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보면 ‘문재인 스타일’이 보인다 김은지 기자 청와대를 보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세밀히 그려진다. 내각은 일종의 타협 결과다. 대통령이 마음에 둔 1순위 인물이 장관직을 수락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를 꺼려 당사자가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몇 순위를 거쳐 능력·도덕성·국정 철학 공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점한다. 그래도 청문회 과정에서 미끄러지는 후보가 나온다. 내정하는 순간, 출근이 가능한 청와대 인사와는 다르다. 청와대 인사도 신원조회를 거치지만 상대적으로 임명 절차가 간단하다. 같은 장관급이어도 이름부터 대통령‘비서’실장인 이유다.현재 문재인 정부 [단독] MB 청와대, 국무총리에 이석연 법제처장 단속 지시했나 김은지·김동인·전혜원 기자 2008년 4월 이명박 정부는 한·미 쇠고기 협상을 벌였다.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되자, 시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그해 5월 서울 도심에서는 100일 넘게 촛불집회가 지속됐다. 이명박 정부는 강경 대응을 하며 시민들을 ‘떼법·불법 시위꾼’으로 몰아세웠다. 촛불 정국이 지속되던 6월10일 이석연 당시 법제처장은 쇠고기 고시가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인터뷰했다. 차관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원칙을 중시한 이 처장은 같은 해 9월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코드 인사’ 프레임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참여정부 3년차 때였다. ‘100대 요직’ 기획을 했다. 인사 참사가 계기였다. 2005년 1월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임명 57시간30분 만에 낙마했다. 당시에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따로 없었다.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 판공비, 사외이사 겸직, 장남 병역 기피 의혹 등이 줄줄이 보도되었다.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의원이 2013년 펴낸 〈대통령의 인사〉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도 이 장관의 인사를 두고 ‘문제 있어 보임’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인사추천위원회를 통과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화를 내도 이숙이 편집국장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인사를 두고 ‘성시경’이란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MB 정권보다는 낫겠지 싶었다. MB 정부 인사를 상징하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땅부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었지만, 성균관대·고시·경기고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해당되지는 않는다. 최소한 ‘연고 챙기기’로 시비 걸기는 힘들 〈동아일보〉의 ‘박근혜 정부 때리기’ 고재열 기자 시간을 반세기 전으로 되돌려보자. 1963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최대 맞수는 〈동아일보〉였다. 선거 직전 〈동아일보〉는 박 의장의 친일 행적과 남로당 경력을 폭로했다. 막판 변수에 휘청했던 박 의장은 ‘다행히’ 이 보도에 대한 역풍으로 호남 지역에서 몰표가 나와 윤보선 후보를 15만여 표 차이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당선된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동아일보〉에 대한 회유에 나섰다. 〈동아일보〉 사장 출신인 최두선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거세지자 그를 희생양으로 내쳤다 이외수 비판, 그건 마광수의 농담이었나 장정일 (소설가) 1만4000년 전에 끊어졌다는 한민족의 모권 왕국 마고성(麻姑城)이 다시 일어나고, 우주적 규모의 여권과 여성성에 토대를 둔 성속일여가 이루어지며, 자애로운 어머니가 생명과 평화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후천개벽의 첫날 아침. 나는 마광수 선생이 서명한 〈돌아온 사라〉(책읽는귀족, 2012)와 〈별것도 아닌 인생이〉(책읽는귀족, 2012)를 우편으로 받았다. 어른들의 동화인 ‘섹슈얼 판타지’를 읽으며 ‘힐링’이란 걸 해보려고 했는데, 이 무슨 신묘한 조화인가? 지은이는 일찍부터 후천개벽주의자였다. “나는 로라를 보며 21세기 이후의 성( 구상은 박 당선자가, 인수위는 곁가지만? 고재열 기자 민생·약속·국민대통합.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담고 있는 의미다. 빨강·초록·파랑색의 선이 원 모양을 그리며 밖으로 퍼져나가는 형상인데, ‘민생의 빛, 약속의 빛, 국민대통합의 빛’이 퍼져나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이다. 변추석 당선자 홍보팀장이 박근혜 당선자의 국정가치와 이념을 담아서 제작한 것이다.‘민생을 살리겠다’라는 것은 박 당선자의 후보 시절 핵심 공약이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박 당선자의 최대 정치적 자산이었다. ‘국민대통합’은 대선 이후 박 당선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이숙이 편집국장 영화 〈레미제라블〉에 관객이 몰린다. 혁명의 결기를 느낄 수 있고,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기에도 좋다는 이유에서란다. 서점가에서는 〈문재인의 운명〉이 박근혜 당선자의 책보다 많이 팔린다. 독립언론을 지향하는 ‘뉴스타파’에 후원자가 몰리는가 하면,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에도 회원이 급증했다. 대선 후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이상 현상’들이다. 시간이 지나 야당 앞에 놓인 ‘두 개의 길’ 표완수 (〈시사IN〉 발행인) 편집국장이 휴가를 떠나 오랜만에 발행인 편지를 씁니다. 독자와 만나는 게 더없이 반갑지만, 마음이 착잡합니다. 여러분께 저간의 〈시사IN〉 소식도 전하고 감사의 인사도 드리는 게 도리인데, 다른 이야기들이 자꾸 튀어나옵니다. 송구합니다.MB 정부가 지난 4년여 동안 보인 황당한 행태가 결국 돈과 연결된 부정부패였음이 속속 드러나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건 충격과 분노보다도 오히려 냉소입니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고소영’ ‘강부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지요.종합편성채널을 무리하게 4 고종석 “내가 생각하는 4.11은” 고종석 (저널리스트) 현재가 아름다운 법은 좀처럼 없다. 