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좀 그렇지만, 그런 작품 아니에요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제목은 좀 그렇지만, 그런 작품 아니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홍보하는 사람들은 으레 이런 말을 한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들의 제목이 웹소설 문법에 맞게 문장형 등으로 지어진 제목이 많다 보니, 독자들도 왠지 낯선지 이런 말을 꼭 덧붙이곤 하는 것이다. 예컨대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라거나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딸이 되었다〉 등. 글자로만 읽는 건 아무 무리가 없지만, 입으로 작품 제목을 말하는 순간엔 나도 때때로 쑥스러워지곤 한다.이런 방식으로 제목이 지어지는 데에는 웹소설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장르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가난도 폭력도 없는 매끈한 복수의 이면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통쾌한 복수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일명 ‘사이다’ 서사가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사이다 서사는 최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최소 1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외모로 인해 놀림받던 형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어느 날 갑자기 형석이 완벽한 몸과 수려한 외모를 지니게 됨으로써 사는 세계가 달라진다는 설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이 폭발적 인기를 끈 게 2014년이다. 뒤이어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 〈여신강림〉도 메이크업을 통해 주인공 ‘주경’의 외모가 아름답게 변하게 된다 엑셀 대신 세상과 싸우는 ‘게으른 해커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지금까지 여러 지면에 테크 업계나 그 서비스를 비판하는 칼럼을 자주 기고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술 반대론자인 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기술을 꽤 사랑하는 편이다. 학창 시절 취미로 시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술에 몰두하며 보냈다. 무엇보다 내가 동경한 기술의 세계는 언제나 ‘열린 문’이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많았고, 많은 사람이 선뜻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접하는 오류 메시지라도 무섭지 않았다. 구글에 메시지를 넣어 검색하면 언제든 답 AI가 똑똑해질수록 지구는 더워진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최근 전기에 대해 배우고 있다. 흥미 본위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놀라웠다. 지구의 전위가 낮기 때문에 전기가 누전되면 땅으로 흘러가도록 건물을 설계한다는 사실이나, 전자 장비가 오작동할 때는 장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되는 전기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 등. 누군가에게는 상식일 수 있으나 나로서는 처음 듣는 생소한 지식이었다.아닌 게 아니라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은 전기로 돌아간다. 컴퓨터를 켜고 끄거나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고, 인덕션에 불을 올려 요리하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만화 〈틴틴팅클〉, 유년 시절을 반추하는 하나의 방법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얼마 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틴틴팅클〉의 사인회에 운 좋게 당첨되어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틴틴팅클〉의 열렬한 애독자다. 단행본 〈틴틴팅클〉이 꽤 두꺼운 데다 몇 권이나 되는데도 그걸 여러 번 읽고 또 읽더니 이제는 〈틴틴팅클〉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의 이름과 성격을 줄줄 외울 지경이다. 원래는 내가 〈틴틴팅클〉을 좋아해 단행본을 구매했는데, 내가 사둔 책을 보다가 아이 역시 작품에 빠져들었다. 사인회에 줄 선 사람 중에는 우리 말고도 양육자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이 여럿 있었다. 20~30대 여성 2023년 테크 업계, AI가 발전한 만큼 사람들은 행동했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2023년의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 202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챗지피티(ChatGPT)가 2023년 1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그야말로 판을 뒤집어엎는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 것이다. 챗지피티는 질문을 입력하면 그게 어떤 물음이든 스스럼없이 답을 내놓았다. 물론 틀린 정보나 아예 없는 정보를 마치 있는 것처럼 전해주는 빈도도 높았지만, 지금까지 본 챗봇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챗지피티 말고도 그림이나 사진을 뚝딱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도 등장했다.AI 서비스들의 출시 이후 웹툰 〈나쁜 마법사의 꿈〉, 정의롭다는 착각 속에 ‘악’은 존재한다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평론가) “증오와 분노, 이런 것들은 마치 전염병과 같아. 매번 방향과 목적을 바꿔가며 여기저기 생채기를 내지.” 웹툰 〈나쁜 마법사의 꿈〉에 등장하는 대사다(77화 중). 