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길목에 선 우리의 자세” ADVERTORIAL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2018년 2월 8일(목) 오전 7시 30분 서울 세종호텔에서 강민구 법원도서관장을 초청해 “혁신의 길목에 선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통찰의 중요성, ICT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등 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 관장은 웬만한 전문가보다 뛰어난 IT 실력으로 ‘스마트법원’을 이끌고 있다. 1998년 종합법률정보 시스템을 기획·개발하고 법률 데이터베이스 ...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16010527 이름:윤세라(39) 주소: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미국계 IT 회사에서 일하는 윤세라 독자와는 전화 통화가 쉽지 않았다. 목요일 오후 윤씨는 회의의 연속이라고 했다. “일이 재미는 있는데 너무 많아요. 일에 치이고 있어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점들과 24시간 이메일과 전화로 붙들려 있죠.” 그래도 윤씨는 틈틈이 뉴스를 챙기고 팟캐스트를 듣는다고 한다. 2년 전부터 정기 독자가 된 윤씨는 특별히 〈시사IN〉 표지를 좋아한단다. “촛불집회 때 ‘박근혜 모래성’이 붕괴하는 표지는 이 시대의 단면을...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나무의 노래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펴냄 “생물학적 음향 다양성을 이해하고 들어보는 숲의 교향악.” 우리는 외부 정보를 파악할 때 대부분 시각에 의존한다. 시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상상력도 시각적으로 발휘된다. 청각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면 상상력도 청각적으로 발휘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이 어려운 걸 해낸다. 나무를 설명하는 데 시각 정보가 아닌 청각 정보로 묘사한다.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상상하도록 이끈다. 에콰도르 야수니 생태보호구역의 케이폭나무를 비롯해 저자가 묘사하는 ‘... 섬에 갇힌 옛 소년 기사로 구하다 김은지 기자 만날 때마다 숫자가 달랐다. ‘어떻게 그게 헷갈릴 수 있을까?’ 하금철(34) 인터넷 독립언론 〈비마이너〉 편집장이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를 만나 인터뷰할 때 느낀 당혹감이었다. 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1982년 전두환 정권까지 ‘부랑 아동’을 수용한다는 명목으로 운영된 시설이다. 경기도 안산시의 어촌마을 선감도에 마구잡이로 끌려온 아이들이 학대받다 수백명이 암매장되었다는 증언까지 나온다. 그는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 자료를 읽다 각주에서 ‘선감학원’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다. 궁금증이 생겨 자료를 뒤졌는데 관련 ... 소설가 현기영과 함께 걷는 4·3길 시사IN 편집국 “학살보다 더 무서운 건 4·3을 잊는 것이다.”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소설가 현기영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제주 북촌리 학살을 배경으로 한 소설 〈순이 삼촌〉을 세상에 발표한 것이 1978년. 그로부터 4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주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4·3 70주년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올봄, 소설가 현기영과 함께 평화의 올레길을 걸으며 4·3의 궤적을 밟아볼까 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역사를 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시: 2018년 3월24일(토)~25일(일) ... 청년들의 말할 권리를 지켜주세요 시사IN 편집국 제9회 〈시사IN〉 대학기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대학생들이 지난 1월31일 〈시사IN〉 편집국에 모였습니다. 들뜬 얼굴로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도 잠시, 곧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기 바빴습니다. 학교 눈치 보느라 쓰고 싶은 기사를 못 쓴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취업난에 지친 동기들이 하나둘 학보사를 떠나가는 바람에 걱정이 많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시사IN〉이 대학기자상을 제정한 2009년 이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2016년 학교 총동문회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발행된 교지가 전량 수거되는 곤욕을 치렀... 1988:2018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배고픈 이에게 머리 떼어주는 영웅 중림로 새우젓 (팀명) 누군가가 나타나 정의의 편에 서주길 바라는 마음은 인류 공통인 걸까. 수많은 영웅 가운데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호빵맨’은 좀 특별하다. 근육질 몸매와는 동떨어진 3등신 체형에 펀치를 빼면 내세울 무기도 없다. 오히려 자신의 머리인 단팥빵을 떼어주고 나면 힘이 줄어든다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빵맨은 수십 년간 일본의 영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아이들은 아빠라는 단어보다 호빵맨이라는 단어를 먼저 배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호빵맨의 원작자 만화가 야나세 다카시 역시 일류나 천재 같은 수... 아랍과 민주는 합체 가능한가 문정우 기자 종교와 세속적인 권력이 한 인물에 집중된 칼리프 국가가 1000년 동안이나 이슬람 정치의 유일무이한 모델이었다. 현대에 들어와 이 중세의 유물을 되살려내려는 무슬림형제단 역시 민주주의 체질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형제단의 창시자 하산 알반나는 민주주의와 선거를 외국에서 수입한 잡스러운 문화라고 비난했다. 정당이나 공화정에도 반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슬람교 국가로 가려면 단계를 밟아야 하며, 각 단계에서는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를 추종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은 초기에 그들의 목표를 성스러움과는 거... 범죄소설 그 불온한 책읽기 이상원 기자 다음 인물 묘사를 읽고 머릿속에 몽타주를 그려보자. “피부색은 거의 검정색이었고 윗입술 위의 검은 솜털은 거의 콧수염 같았다. 크고 단호한 입과 턱을 가졌고, 거대하고 꿰뚫어보는 듯한 튀어나온 갈색 눈을 가졌다.” (〈흰옷을 입은 여인〉 윌리엄 콜린스, 1860) 놀랍게도 이 문장이 묘사하는 대상은 여성 탐정 ‘메리언’이다. 작가가 여성 탐정의 외양을 이렇게도 기괴하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계정민 계명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범죄소설의 계보학〉(소나무)에서 이렇게 묻는다. 왜 ‘셜록 홈스’나 ‘오귀스트 뒤팽’ 등... 용산 참사를 향한 염력 혹은 기억력 박지훈 (영화평론가) 영화 〈염력〉은 〈부산행〉으로 관객 1100만명을 모은 연상호 감독 작품이다. 