아름다움은 흔히 기억 속에 갇혀 있다. 노무현 정권이 아름다웠다 여기는 이들이 적잖은 것도, 부분적으론 시간의 미화작용 덕분일 테다. 이명박 정권의 대책 없는 ‘무개념’도 한몫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노무현의 비극적 죽음이 노 정권에 대한 그리움을 키웠을 것이다. 현재의 더러움에 질린 사람들은 과거 대기자가 쓴 ‘굿바이 MB’ 시사IN 편집국 굿바이 MB변상욱 지음, 한언 펴냄 요즘 ‘잊지 말자 MB 정권 실정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출간되는 책이 제법 많다. 시사만화가 손문상·장봉군·김용민·권범철의 만평을 엮고 해제를 곁들인 〈기억하라〉(헤르츠나인)를 비롯해 ‘MB의 거짓말 100과 사전’을 표방한 〈또, 라이 가카〉(책보세) 등 여러 권이 나와 있다. MB 정권의 추억을 되새기며 레임덕을 부추기는 책 중에서 CBS 변상욱 대기자가 펴낸 〈굿바이 MB〉가 단연 압권이다.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CBS 라디오에서 ‘변상욱의 기자 거침없이 술술, 문재인이 변했다 이숙이 기자 불과 3개월 사이에 그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었다. 지난 5월 말 〈시사IN〉 독자들과 봉하마을 ‘대통령의 길’을 함께 걸을 때만 해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중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누구보다 겸손하고 반갑게 사람들을 대했지만, 말수는 적었고 몸짓은 어색했다.하지만 9월14일 부산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표정부터 달랐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처음에만 약간 긴장하더니 이내 편안해졌다. 쏟아내는 답변은 더욱 놀라웠다. 직접 출마에 대해서만 즉답을 피했을 뿐, 민감한 현안과 2012년 시대정신까지 술술 자기 생각 이명박 인사 특징은 도로 ‘고소영’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 들어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55·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로 교회를 옮겼다. 유 후보자는 “2008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시 다녔으며, 현재 집 근처 교회에 다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또 1998~2005년에는 부산 수영로교회, 2005~2008년에는 대전 새로남교회에 나갔다고 시사IN 제194호 - '빅딜' 시사IN 편집국 • 편집국장의 편지[여기는 시사모]• 〈시사IN〉에 말걸기• 퀴즈in• 말말말·스마트폰에 비친 세상•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이슈in]은진수 비리가 예고된 참사인 이유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감사 무마 청탁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커버스토리] 고·소·영이 차지한 문화계 ‘꽃방석’ 장일호 기자 ‘애프터서비스 종결자’가 따로 없다. ‘의리 하나는 끝내준다’는 평도 나온다.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은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불러들였다. 이 대통령은 차관급인 그를 “장관급으로 예우하라”며 특별 지시를 하기도 했다. 그의 인사를 놓고 “사적 인연 말고는 그를 교육문화수석에 굳이 써야 할 다른 뾰족한 이유를 대기 어렵다”라며 〈조선일보〉마저 비판했다.2007년 대선 당시 총장 직위를 유지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아 논란이 되었던 박 전 총장은 이후 취임준비위원장을 ‘돈 있는 곳’에 소망교회 신도 꼭 있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징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가치 동맹’을 추구했던 참여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는 ‘실용 동맹’ 내지 ‘이권 동맹’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하면서 훨씬 더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보선→총선→대선으로 이어질 본격적인 정치철을 맞아 이들 동맹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금융·법조·언론·토건 영역을 두루 장악한 이들의 동향을 추적했다.MB와 ‘이권 동맹’❶다시 보자, ‘고·소·영’-경제·금융을 장악하다 시사IN 제187호 - 다시보자 고.소.영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 돈 있는 곳에 '고소영' 사람 꼭 끼어 있다 소망교회 출신 중에는 금맥이 있는 '알짜배기 자리'를 차지한 인사가 많다. 경제.금융 분야에서 유독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소망교회 인맥은 누구누구일까. 인사 폭탄 타이머, 아직도 째깍째깍 고제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월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1월21일에는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소속)에게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최 후보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부탁했다. 현행 인사법상 장관 후보는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를 내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나를 금으로 싸발라 주겠다더군”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파출소 피하려다가 경찰서 만났다.”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5개월 전 낙마했던 이재훈 후보자보다 훨씬 ‘죄질’이 나쁘다며,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19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한 말. 그렇다면 다음엔 검찰청이 기다리고 있을까봐 함부로 낙마도 못 시키겠네. 부동산·교육·인사·4대강 MB 정책, 신뢰도 ‘낙제점’ 이숙이 기자 〈시사IN〉이 창간과 더불어 ‘신뢰’라는 화두를 던진 지 3년이 지났다. 성장 제일주의가 절정에 달했던 2007년 창간 당시에는 생뚱맞게 들리던 신뢰라는 말이 이제 어느 유력 차기 주자의 입버릇이자, 대통령이 제시한 ‘공정한 사회’와도 맥이 닿는 시대의 화두로 격이 올랐다.신뢰는 ‘착하게 살자’는 도덕 교과서 말씀만은 아니다. 신뢰가 있는 사회에서는 감시와 통제 비용이 줄고 유대가 강화되어 사회적 생산성이 오른다. 그래서 신뢰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만이 결국 번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