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활동 보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가 입고 쓰는 모든 것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전하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립니다. 〈시사IN〉 제771호에 ‘대통령 부인 패션 보도 이게 최선일까’ 기사를 쓴 문화팀 김다은 기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건희 여사 패션 보도를 취재한 계기는?

언론 종사자들 사이에선 타사 기사에 대한 비평은 되도록 피하려는 흐름이 있다. 일종의 불문율처럼. 다만 김건희 여사를 다룬 일부 보도를 보면, 김 여사는 등장할 때마다 ‘완판녀’가 되고 있었다. ‘간접광고와 뭐가 다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특정 명품 브랜드가 많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오기도 했고. ‘언론이 대통령 배우자를 상업적인 방식으로만 소비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기사에 해외 보도 사례가 담겼다. 국내 보도와 비교해본다면?

해외에도 가십성 패션 보도가 많다. 다만 해외에선 가십 기사와 함께 패션을 메시지로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석하는 노력이 공존한다. 다만 국내에선 ‘흰옷은 단아함이다’라는 식의 해석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 김 여사가 현재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상황이라면, 국내 언론은 이미지 메이킹 과정을 중계하고 있다.

기자명 문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moo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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