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달러박스’ 발언에 자존심이 상한 북한이 4월3일 급기야 개성공단 출경 금지를 통보했다. 남한의 입주기업 근로자와 차량의 진입을 막은 것. 다만 남한 측 근로자의 귀경은 막지 않았다.

4월4일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근로자들은 승용차 트렁크는 물론 차량 안과 지붕 위에까지 짐 보따리를 가득 싣고 공단을 빠져나왔다(사진). 
전자제품을 승용차에 가득 싣고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한 근로자는 “개성공단의 상황은 언론 보도와 많이 다르다. 제발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건 국방부 장관이 한술 더 떴다. 김관진 장관은 “개성공단에서 대규모 인질사태가 발생할 경우 구출작전을 펴겠다”라고 응수했다. 자국민 보호는 국방부 장관의 당연한 임무지만, 자극적인 발언으로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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