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필요하면 홍성으로 와요 김은남 기자 정민철 젊은협업농장 이사(50·사진)는 운이 좋았다. 풀무학교(충남 홍성) 교사 출신인 그가 제자 두 명과 함께 협동조합 형태의 농장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11년. 머리 쓰는 일이나 했지 농사일에는 서투르기만 했던 그가 농장을 하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다들 “그러다 망한다”라며 심란해했다. 그럼에도 그가 일을 벌일 수 있었던 데는 농사지을 땅을 수월하게 저 소녀가 ‘카버’를 찾는 날까지 김은남 기자 2016년 새해를 맞아 〈시사IN〉이 벌인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에 접수된 사진은 총 110여 점. 〈시사IN〉 편집국은 이들 사진을 놓고 엄정한 심사를 벌인 결과 총 여덟 점을 1월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카메라를 이용했거나 1월의 주제(‘단골 가게’)를 비켜간 작품은 아쉽지만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나의 단골 가게에 〈시사IN〉을 선물하세요 김은남 기자 ‘2016 나눔IN 캠페인’이 시작되던 날, 〈시사IN〉에 반가운 메일이 날아들었습니다. 메일을 보낸 이는 경기도 동탄에서 남편(전재규 의인한의원장)과 함께 한의원을 운영 중인 김리아 실장이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시사IN〉 같은 독립 언론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 이번 기회에 나눔IN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것이 메일에 담긴 사연이었습니다.전재규·김 〈시사IN〉에 말걸기 김은남 기자 구독 2년째인 차승환씨(31)는 친구 따라 〈시사IN〉을 구독한 경우다. 늘 신뢰하던 친구가 “요즘 소셜 커머스에서 〈시사IN〉을 판매하더라. 흔치 않은 기회니까 구독해봐” 하는 말에 망설임 없이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차씨는 ‘비판적 지지 독자’라 할 만하다. 구독 초기 내용이 알찬 데다 그 어떤 매체보다 객관적이라는 10대에게도 안식년이 필요해 김은남 기자 2015 사교육 탈출학교 1년 쉬랬더니 잠만 자던데요?10대에게도 안식년이 필요해 “얘들아. 목소리에 꿀 발랐어? 이 부분을 왜 이렇게 느끼하게 불러?” 음악 교사의 타박에 아이들이 킥킥댄다. 그래도 지적받은 대목을 다시 부르는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하다.서울 종로구 북촌에 자리 잡은 정독도서관 3층. 이곳에 오디세이학교가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 40 ‘핵노잼’이 된 꿈을 위하여 김은남 기자 “꿈 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죠. 교장선생님 아니면 여러분의 부모님.”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2015 〈시사IN〉 드림콘서트’ 강사로 무대에 선 서동효 모티브하우스 대표의 말에 청중석에서 ‘와’ 하고 웃음이 터졌다. 드림콘서트는 〈시사IN〉이 특성화고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다. ‘대학 진학 아니면 취업 GMO 쌀 허용하는 ‘창조농정’ 김은남 기자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76·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은 밀짚모자에 갈옷 차림이었다. 살고 있는 빌라 옥상에 손수 가꾼 텃밭을 돌보다 나온 참이라고 했다. 각종 푸성귀에서 보리·밀까지 한 해 삼모작을 거뜬히 해치우는 6년차 도시농부인 그가 요즘 뿔이 단단히 났다. 지난 9월 초 한 세미나에서 농촌진흥청(농진청) GMO개발사업단장이 “올해 안에 GMO 벼( 1회 제공량에 숨어 있는 꼼수 김은남 기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김고운씨(가명)는 빵을 살 때 봉지에 적힌 열량을 유심히 본다. 김씨가 열량을 확인한 것은 영양성분표를 통해서다. 식품표시제에 의거해 모든 가공식품에는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표시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드물다. 김씨도 열량 정도만 확인할 뿐이다. 하지만 특정 성분에 민감한 환자가 아닐지라도 고 식품첨가물보다 불신이 더 문제다 김은남 기자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에 ‘섬’이 하나 놓여 있다. 안전한 밥상을 둘러싼 인식이 특히 그렇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을 꼽았다. 반면 일반인들은 식품첨가물을 꼽았다.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논리적 설명보다 매스컴이나 ‘불안팔이 장사꾼’들의 선동에 쉽 지금 식품표시제 만족하십니까? 김은남 기자 “무첨가물이라고 표시된 음료는 안심하고 마셔도 되나요?”“한국이 유전자변형 식품(GMO) 수입 1~2위를 다툰다던데, 왜 시중에 파는 식품 중에는 GMO라고 표시된 것이 없는 거죠?”질문이 나올 때마다 나머지 조합원들이 ‘맞아, 맞아’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8월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 나은 식품표시제를 이야기하는 아이쿱생 ‘수입산’이라 적힌 케첩의 비밀 김은남 기자 “선생님, 얘 좀 보래요. 달걀 프라이 위에 고추장을 끼얹어 왔대요.”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가 도시락 뚜껑을 열자 시골 아이들이 신이 나서 놀려댔다. 1970년대 중반의 교실 풍경이다.토마토케첩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품화한 것은 1971년이다. 