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옆 경호시설 부지를 사들이는 비용으로 40억원을 확정했다. 애초 대통령실에서는 70억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경호시설 부지 매입비는 2억5900만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7억8000만원, 김영삼 전 대통령은 9억5000만원이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2억5900만원을 들여 경호 부지를 매입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경호시설을 짓는 데만 100억원을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산보다 빚이 많았다. 2009년 서거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재산은 김해 봉하마을 사저(사진) 등 13억원. 하지만 사저를 짓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만 16억원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친구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집을 작게 짓고자 했지만 경호와 의전 때문에 사저가 어느 정도 규모는 돼야 했다. 은행 빚이 늘어난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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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150억원 상당의 아·태 평화재단 건물과 자료를 연세대에 모두 기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5억원 상당의 서울 상도동 자택과 경남 거제도의 밭·임야 등 50억원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월 김 전 대통령은 재산을 김영삼민주센터와 거제시에 나누어 기부한다고 밝혔다. 김영삼민주센터는 2014년 설립될 예정인데 국고보조금 54억원, 기업체 모금 등으로 100억원을 모을 예정이라고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수십 명씩 거느리고 하루에 수천만원 드는 골프 행차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 재산은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672억원, 노태우 전 대통령은 284억원의 추징금을 내야 한다. 2003년 검찰이 재산 내역을 공개하라고 하자, 전 전 대통령은 “예금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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