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이야기 송인창 외 지음, 부키 펴냄 2012년 파견 근무차, 혹은 유학차 런던에 머물렀던 기획재정부 공무원 7명이 모여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에서 함께 일했던 이들이 파고든 주제는 화폐. 화폐의 움직임을 모르고는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화폐는 중앙은행이 맡고 경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화폐 현상과 이론에 대해 무심했다. 세간의 관심사인 환율 역시 화폐제도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었다. 7명의 저자는 화폐의 역사, 지폐의 홀로서기, 금융의 명암, 중앙은행의 효시인 영란은행, 기축통화, 화폐 이론의 선지자 애덤 스미스와 케인스 등 7가지 키워드로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화폐가 시작됐고 진화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화폐제도를 둘러싼 권력관계와 다툼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경제위기 때마다 주범으로 몰리는 금융업의 발자취도 더듬는다. 모든 나라를 이롭게 하는 국제통화가 과연 있을까. 화폐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은 무엇일까. 요즘의 위기는 여러 가지 물음을 던진다.
위험한 충성 에릭 펠턴 지음, 윤영삼 옮김, 문학동네 펴냄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바스티앙 비베스 지음, 김희진 옮김, 미메시스 펴냄 〈염소의 맛〉 〈폴리나〉로 유명한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작가가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만화를 책으로 엮었다. 출판을 목적으로 했던 게 아니어서 필체는 좀 더 자연스럽고, 주제는 자유분방하다. 사랑·가족·비디오게임 등 장마다 작가 특유의 유머가 스며 있다.
소울 플레이스 한창훈 외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한창훈 소설가, 손미나 여행작가, 이충걸 남성지 편집장, 박찬일 요리 칼럼니스트 등 13인이 자신만의 ‘소울 플레이스’를 풀어냈다. 30대 후반 남자가 찾은 흉가, 결혼 생활의 실패로 의기소침해진 여자의 근심을 삼켜버린 이구아수 폭포 등 개인의 삶이 장소와 만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옛 그림을 보는 법 허균 지음, 돌베개 펴냄 우리가 보는 옛 그림은 주로 선비들이 남긴 작품이다. 그들은 고대 성현의 행적과 정신세계를 흠모했다. 사군자, 산수화, 풍류화, 고사인물화 등 13가지 주제를 통해 각각의 그림이 담은 메시지를 해석한다. 전통문화의 상징 세계에 천착해온 저자가 안내하는 옛 그림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