이 만화는 마법사나 마법청, 마법학교와 악마가 존재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마법으로 뒤덮여 있는 세계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마력 하나 없는 일반인 ‘대아’다. 처음엔 전산 오류로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나 이후 대악마와 계약하며 마법사들에게 필적할 힘을 갖게 된다.대아의 목표는 단 하나, 이 학교에서 사라진 친누나 ‘지금’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금’은 사상 최악의 교육부의 ‘맞춤형’ 디지털 교과서가 놓치고 있는 것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데이터로 기록되고 저장되고 활용된다. 내가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했는지 또 무엇을 클릭했는지 온라인에 남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도 늘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를 통해 통신사의 데이터로 기록된다. 간혹 기술과 관련한 강의를 나가면, 청중에게 구글에서 ‘내 광고 센터’ 메뉴를 검색해 들어가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대다수는 깜짝 놀란다. 그 페이지에는 내가 지금까지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검색했던 기록을 토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할 것인지 키워드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광고 센터 누구를 죽일지 ‘추천’하는 AI, 전쟁터에 도입된 인공지능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 2021년엔 미얀마에서 내전이 일어났고, 2022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올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무자비한 폭격을 쏟아부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들의 생사도 알 수 없다. 수많은 총탄이 오가는 사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전히 공포와 위험 속에 놓여 있다.지구 곳곳에서 수년간 전쟁이 계속 발발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전쟁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은 비행기를 타도 열 시간이 넘고, 아무래도 우리 사회와 관련 없어 〈주부 육성중〉, 누군가 말없이 당신을 도와주고 있다면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무렵, 회의 중에 전화가 한 통 걸려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 엄마 핸드폰 맞나요? 지금 학교 운동장에서 ○○가 혼자 헤매고 있어서요.” 정규 수업을 마치고 돌봄교실에 가야 하는 날이었는데, 아이가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하다가 급기야 혼자 집에 가겠다고 나선 모양이었다. 전화를 걸어준 사람은 생면부지의 학부모였다. 내가 상황을 설명하자 그는 흔쾌히 아이를 돌봄교실까지 데려다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감사한 일이었다.지금은 집에서 ‘주부’를 맡고 있는 내가 아이의 하굣길에 동행한다. 오후 한 월 1000원 ‘똑닥’이 의료 공공성에 던진 질문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 ‘똑닥’이 9월5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비용은 월 1000원, 연 1만원 수준으로 타 구독 서비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반드시 똑닥을 정기 구독해야 한다는 데에서 반발이 크게 일었다.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제해야 하는 ‘반강제적’ 구독이기 때문이다.똑닥은 2017년 출시된 모바일 앱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앱을 통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누적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연계된 〈위아더좀비〉, 재난 한가운데서 회복을 이야기하다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초대형 쇼핑몰 ‘서울타워’에 좀비가 나타났다. 하필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주말이었던 터라, 인명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했다. 좀비의 등장으로 서울타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곧바로 진압되어 서울타워 바깥으로 좀비가 나가는 일은 없었다. 다만 서울타워 안에 좀비가 너무 많아진 탓에 정부는 서울타워를 ‘좀비지구’로 지정하고 접근을 봉쇄한다.웹툰 〈위아더좀비〉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좀비물과 다소 결이 다르다. 물론 여기에서도 좀비는 사람을 보면 물어뜯으려 달려들고, 떼를 지어다니며, 혐오 ‘불법 촬영 규탄’ 리트윗은 어떻게 계약 종료로 이어졌나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어떤 콘텐츠든 세계관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세계적 스타 BTS도, 슈퍼히어로가 날아다니는 마블 코믹스도 저마다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세계관은 이 세계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이 세계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그렇게 세계관이 구성되고 나면, 캐릭터에게도 비로소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목표가 생겨난다. 이러한 세계관은 게임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의 세계관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고, 게임 회사에서도 미리 구축해 놓은 세계관을 통해 일관성을 지닌 신규 콘텐츠(이 ‘그냥 선생님’들의 일상이 평범하고 안온할 수 있기를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만화 언어로 옮긴 작품을 일상툰 또는 생활툰이라 부른다. 