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재난 대응, 매뉴얼만 있고 책임은 없다? 김연희 기자 올여름 수도권을 휩쓸고 간 수해는 한국 사회에 당도한 여러 문제를 가시화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미 살고 있다는 것, 그러나 가장 크고 부유한 도시조차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 그로 인한 피해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쏠린다는 것. 그리고 새 대통령이, 진보 보수를 떠나 역대 대통령들과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던 8월8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 도로가 막혀 발이 묶였다고 알려졌다가, ‘ 청와대를 보면 ‘문재인 스타일’이 보인다 김은지 기자 청와대를 보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세밀히 그려진다. 내각은 일종의 타협 결과다. 대통령이 마음에 둔 1순위 인물이 장관직을 수락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를 꺼려 당사자가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몇 순위를 거쳐 능력·도덕성·국정 철학 공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점한다. 그래도 청문회 과정에서 미끄러지는 후보가 나온다. 내정하는 순간, 출근이 가능한 청와대 인사와는 다르다. 청와대 인사도 신원조회를 거치지만 상대적으로 임명 절차가 간단하다. 같은 장관급이어도 이름부터 대통령‘비서’실장인 이유다.현재 문재인 정부 기자들의 시선 - 학교 여자 화장실 전혜원 기자 이 주의 어떤 것‘엑스엘리부트.’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 7월14일 생긴 노동조합. 2018년 9월 출범한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와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에 이어, 한국 게임업계에 등장한 세 번째 노동조합.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엑스엘게임즈분회’. 이 회사는 오전 9~11시에 출근해 9시간 뒤에 퇴근하는 재량근무제를 운영하는데, 야근을 해도 초과근무를 얼마나 했는지 따로 기록할 시스템이 없다고.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등 IT 기업 노조들은 노조 출범 뒤 포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그동안 일궈온 투쟁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그림)가 5월25일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라며 밝힌 내용.“노숙인들 대부분이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국민청원을 하게 되었습니다.”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아 요긴하게 쓰고 있다는 수원시의 한 시민이 5월2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청원. 바이러스에는 누구든 감염될 수 있지만, 재난지원금은 누구나 받을 수 없는 현실. “김성태는 원래 그런 인간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김성태는 원래 그런 인간이다.” 10월18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항의 시위로 정회되자 자신의 질의 시간을 빼앗지 말라며 한 말. 보수의 골이 이렇게 깊어서야, 통합 참 잘 되겠습니다. “좌파가 아니라 좌파 할아버지가 와서 지적하더라도, 자기들이 그런 문제점을 안 만들었어야죠.”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를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말. 한 사립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좌파’ 색... 도보다리 회담의 최종 승인자 [프리스타일] 천관율 기자 도보다리 단독 회담은 4월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였다. 통역이 필요 없는 두 정상은 배석자도 마이크도 없이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 40분은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인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 대성공을 거둔 기획이다 보니 논공 논란도 따랐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4월30일 아침 방송에서 “도보다리 산책 기획자를 알아보니 탁현민이더라”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의전비서관실 윤재관 행정관이 도보다리 회담을 기획한 공로로 대통령과 참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냉면사에 획을 긋다 이숙이 기자 남북이 대역까지 쓰며 여러 차례 리허설을 했다지만, 역사의 현장은 역시나 드라마틱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현장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여러 편 연출됐다. 압권은 남북의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넘어갔다 다시 넘어온 순간. 일순 당황했던 양쪽 수행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프레스센터에서 취재를 하던 내외신 기자들, 전국 곳곳에서 생방송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누리꾼들은 “(속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따위 댓글을 달며 돌발 상황을 즐겼고, SBS에서 게스트로 나와 ... 첫 마음, 첫 다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시사IN〉은 2007년 9월17일 창간했다. 1호가 한가위 합병호였다. 이번 호가 창간 10주년 기념호이다. 10년을 버텼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버텨냈다. ‘게을러서 못 쓰는 기사는 있어도 압력 때문에 못 쓰는 기사는 없다’라고 우리는 자부한다. 독자들과 주주, 창간 때 적금을 깨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었다. 해외 미디어도 디지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하고 있다. 광고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권력을 내준 지 오래다. 구독자 수익 70% 대 광고 수익 30% 비율이라는 건강... 성적 자유주의가 상업주의를 만났을 때 최태섭 (문화평론가) 탁현민 행정관은 지금 억울할까. 너무 많은 이들로부터 자신의 삶을 부정당한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여성가족부 장관·국회의원·언론· 여성단체·일반인 등 수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야당 대표의 발언에 입을 다물었다. 그가 그토록 대체 불가능한 ‘출중한 능력’을 가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와 별개로 나는 그가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감각의 체제에 관심이 있다. ‘1970년대생 (문화)행사기획자’라는 직함은 한 시대를 보여주는 표본이나 마찬...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성범죄를 부르고 이민경 (작가) 지면에 글을 싣는 차례가 돌아오는 한 달 동안은 무엇에 대해 써야 할지 내내 고민한다.