식품회사 오뚜기가 케첩 출시 40주년을 맞아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오뚜기 토마토케첩 빵을 먹으면 더 쉽게 허기를 느끼는 이유 김은남 기자 빵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삼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뿐인가. 제아무리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밥을 간식거리로 먹지는 않는다. 반면 빵은 간식으로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접하기도 어렵지 않다. 시쳇말로 빵의 본고장이라는 유럽보다 빵집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게 대한민국이다.빵의 인기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빵류의 간장 구별법 헷갈리셨죠? 김은남 기자 “되는 집안은 장맛도 달다”라는 속담이 있다. 유사 버전으로 “집안이 망하려면 장맛이 변한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장(醬)은 식문화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왔다.그러나 장류 소비는 해마다 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간장·된장·고추장 등의 소비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1인 가구의 증가, 외식 문화의 확산 등으로 ‘집밥’을 먹는 사람 소비자의 ‘알 권리’보다 ‘영업 비밀’이 먼저? 김은남 기자 간장을 고를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유전자변형 식품(GMO)이 원료에 포함됐는지 여부다. 한국은 매년 800t 내외의 GMO를 수입하고 있어서, 이미 일본과 더불어 세계 1~2위 수입 대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대두·옥수수 수입 물량의 약 70%는 GMO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밝히고 있다. 대두의 국내 자급률 ‘창간 8주년’ 사진으로 본 〈시사IN〉8년 김은남 기자 Ⅰ. 독립(Independent)세상 어디에도 없는 언론8년 전 편집권을 지키려다 거리로 쫓겨난 기자들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겠노라 선언했을 때, 이것이 실현될 거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은 기자들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를 가능케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자들이 한푼 두푼 주머닛돈을 보내오면서 이틀 만에 2억원 넘는 돈이 창간 기금으로 모였고, 이를 종잣돈 삼아 사주(社主) 없는 언론, 곧 경영과 편집이 확실하게 분리된 언론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 언론은 창간 8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첨가물 표시야? 암호문이야? 김은남 기자 “무첨가물이라고 표시된 음료는 안심하고 마셔도 되나요?”“한국이 유전자변형식품(GMO) 수입 1~2위를 다툰다던데, 왜 시중에 파는 식품 중에는 GMO라고 표시된 것이 없는 거죠?”질문이 나올 때마다 나머지 조합원들이 ‘맞아, 맞아’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8월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 나은 식품표시제를 이야기하는 아이쿱생협 키리바시 대통령의 ‘존엄한’ 선택 김은남 기자 키리바시공화국 사람들은 머리맡에 구명조끼를 놓아둔 채 잠이 든다. 밤사이 물이 들이닥칠까 염려해서다. 2004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아노테 통 씨(64)는 매년 유엔총회를 찾았다. 이런 현실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상들은 무관심했다.‘기후난민’의 상징이 된 투발루는 알아도 바로 이웃한 키리바시공화국은 모르는 이가 태반이었다. 33개 산 전쟁은 그 댓글 같지가 않더라 김은남 기자 내 어머니는 호쾌한 스타일이다. 교양 따위에도 별 관심이 없어서 “내가 이 나이까지 시력이 좋은 건 평생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남들한테 당당하게 설파하는 분이다. 그런 분이 어느 날 책상 앞에 앉아 끙끙대고 계시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다. 알고 보니 고교 동창들과 문집을 내기로 하셨단다.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각자 정리한 다음, 이를 엮을 계획이라고 시사IN 기자학교, “팩트에 대한 집착 버리지 마라” 김은남 기자 “좋은 기자란 어떤 기자일까요?”(전현무)“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을 고루 갖춘 기자요.”(청중 1) “열정도 있고, 논리력과 책임감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청중 2)“그런 걸 다 갖춘 사람이라 할지라도 만약 위에 있는 데스크가 지금 쓰려는 기사를 못 쓰게 한다면요?”(전현무)“그런 상황이라도 불의에 맞서야죠.”(청중 3) “저 같으면 데스크와 직 “그래요, 꼭 끝까지 해줘요” 김은남 기자 “그래도 나, 끝까지 할 거야.” 〈시사IN〉에 말걸기를 신청한 독자가 올린 이미지치고 예사롭지 않다. 알고 보니 명은정 독자는 수능을 90일 앞둔 고3이다. 땀이 줄줄 흐르는 한낮, 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명은정 독자가 〈시사IN〉을 처음 접한 것은 중3 때다. 국제행사 기획자가 되어볼까 진로를 고심하던 중 〈시사IN〉에 실린 “올림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