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맞은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올해로 63돌을 맞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장 내부에서 인권상 시상과 더불어 세계인권선언 홍보 영상물이 상영되는 동안, 문 밖에서는 인권단체연석회의·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인권단체 소속 활동가들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인권몰락상’을 수여하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막는 인권위 직원들과 이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바깥의 소란에도 불구하고 기념행사는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문 밖에서 여전히 몸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현병철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행사장 VIP 통로로 이어진 또 다른 홀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만의 인권상’에 이어 ‘그들만의 성찬’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명 조우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ohaech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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