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설움 딛고 평창의 설원 누빈다 김동인 기자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북한과 매년 꼴찌를 다투는 나라가 있다. 동아프리카 홍해 연안에 위치한 에리트레아다.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30년 넘게 전쟁을 치렀고, 1993년 4월 주민투표를 거쳐 독립국가를 선포한 이후로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1인 독재가 이어져 ‘아프리카의 북한’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016년 6월 유엔 인권조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국민 630만명 중 30만~40만명이 수용소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독재의 폭력을 피해 매달 4000여 명... 통신판매업자로 등록하고 하는 일은 가상통화 거래 김동인 기자 “거래소 폐쇄도 살아 있는 옵션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마디가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1월16일 t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부총리는 가상통화 투기 열풍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거래소 폐쇄”를 언급했다. 거래소 폐쇄에 대한 후폭풍(음성적 거래 확대, 해외 거래소 이용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 등)에도 폐쇄 카드를 감추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다음 날 ‘가상통화 국제가격 폭락의 주범’으로까지 몰렸다. 1월15일 1비트코인(BTC)당 1만4000달러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1월16일 1만194.9달러까지 폭... 부동산 대책 핵심은 불로소득 잡기 김동인 기자 연초부터 강남 집값이 들썩였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부동산 114〉는 1월 첫째 주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0.33% 올랐다고 발표했다. ‘8·2 대책’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단기 억제책(투기지역 지정과 대출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투기성 수요가 ‘똘똘한 집 한 채’로 쏠리며 제도의 빈틈을 노렸다는 해석이다.곧바로 정부의 다음 카드에 눈길이 쏠렸다. 때마침 지난 연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유세 개편’ 발언이 주목받던 차였다. 김 부총리는 2017년 12월27일 ‘2018년 경제정 “비트코인… 너도 하냐?”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연말연시 술자리, 반가운 자리마다 익숙한 주제가 매번 등장한다. 대화는 대개 이렇게 시작한다. “너도 하냐?” 그러다 제3의 인물이 입길에 오른다. “그 왜 걔 있잖아. 걔가 글쎄 이번에….” 뒤따르는 무용담. 얼마에 들어가 얼마에 빠져나왔다거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뒤잇는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묘해서, 덩달아 마음 한편에 이런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그때 나도 비트코인 좀 사둘 걸 그랬나?’ 기시감이 든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 발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이 주장한 황망한 논리가 떠오른다. “부동...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책 소식 가득한 한 주였다. 연말 송년호 특별부록 〈2017 행복한 책꽂이〉에 실린 기사가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 com/sisain)에 소개되었다. 독자들이 가장 호응을 보낸 기사는 ‘출판인이 꼽은 2017년의 책’이었다. 7만2000명에게 도달한 이 게시물은 115회 공유되며 널리 퍼졌다. 출판계 관계자들이 직접 선정한 ‘강추 리스트’라는 점이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출판인이 꼽은 올해의 저자’인 김승섭 고려대 교수 인터뷰도 적잖은 화제를 불러왔다.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책, 〈... 국정원이 ATM이었구나 김동인 기자 차명폰 업계의 큰손이 등장했다. 2년간 총 요금 1300만원, 사용한 단말기만 51대에 이르는 역대급 스케일이다. 장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다. ‘물주’는 국정원이었다. 검찰은 1월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국정원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받아 사용한 36억5000만원을 모두 뇌물로 보았다. 국가 정보기관이 순식간에 ATM(현금인출기)으로 뒤바뀐 사건이다. 박 전 대통령이 쓴 현금은 차명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내수 진작 ...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부터 김동인 기자 “이것은 한국어 교본인가, 영어 교재인가? 문법책인가, 언어에 대한 에세이인가?” 읽는 내내 흥미로운 의문이 이어졌다. 전문 번역가 김옥수는 다양한 예문을 바탕으로 이렇게 일갈한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부터 잘해야 한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 부자연스럽게 번역된 한국어 표현 등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언어를 이해하는 다양한 틀을 보여준다. 저자가 특히 공들여 분석하는 부분이 두 언어의 어휘와 문법 차이다. 영어 원문을 한국어로 표현할 때 어떤 문법 요소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지, 관성적... 토니버거 점주들의 혹독한 겨울 김동인 기자 대구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까지 떨어진 12월14일, 권호준씨(가명·41)는 새로 이사할 전셋집을 찾느라 종일 대구 시내를 돌아다녔다. 지금 사는 집에 계속 거주하려면 전세금을 1억3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4000만원이나 더 올려줘야 한다. 이미 억대 빚더미에 올라 있는 권씨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권씨는 작은 원자재 상점을 운영하며 3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중산층이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토니버거’ 창업에 손을 대면서 혹독한 겨울을 지내게 되었다. 우연히 대구 신도시 ... [르몽드]가 푸는 생존 방정식 김동인 기자 20세기 신문의 시대, 〈르몽드〉라는 이름에는 늘 무게감이 실렸다. 1944년 창간한 〈르몽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독보적인 독립 언론이었다. 전후 드골 정권하에서 창간을 이끈 위베르 뵈브메리는 지분을 기자와 사원, 임원에게 양도하며 사원주주 방식의 독립 언론 모델을 세웠다. 상당한 지분을 직원들에게 넘긴 것은 편집권 독립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1951년 처음 탄생한 기자조합은 지분율 29%로 출발해 1968년에는 약 40%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사원주주 방식은 편집권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많은... “탐사보도가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 김동인 기자 기자가 고생하고 언론이 길들여지지 않을수록 독자는 행복하고 권력을 가진 이들은 불편하다.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진짜 기자라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 망할 놈들(Bastards)이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지’라고 질문해야 한다.” 정부, 유력 정치인, 대자본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언론이 찾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 바로 언론의 독립성과 꾸준한 탐사보도다. 편집권 독립을 외치며 창간한 〈시사IN〉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탐색하기 위한 자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