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김건희 여사 사과 요청으로 불거진 윤석열·한동훈 갈등설이 다시 당정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주 대사 런종섭’과 ‘황상무 칼틀막’ 논란이 발단되었습니다.

3월1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처분을 받고도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임명받아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즉각 귀국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도피 출국’ 논란에 대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 통보를 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위원장은 MBC 기자들에 대해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황상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3월18일 대변인실 명의 공지로 “이종섭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다.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다”이라고 황 수석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그러자 3월19일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다”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주도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대표 선출을 두고 친윤 의원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어지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 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큽니다. 또한,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습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한 위원장이 영입하거나 지명한 김예지 국민의미래 의원,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강세원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명단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면서 “제 친분을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불거진 윤석열·한동훈 갈등설은 확전될까요? 다시 봉합 국면으로 마무리될까요? 급속히 번지고 있는 국민의힘 수도권 대패 위기론을 한 위원장이 잠재울 수 있을까요?

3월19일 화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의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를 전달합니다. 두 번째 코너 ‘여의도 박장대소’에서는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윤석열·한동훈 갈등설 전말과 그 결말을 살펴봅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전 JTBC 기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3월30일 토요일 오후 2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첫 공개방송을 엽니다. 김은지 〈시사IN〉 기자,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준일 시사평론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등이 여러분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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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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