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 신한슬 기자
  • 호수 495
  • 승인 2017.03.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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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번호:115090289
이름:박준선(44)
주소:대구 수성구

박준선씨의 일상은 요즘 들어 다소 시끄럽다. “사는 곳이 대구이다 보니, 탄핵이 맞느니 안 맞느니 시끄럽다. 그런데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은 무조건 ‘야당은 빨갱이’라면서 대화의 문을 닫아버린다. 무서울 정도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싸움으로 끝나기 일쑤다.

한때 대구는 야성이 강한 ‘야도’였다. 그런 도시가 박정희 시대를 거치면서 보수의 철옹성으로 바뀐 게 안타깝다. 박씨는 말이 안 통하는 극단적인 보수 지지자들에게 거꾸로 ‘빨갱이’라는 말을 되돌려준다.

청년과 장년 사이 ‘허리 세대’인 40대로서, 박씨는 대구 지역의 극명한 세대 차이를 느낀다. 젊은 세대는 ‘어느 후보라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이면 당선된다’는 지역주의에 비판적이다. 박근혜 게이트는 젊은 유권자의 실망감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장년 세대의 박근혜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지지는 더욱 강해졌다.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니까 남은 지지자들은 더욱 돈독해졌다. 자존심 때문인 거 같다. 자신이 뽑은 사람이 나라를 망쳤다는 걸 인정을 안 하는 거다.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도 상당하다.”

박씨는 탄핵이 인용되어 조기 대선을 한다 해도 대구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무조건 60%는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사IN>을 구독하게 된 계기는 “주진우 기자에게 미안해서”다. 권력을 비판했다고 고소당하고 재판에 불려다니는 주 기자를 보며 조금이라도 응원하고 싶었다. 주 기자가 낸 책도 모두 구입한 ‘광팬’이다. 박씨가 앞으로 가장 기대하는 기사 역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한 주 기자의 심층적인 추가 보도다. 박씨는 “<시사IN>에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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