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우스갯소리에 진실이 담겨 있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인생 몰라”라는 말이 대표적일 것이다. 부당하게 쫓겨난 MBC 최승호 PD가 1997일 만에, 그것도 사장으로 컴백한 저 풍경을 이 표현이 아니고서는 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말이다. 민주주의란, 국가와 권력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제도다. 이는 언론 매체가 중요한 바로 그 이유이기도 하다. 한 인터뷰에서 최승호 사장은 MBC가 곧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확언한 바 있다. 그 약속이 헛된 것이 아님을, 그는 사장 취임 후 조금씩 증명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가 방송작가들, 청소 노동자들에게도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장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럴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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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을 찾지 못해서
다른 말을 찾지 못해서
사진 변백선 정운·글 이창근(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정책기획실장)
고통을 받는 이들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아픔이 무참하다. 그래서 말을 가려 쓴다. 직설로 내뱉고 직진으로 치달았다간 삶도 함께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스크린도어에 낀 10대 젊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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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어야 사는 세상
목숨을 걸어야 사는 세상
사진 정택용·글 이진우(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부장·직업환경의학 전문
1970년,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요구하며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1987년,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외쳤다. 촛불항쟁으로 세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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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묻다
가족의 의미를 묻다
사진 이동근·글 최은영(소설가)
사진작가의 말에 따르면 보티투 씨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남편의 허락이 필요했다고 한다. 사랑이 결혼의 필수 조건이 아니더라도 결혼 관계에서 두 배우자는 동등한 관계를 보장받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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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사진, 잘 보셨나요? [취재 뒷담화]
2017 올해의 사진, 잘 보셨나요?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2016년 올해의 사진 송년호는 홍진훤 사진가가 큐레이터 역할을 해줬습니다. 2017년 송년호 큐레이터는 이상엽 사진가가 맡았습니다. 르포르타주 작가이기도 한 이상엽 사진가의 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