜 했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02년 월드컵이 “꿈은 이루어진다”를 남겼다면, 20년 뒤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이 말을 남겨. 12월3일 포르투갈전 경기 뒤 이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들면서 널리 알려져. 지난 9~11월 열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등장한 말. 2010년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한국팀은 12월6일 브라질에 4대 1로 패해.

 

“부검을 왜 해야 되냐 물어봤더니, 마약 관련해서 혹시나 하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말을 하셔서 제가 ‘누가 봐도 멍이 이렇게 들었는데, 무슨 부검을 하겠냐. 압사 아니냐.’”

12월4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한 유가족의 말. 이 방송은 복수의 이태원 참사 유족의 말을 인용해, 검사와 경찰이 유족들에게 마약을 언급하며 부검을 권유했다고 보도. 대검찰청은 이날 “일선 검찰청에 마약과 관련한 별도의 지침을 내린 사실은 없다. 다만 광주지검 검사가 유족께… 개인 판단으로 당시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언급했을 뿐이다”라고 해명. 유족 가슴 두 번 무너뜨리는 참사 대응.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12월3일 구속되자, 이튿날인 12월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어. 검찰은 서훈 전 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처리하면서 관련 첩보를 삭제하고 월북 취지의 보고서 등을 작성하게 했다고 의심 중.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자료가 윤석열 정부의 손에 있는데 증거인멸이라니 황당하다”라고 반박.

 

손흥민 선수.ⓒ연합뉴스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12월3일 포르투갈전 승리 후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울먹이며 이같이 말해. 조별경기 마지막 리그였던 포르투갈전 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전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벤치에 앉지 못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 이번 월드컵이 남긴 명대사 중 하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