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거들 뿐’ 슬램덩크에만 있는 이것 박인하 (만화평론가) 2월1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0만 관람객을 넘겼다. 30~40대가 예매 관객의 70.4%, 20대가 18.7%를 차지하고 있다(CGV 기준). 성별 분포도 흥미로운데 남성이 52.5%, 여성이 47.5%로 거의 비슷한 비중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스포츠 장르이니 극장을 찾은 팬들이 대부분 30~40대 남성일 것이라 예측하지만, 절반이 여성 팬이다.〈슬램덩크〉는 소년만화 아니었나? 맞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소년만화의 인기 공식을 바꾼 새로운 만화였다. 지금의 열풍엔 기존의 학원물로도, 스포츠물 1년 후 다시 돌아올 김정현의 〈녹색평론〉 이상원 기자 격월간 인문 잡지 〈녹색평론〉이 1년간 휴간한다. 11월2일 발행된 제181호 권두언에서 김정현 발행인은 “편집실 역량을 보강하면서 재정적 기반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창간 30주년에 어렵사리 밝힌 비보였다. 휴간에 들어간 시사잡지가 끝내 복간되지 못하고 ‘폐간’에 이르는 일이 근래에는 흔히 벌어진다. 〈녹색평론〉은 한때 발행부수 1만 부에 달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자랑해왔다. 격월간 시사지로서 훌륭한 지표다. 생태주의, 탈핵, 대안적 삶 등 이 잡지가 다뤄온 주제를 살피면 더 의미 있는 지표다. 갑작스러 국가보안법에 짓눌리는 홍콩 언론들 홍콩·관명린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 에디터) ‘뉴스는 역사의 초고다(The news is the first rough draft of history).’ 1971년 〈워싱턴포스트〉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과정을 그린 영화 〈더 포스트(The Post)〉에서 〈워싱턴포스트〉 발행인인 캐서린 그레이엄이 편집국장에게 하는 대사다.기자가 기록한 뉴스들이 하나하나 모여 역사를 이룬다. 이러한 뉴스의 역할이 최근 홍콩에서는 위기에 놓였다. 8월11일 홍콩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1면에는 창업주인 지미 라이 회장이 수갑이 채워진 채 찍힌 사진이 실렸다. 홍콩 경찰이 라이 회장과 최고경영자 일본 우익 언론, 위안부 합의 파기한 ‘문재인 정부’ 겨누나 전혜원 기자 요즘 일본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뉴스의 주제는 아무래도 코로나19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은, 아직 일본의 일반 여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못하다. 일본 정부는 5월28일 현재까지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일본 지지통신은 “일련의 소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본 정부도 우선 ‘(한)국내 문제’로서 상황을 지켜볼 태세다. 그러나 일·한 관계를 악화시킨 하나의 원인으로 보면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5월18일 전 버텨줘서 고맙고 더 버텨주길 바라고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들었다. “미디어가 위기다” “뉴스가 위기다”.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파도가 언론사를 덮쳤고, 각 언론사는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디지털 혁신 몸부림은 해외 언론사에서 더 활발했다. 취재기자를 감축하는 대신 디지털 인력을 늘리는 등 투자를 강화했다. 각종 실험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수익이 잘 나지 않았다. 이 방향이 맞을까? 최근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분석을 접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사이트 최초 접속자 수는 매일 150만명 이상이다(접속자 한 명이 동일 사이트를 1회 이... ‘중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박태근 (〈편집자를 위한 실험실〉 연구원) 출판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가장 좋아할 상황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야 당연히 반가운 일이겠지만 이는 소수에게만 가능한 일이니 의외로 꿈꾸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책의 생애 주기가 짧아진 데다 시장의 활력도 예전 같지 않아 1쇄 발행부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요즘이라면, 단박에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보다는 꾸준히 쇄를 거듭하는, 아니 그 정도도 과욕이고 다음 쇄 그동안 한국 문단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임지영 기자 1994년 겨울, 신경숙 작가는 3개 문예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데뷔했던 〈문예중앙〉에서는 중편 〈깊은 숨을 쉴 때마다〉를 연재 중이었다. 〈문학동네〉 창간호부터 〈외딴방〉 연재를 시작했다.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 시절의 경험을 담은 이 자전적 소설은 그녀의 문학 인생 내내 원체험처럼 따라다닌다. 〈문학과 사회〉에 실린 〈전설〉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남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가, 영화 [기생수]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할리우드에서 슈퍼히어로 영화가 주류가 된 것은 최근 일이다. 1970년대의 〈슈퍼맨〉, 1980년대의 〈배트맨〉이 성공을 거두었지만 하나의 장르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은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21세기였다. 만화의 과장된 캐릭터와 액션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현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싱어, 샘 레이미 이케아의 한국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변진경 기자 1940년대 스웨덴 한 시골 농장 입구에는 매일 아침 갓 짠 우유를 담은 통과 더불어 여러 가지 물품을 담은 소포가 쌓여 있었다. 