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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면적은 365㎢로 한국의 세종시(465.23㎢)보다 작지만 인구는 6배가량인 200만명이다. 삼면이 8m 높이의 콘크리트 벽과 철제 장벽, 센서 달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의 지중해는 6해리(약 11㎞) 밖 조업 금지로 출로가 막혀 있다. 사면이 막힌 땅 가자의 다른 지명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이다.

5월10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은 이 출구 없는 거대한 감옥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유엔 대피소는 물론 AP·AFP 통신 등의 외신 건물도 모두 공습 대상이 됐다. 5월20일 현재 최소 219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고, 이 중 아동은 63명으로 알려졌다.

학살을 중지하라는 유엔 안보리의 공동성명조차 나오지 않고 있던 5월18일 오전 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공습으로 희생당한 아이들의 사진을 든 그들은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호소했다. “이스라엘의 행동은 명백한 학살이고 점령이다. 아침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집이 파괴되고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해달라. 이 죽음을 제발 멈춰달라.”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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