류승룡·심은경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화제가 된 건 2009년 1월20일 발생한 용산 참사를 다뤘기 때문이다. 때마침 〈염력〉보다 먼저 막을 올린 〈공동정범〉 또한 같은 소재를 담았다. 130억원과 1억6000만원이라는 제작비 차이만큼이나, 두 영화의 성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공동정범〉은 2009년 서울 용산에서 있었던 일을 객관적으로 밝히기보다, 철거민들의 현재 삶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대상은 실존 ... 증인 이재만의 오열 “국가 미래 위해…” 김연희 기자 ■ 1월25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103차 공판 박근혜 정권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증인석에 앉았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되었던 최순실 피고인은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어서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재만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대통령의 호출을 받고 관저 내실에 들어갔을 때 최순실을 여러 차례 봤나? 이재만:여러 차례라고 말씀하시면 맞다, 틀리다 답할 수 없다. 보고를 드리러 가면 대통령께서 바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한참 기다렸다... 일베에서 ‘강남역’까지, 차별과 혐오를 넘어 시사IN 편집국 ‘영혼의 살인.’ 연구자들은 혐오 표현을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즈음 우리 주변에는 혐오 표현이 넘쳐나죠. ‘여혐’ ‘남혐’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온갖 공격적인 말에 이르기까지…. 말이 칼이 되고 폭력이 되어 영혼을 해치는 일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말이 칼이 될 때〉(어크로스 펴냄)라는 문제적 신간을 펴낸 홍성수 교수(숙명여대 법학부)는 말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있어도 혐오할 자유는 없다”라고요. 차별과 폭력의 언어는 어떻게 우리의 존재 기반, 나아가 한 사회를 파괴하는 걸까요? 우리는 이런 언어에 어떻게 ... 폐지 줍는 노후 걱정 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1월1일 ‘노인 빈곤을 두려워하는 독일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경제 컨설팅 업체 EY의 설문조사를 분석해 독일인 2명 중 1명은 노년을 보내기에 연금과 저축이 충분치 않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35세 미만 응답자 중 50%는 2018년에 생활수준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는 생활수준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가 10%에 불과했다. 독일에서는 1인 기준 월 917유로(약 122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빈곤층으로 분류한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 일본도 미군정도 조국도 외면했던 조선학교 김형민(SBS Biz PD) 경술국치 후 수많은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어. 식민지 조선보다야 먹고살 만한 일자리가 더 있었을 테니까.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뒤에는 더 많은 조선인이 일본 전역의 탄광과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해방 무렵 일본에 터 잡고 살아가던 조선인은 무려 200만명에 이르게 돼. 해방 후 상당수는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도 많았어. 이를테면 일본을 점령한 미군은 일본에 있던 조선인들이 귀국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에 제한을 두었다. 현금 1000엔, 물건으로는 약 110㎏이 전부였지. 1000엔이라고 해봐야... 당신들의 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장일호 기자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다. 그날 이후, 밝은 옷과 치마를 즐겨 입던 사람은 사라졌다. 검은색 바지를 유니폼처럼 입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이러니까 그런 꼴을 당했지’라고 누군가 수군대고 손가락질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파마를 한 게 언제인지 기억하지 못한다.15년 전 검사 임관과 동시에 예상했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2차 술자리를 주도하던 해병대 출신 부장검사가 말했다. “나는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 통계로 보는 한국 여성의 삶 최예린 대륙에 상륙한 #MeToo 베이징·정해인 통신원 지난 1월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뤄첸첸 박사는 중국의 SNS 웨이보에 긴 글을 올렸다. 12년 전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박사과정 당시 지도교수인 천샤오우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피해 경험을 털어놓았다. 뤄 씨는 그동안 피해 사실을 묻어둔 채 우울증과 환청 등에 시달렸다.지난해 10월 뤄 씨는 지식 공유 플랫폼인 즈후(知乎)에서 같은 학교, 같은 교수한테 비슷한 일을 겪은 한 학생이 올린 익명 글을 보았다.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경험을 댓글로 적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학생들의 사례와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후 미국 학식 풍부하고 연륜 깊은 ‘편견’ 이대진(필명∙대학교 교직원) 11대0, 9대0, 12대2, 7대0. 프로야구 경기 스코어가 아니다. 국내 주요 사립대학 이사회를 구성하는 남녀 이사 비율이다. 평균 나이를 계산해보았다. 9대0인 대학의 이사 평균 나이는 68세. 7대0인 곳은 67세였다. 80세 기업인 출신 전직 정치인을 지난해 이사로 선임한 대학도 있었다. 30대 후반의 청년이 이사로 등록된 한 대학이 눈에 띄었다. 알고 보니 전 이사장의 아들이었다. 승계 수업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사들 평균 나이가 70대인 어떤 대학은 40대 여성이 이사장이었다. 역시나 오 풍경이 되는 노래 위로가 되는 목소리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➁ 장필순음악은 누군가를 진정 위로한다. 낮에는 힘든 줄도 모르게 속내를 감추고, 밤이 되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온갖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밤이면 하늘에 1000개의 눈이 있는 듯하다. 뮤지션 장필순은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 아이유를 비롯한 많은 후배 여성 뮤지션들이 그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들 역시 ‘장필순의 목소리’에 위로받은 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장필순씨는 1989년에 동아기획에서 ‘어느새’로 솔로 활동을 시작해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와 같은 곡들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