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연합뉴스

“웃기고 있네.”

11월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데일리〉가 포착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메모지 속 문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참모진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를 하던 도중 포착돼. 김은혜 홍보수석은 해당 문구를 적었다고 밝히며 “의원들 질의와 무관한 사적인 대화”라고 해명했지만, 강 수석과 함께 국감장에서 강제 퇴장당해. 다음 날 김 수석은 브리핑 중 여러 차례 울먹이며 브리핑 말미,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운영위에 집중을 못했다. 반성한다”라고 말했는데. 앞서 9월22일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들’ 비속어 발언을 두고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의 거대 야당’에 대해 한 얘기였다고 해명한 바 있어. 두 발언을 조합하면 “이××들이” “웃기고 있네?”

 

“사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본다.”

11월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참모진은 없다고 밝히며 한 말. 11월9일 KBS 여론조사 결과, 73.8%가 ‘관련 책임자들을 경질해야 한다’는 데 동의. 동의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경질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

 

“단 한순간도 걷지 않았다.”

11월9일 용산소방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간담회에서 이은주 용산소방서 구급팀장이 울먹이며 한 말. 이 팀장은 이어 “그런 행적들이 묻힐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렵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 이태원 참사 당일 가장 먼저 현장 수습에 나섰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도 11월9일 성명을 내고 “그는 참사가 발생하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떨림을 뒤로한 채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선 지휘관의 책임을 다했다”라며 정부에 꼬리 자르기 수사 즉각 중단, 책임자 규명 등을 요구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월9일 대통령실이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에게 보낸 문자. 대통령실은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되어온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들어.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는데. 벌써부터 언론자유지수가 뚝뚝 떨어지는 듯.

맥스웰 프로스트 하원의원. ⓒAP Photo

“플로리다 주민들, Z세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해,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

11월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플로리다주 10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맥스웰 프로스트가 승리가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에 밝힌 소감. 1997년생인 프로스트는 최초의 Z세대이자 최연소, 첫 쿠바계 연방 하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워. 프로스트의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frostforcongress.com)엔 총기 규제 강화, 기후위기 대응,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 제정, 공공주택 및 대중교통 확충 등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 총기 규제 단체 활동가이자 우버 운전기사 출신인 프로스트가 중장년, 백인, 화이트칼라로 대표되는 기존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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