웹툰 태동기를 함께 이끈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나 〈마음의 소리〉도 이 장르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생활툰이라 하면 유머가 가미된 귀여운 만화 정도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생활툰이 언제나 웃기고 가벼운 건 아니다. 간혹 생활툰 작품을 펼치면 재미있고 소소한 장면들 너머로 묵직한 현실의 무게감이 전달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반지하 셋방에서 사는 자매들의 일상을 다룬 웹툰 〈반지하 셋방〉에는 낯선 외부인이 한밤중에 자매의 집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에 ‘그 조항’이 생겨난 이유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다. PC용 메신저에 접속해 보니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무심결에 열어봤다가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는 듯했다. 수년 전에 나를 스토킹했던 남자가 보낸 쪽지였다. 나는 그 사람을 피하려고 여러 차례 핸드폰 번호와 메신저 아이디를 바꿨다. 그러나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는 바뀐 핸드폰 번호도, 새로 가입한 메신저 아이디도 귀신같이 찾아냈다. 쪽지를 받고 난 이후 수개월간 다시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당시에는 그 일을 설명할 수 있는 적합한 단어를 알지 못했다. 그저 별것 아닌 메시지에 과민 반응하는 거라며 나의 처신을 팬도 아이돌도 더 ‘안전한 사랑’ 원한다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배우 OOO,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 종종 연예인을 촬영한 포토 뉴스에서 이런 표현을 만나곤 한다. 주로 눈에 띄는 용모를 지닌 연예인에게 붙는 수식어이다. 다만 올 초 데뷔한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에게만은 이 표현이 다소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플레이브는 종종 ‘만화를 찢고 나온 아이돌’이라 소개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찢고’ 나온 게 아니다. 그들은 만화를 ‘입고’ 나왔다. 플레이브는 만화, 그중에서도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 작품에서 곧잘 보이는 남성 캐릭터의 외형으로 그려진 ‘버추얼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재난 웹툰의 최종 완성은 댓글이다 [K콘텐츠의 순간들] 박인하 (만화평론가) 쥘 베른의 소설 〈15소년 표류기〉(1888)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소년 열다섯 명이 무인도에 고립되어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1554)에서는 고립된 환경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사악한 본성에 주목했다. ‘고립-생존’ 서사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살아 있는 사람을 습격하는 낯선 존재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끈 웹툰 〈스위트 홈〉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고립된 곳에 괴물과 좀비를 등장시켜 생존의 조건을 더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네이버 웹툰 〈어느날 갑자기 서울은〉은 제 고독한 영웅 안에 얽힌 선망과 공감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웹소설 작품들은 대체로 제목이 긴 편이다. 제목 안에 작품의 핵심 설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웹소설 〈SSS급 용사님이 힘을 숨김〉은 제목 그대로 전설적인 능력을 갖춘 용사가 자신의 힘을 숨기고 현대사회에 다시 돌아와 평화롭게 살기를 도모하는 설정이다. 주인공은 능력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어 하나 주변에서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 작품과 제목이 유사한 웹소설 〈플레이어가 과거를 숨김〉 〈회사원이 능력을 숨김〉 등의 작품도 주인공이 무언가 능력을 숨긴다는 핵심 설정을 공유한다.‘숨김’ 키워드가 떠오르기 전에 네이버와 다음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미국의 정보학 교수 사피야 우모자 노블은 어느 날 구글에서 ‘흑인 소녀(Black Girl)’를 검색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평범한 단어일 뿐인데 모니터 가득 흑인 소녀를 성적 대상화한 사진들이 쏟아졌던 것이다. 이 검색 결과는 그가 책 〈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를 저술하는 계기가 되었다. 노블 교수의 책이 발간된 이후에는 ‘흑인 소녀’의 검색 결과도 수정되었다.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척척 만들어주는 지금 이 시대의 이미지는 어떨까?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비 디스커버’에 ‘흑인 소녀’와 ‘흑인 박문대가 보여주는 K-돌판 아이돌 구하기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얼마 전 넷마블의 자회사에서 신인 걸그룹을 론칭했다. 〈캐치마인드〉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역작을 낸, 게임회사 ‘넷마블’이 맞다. 걸그룹의 이름은 메이브로, 멤버 4명 모두가 실존하지 않는 ‘버추얼 휴먼’이다. 어떤 이들은 이 그룹을 ‘학폭(학교폭력)과 사생활 논란이 없는 아이돌’이라 부른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명칭이다.그런가 하면 메이브 뮤직비디오의 한 댓글에서는 ‘This made me realize that the things I love about humans are mostly th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