우유 배송기사가 우유통과 함께 실어간 서류철, 만년필, 넥타이, 바늘, 실 등이 담긴 소포 꾸러미는 당시 유행했던 통신판매망을 통해 스웨덴 전역으로 배송됐다. 1943년 7월28일 설립된 이 통신판매업체의 대표는 갓 직업학교를 꼭 다뤄야 할 노동 현안이 자주 빠진다 주진우 기자 독자 이름:박다혜(29)독자 번호:1002010070071주소:서울 성북구 정릉동이번 주 독자와의 수다 주인공은 박다혜씨. 환경운동연합 환경법률센터에서 일하는 변호사다. 최근 박씨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제천 시멘트 공장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로스쿨을 마친 박씨는 판검사나 이름난 로펌을 마다하고 공익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다른 변호사들에 독자의 힘 표완수 (〈시사IN〉 발행인) 〈시사IN〉이 지령 300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하고 독자들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제법 돈을 들여 특집 기사도 준비하고 경품 행사도 마련하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였다. 그까짓 6년 역사를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 할지 모른다. 우리로서도 ‘지령’이라는 단어가 낯간지럽기는 하다.그러나 〈시사IN〉의 6년은 남다르다고 감히 단언한다. 인쇄 매체가 추락하고 온라인·모바일이 대세인 상황을 거슬러 감행한 도전이 ‘독립 언론’ 오프라인 〈시사IN〉의 창간이었다. 지지자들조차 걱정 어린 눈길로 우리를 지켜봤다. 낡고 왜곡된 미디어 질서에서 안존을 ABC 유가 부수 〈시사IN〉 1위 차형석 기자 〈시사IN〉이 전체 주간지 시장에서 유가 부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29일 한국ABC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사IN〉은 매호 유가 부수 4만6916부(배포 부수 4만8769부)로 시사 주간지와 경제 주간지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사 주간지 1위였던 〈한겨레21〉은 유가 부수 4만2394부로 2위가 됐다. 조사 기간은 2011년 7 “무기를 가진 집단은 항상 조심해야 해요” 천관율 기자 터키는 묘하게 뒤섞인 나라다. 국토 대부분이 아시아에 속하지만 정작 경제와 문화의 핵심 기능은 유럽에 몰려 있는 나라. 인구의 99%가 이슬람교를 믿지만 세속주의가 헌법에 박혀 있는 나라. ‘문명의 교차로’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라는 두 큰 줄기가 어지럽게 교차하며 터키를 직조해낸다.오스만 제국을 이어받은 터키는 21세기에 다시금 떠오르 워런 버핏은 왜 신문사를 사들이나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오마하의 현인’ ‘오마하의 기적’ ‘오마하의 마법사’. 올 3월 현재 개인 재산 535억 달러로 미국에서는 670억 달러를 가진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다음으로 부자인 워런 버핏(82)에게 늘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오마하’는 그가 태어난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 주의 최대 도시 오마하를 일컫는다. 대학 졸업 후 몇 년간 투자가로 경험을 쌓은 뒤 〈동아일보〉의 ‘박근혜 정부 때리기’ 고재열 기자 시간을 반세기 전으로 되돌려보자. 1963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최대 맞수는 〈동아일보〉였다. 선거 직전 〈동아일보〉는 박 의장의 친일 행적과 남로당 경력을 폭로했다. 막판 변수에 휘청했던 박 의장은 ‘다행히’ 이 보도에 대한 역풍으로 호남 지역에서 몰표가 나와 윤보선 후보를 15만여 표 차이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당선된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동아일보〉에 대한 회유에 나섰다. 〈동아일보〉 사장 출신인 최두선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거세지자 그를 희생양으로 내쳤다 언론 중립성? 그때그때 달라요~ 변상욱 (CBS 대기자) 사교육 문제로 방송 원고를 준비하다 우연히 필리핀 조기 어학연수와 관련된 기사(‘필리핀 조기 유학 어학연수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를 발견해 읽었다. 다시 검색을 해나가다 보니 필리핀 어학연수 기사가 또 등장한다(‘필리핀 조기 유학 6월 학기 등록마감 임박’). 두 기사를 출력해 읽으니 내용이 아예 똑같다. 두 “녹색당 창당은 위기라는 증거” 변진경 기자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지금부터 20년이나 30년쯤 후에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녹색평론〉 창간호(1991년 11-12월) 서문에서 김종철 발행인(65)은 물었다. 그때 언급한 20년 뒤가 왔다. 통권 121호(2001년 11-12월)로, 격월간 〈녹색평론〉이 스무 살 생일을 맞았다. 시사IN 제217호 - 농협 회장이 뭐길래...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농협회장은 '만석꾼' 농민은 '빈털터리' 11월18일 열리는 제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최원병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가 크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등에 업고 회장이 된 그의 재임 기간에 각종 사고와 비리, 특혜가 연이어 불거졌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입’ 드디어 500호 고제규 기자 2009년 8월5일 〈한겨레〉 1면에 쌍용자동차 진압 사진이 실렸다. 사진을 찍은 기자는 노동자들과 옥쇄파업을 함께한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 소속이었다. 〈노동과 세계〉가 최근 지령 500호를 맞았다. 1997년 3월18일 창간한 〈노동과 세계〉는 현재 8면으로 격주 6만 부가 발행된다. 시사IN 발행부수 공개... 시사잡지 분야 2위 신호철 기자 한국ABC협회가 25일 국내 잡지 124종의 유료 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ABC협회는 신문·국내 1066개 회원 매체 발행부수와 유료 구독자 수 등을 조사하는 기관이다. 이날 발표된 자료는 시사 잡지․경제지․여성지 등 정기간행물을 대상으로 했다.〈시사IN〉은 유료 부수 3만5천부로 시사잡지 분야 2위에 올랐다. 1위는 〈한겨레21〉(4만8천부)이었고, 월간조선(3만3천3백부), 신동아(2만2천2백부), 뉴스위크 한국판(2만1천9백부) 등이 순위에 올랐다. 〈주간조선〉,〈시사저널〉,〈주간동아〉 등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