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766호 ‘고기 먹으면 기후 악당?’ 커버스토리 기사를 쓴 김다은 기자는 채식 지향인입니다. 동물권과 기후위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 그런데 김 기자의 기사는 육식을 무턱대고 성토하지 않습니다. 축산업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장이 다른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김 기자의 뒷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채식 지향 기자인데 축산업 비판 기사로 흐르지 않았다.
업계나 사람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의제를 다루려 했다. 나부터 고기 끊기가 쉽지 않았다. 축산업이 기후위기와 뗄 수 없는 관계인 건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먹거리는 삶의 문제이고, 신념만으로 결론 내기 어렵다.
각계 전문가 3자를 대담했다.
지면에 사회적 갈등의 축소판을 펼쳐보려 했다. 육식 찬반으로 나뉘어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 전문가가 있다. 이 둘을 만나게 하는 가교로 농촌사회학자가 적합하다고 봤다. 육식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서 쓴 첫 커버스토리인데 소감은?
이전부터 다루고 싶었던 주제다. 육식 찬반 입장에 따라 인용하는 통계가 달랐다. 처음에는 이게 막막했는데 ‘통계가 없다’는 걸 기사로 쓰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봤다. 어떻게 쓸지 정하지 않고 흘러간 과정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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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기후악당?’ 근거가 왜 이렇게 다른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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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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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축산업계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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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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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고기를 먹느냐 마느냐’에서 ‘얼마나 먹느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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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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