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김문수 위원장(장관급)이 10월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 발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라고 주장. 또한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안다는 취지로 계속 대답. 낡디 낡은 색깔론의 재등장. 이러다 신영복체가 쓰인 소주 ‘처음처럼’까지 문제 삼을라.
“부동산 가격이 내려갔으니, 빚을 내 집을 산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10월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역대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며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했지만, 반대로 보면 지난 2~3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고 가계부채가 늘어 금융 불안의 원인이 됐다”라고 진단. 이번 결정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어 죄송한 마음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그는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고 자문한 다음에 이같이 자답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따위의 주장도 덧붙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반대하며 ‘욱일기가 한반도에 다시 걸릴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공격하며 쓴 메시지인데. 현재 정 위원장은 당 안팎으로 ‘식민사관’이라는 비판을 받아. 이에 그는 “제발 (역사) 공부들 좀 하라”고 반박. 진짜로 공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합니까.”
10월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한 말. 그는 김 이사장을 향해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다”라고 공격. 막말이 논란이 되자, 자기가 하려던 정확한 문장은 “나 같으면 혀 깨물고 죽지”라고 주장. “BBK 설립했다”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도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던 논평을 떠오르게 하는 해명. 주어 생략은 그 당의 유구한 전통?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수장 최재해 감사원장이 10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한 대답. 대통령도 감사원에 특정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건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법률에 의하면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건 국회, 국민청원, 국무총리다. 대통령은 요구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지만, 최 원장은 대통령도 ‘국민이기에, 국민청원 격으로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서. 지난 7월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에 있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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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의원님은 뭘 걸겠습니까.”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방이 심화. 발단은 10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