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 끊임없이 주제를 바꾼다. 이번엔 유독 더했다. 처음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쓰려고 했다. 그를 애써 비호하는 남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다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벌어진 학생들의 집단 자위 사건을 쓰려고 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위계관계보다 강력한 성별 위계관계를 짚고 싶었다. ‘그럴 수도 있다’라는 누리꾼의 말이나, ‘집단적이거나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 장난이었다’라는, 절대로 반어관계에 놓일 수 없는 말로 속 ‘남자 마음 설명서’ 가부장제 편 최태섭 (문화평론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드러난 다채로운 여성혐오 관점에 대하여 문제가 제기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여기는 것 같지만, 페미니스트들은 괜한 사람이나 괴롭히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여성은 이미 ‘촛불’ 이전부터 이 국가가 여성을 온전한 구성원으로 여기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왔다. 이 물음은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여전히 계속된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관은 명실공히 공인이다. 대선 기간 가장 뜨거웠던 스캔들 중 하나가 다름 아... 손석희 대항마는 전원책? 이오성 기자 한 청와대 행정관의 저서 내용을 두고 인터넷이 들끓은 한 주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전 성공회대 겸임교수)이 2007년 발간한 책에서 ‘임신한 여교사에게 성적 판타지를 느꼈다’라거나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했다. 청와대 입성 직후인 5월 말 자신의 또 다른 저서에 나온 여성 비하 표현으로 이미 한 차례 사과한 터였기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급기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통령 옷이 많지 않거든요.”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진짜 청년 애국자.”박근혜 대통령이 4월11일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만난 배우 송중기씨에게 건넨 칭찬. 송씨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세계적 인기를 끄는 와중에 관광홍보대사를 맡았다며 인사를 한 건데, 〈태양의 후예〉가 창조경제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혹시 이건 ‘창조 팬미팅’? “대통령 옷이 많지 않거든요.”4월12일 새누리당 권성 ‘재특회’를 보면 ‘일베’가 보인다 고재열 기자 지난 5월18일, 자신의 저서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출판기념회를 하던 탁현민씨의 개인 사무실에 40대 1명과 20대 후반의 남자 2명이 들어왔다. 40대 남성은 “무슨 이 따위 책을 내느냐”라고 행패를 부리며 실내에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탁씨를 폭행하며 난동을 부린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불구속 입건되었다.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기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5월23일)를 맞아 많은 국민이 추모 분위기에 젖어 있던 시기에 우익의 ‘백색테러’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고려대에서는 5 ‘대한국民 현대사’ 시사IN 편집국 대한국民 현대사 고경태 지음, 푸른숲 펴냄20년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 그의 아버지는 34년 동안 ‘신문 스크랩’을 했다. 1959년부터 1992년까지. 스스로 취사선택한 기사·칼럼·만평·사진을 스크랩북에 붙이고, 코멘트를 적거나 시를 적어두었다. 그렇게 쌓인 스크랩북이 스물다섯 권이었다. 저자는 아버지가 20년 전에 남기고 떠난 그 스크랩북 ‘그 남자의 그곳’을 마무리하며 탁현민(공연 기획자) 모그바티스에서 보내는 편지로 멋지게 마무리하려 했는데 한 번 더 원고를 써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게 얼마 전입니다. 그래서 다소 폼은 안 나지만 이렇게 후기로 연재를 접습니다. 그 남자의 그곳을 쓰기 시작한 지 얼추 1년(?)된 것 같네요. 내가 ‘나’가 아니라 ‘그’가 되어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는 경험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실존하는 내가 받는 느낌과 감정을 시사IN 제268호 - 위험한 철수 이숙이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여기는 시사모]• 독자와의 수다ㆍ퀴즈in• 말말말·금주의 공갈뉴스•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 안철수식 정치개혁이 위험한 이유안철수 후보가 국회의원 감축· 정당 보조금 축소 등의 정치쇄신안을 내놓자 진보·개혁 진영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무엇이 문제일까. 국회에 이명박 주연, 정동영 조연, 허경영 카메오 임지영 기자 주연과 조연의 차이, 확실히 분량에 있었다. 주인공은 러닝타임 내내 화면에 등장하지만 조연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등장한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심리학과)의 말대로 선거를 일종의 오디션으로 해석하자면 지난 대선, 17대 ‘대국민 오디션’의 주인공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그가 모처럼 ‘스크린 나들이’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10월18일 개봉하는 영화 〈MB의 싫은 사람과 함께 살 필요가 없는 섬? 탁현민(공연 기획자) 그 남자는 모그바티스에 와 있습니다. 모그바티스는 작은 마을입니다. 아직도 촌장이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이거니와 분쟁을 조정하고 마을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크고 작은 일들의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모그바티스에는 진기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신기한 구석은 무척 많습니다. 어떤 나라에도 속해 있지 않은 이곳에서는 여권이 필요 없습니다. 사실 한 시사IN 제263, 264호 - 대통령을 팝니다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 응답하게 하라 2012 부동층을 〈시사IN〉이 대선 부동층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속내를 분석했다. 박근혜는 3040 중간층을 주목해야 한다. 세금 깎아주고 집값 올려준다는 당장의 이익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은 층이다. 문재인은 4050 저소득층을 놓치면 안 된다. 특전사 문재인의 이미지가 먹힐 수 있다. 중·고소득층은 안철수의 인생 스토리에 감정이입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