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브라보 재즈 라이프〉

진정 재즈가 인생이었던 사람들, 그들이 돌아왔다. 전후 재즈 1세대의 삶과 음악을 조명한 한국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실제 주인공들이 무대에 다시 선다. 영화는 예고편, 공연이 본편이다.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 재즈계의 대표 피아니스트 신관웅, 독보적인 클라리네티스트 이동기, 색소폰계의 거장 김수열, 재즈계의 산증인 류복성, 재즈계의 신사 김준, 재즈 트럼펫계의 역사 최선배 등 한국 재즈의 전설들이 살아 있는 신화를 들려준다. 이정식 재즈오케스트라와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이경우가 함께한다(1월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잡지
비범한 〈컬러스〉 79호

“이 잡지가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김주원 로엘백화점 사장(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이 물어올 때 “그렇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잡지가 나왔다. 베네통 광고의 충격적 이미지를 만들어낸 사진작가 올리비에르 토스카니와 그래픽 디자이너 티보 칼만이 공동 편집장인 계간지 〈컬러스〉가 바로 그 주인공. ‘다양성은 긍정적인 요소이며 모든 문화는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철학으로 ‘세상을 향해 발언하는’ 〈컬러스〉 제79호 테마는 컬렉터다. 평범한 사물이 수집가의 열정과 집착으로 비범해지는 과정을 살폈다. 한국어와 이탈리아어·스페인어·프랑스어로 발행되는 〈컬러스〉는 공식 배급사 홈페이지(www.thedawn.co.kr)나 주요 서점 그리고 아이튠스 앱스토어를 통해 구독할 수 있다(한국어 버전은 제78호부터 발행됨).


콘서트
노리플라이 ‘꿈의 시작’

우정만큼이나 노래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권순관(보컬·건반)과 정욱재(기타)는 같은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17년 지기다. 이들이 결성한 밴드 ‘노리플라이’의 단독 콘서트 ‘꿈의 시작’이 2월19~2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06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은상을 받은 노리플라이는 2008년 첫 싱글 〈고백하는 날〉로 데뷔했다.
최근 발표한 2집 〈드림〉은 네이버 오늘의 뮤직에서 2010년 최고의 평점을 받았고, 민트페이퍼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앨범에 선정됐다. 밴드 외 활동도 열심이다. 권순관은 가수 김현철·이승환·윤하 등 음반에 작곡가로 참여했고, 유엔환경계획(UNEP)과 녹색연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욱재는 솔로 프로젝트 ‘튠(Tune)’을 통해 환경운동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문의 mintpaper.com).

영화제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이명세 감독은 “추억이든, 이야기든, 공간이든, 사람이든 시네마테크에 오면 영화에 ‘보너스’가 더해진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봉준호·이준익 등 14명의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아 관객 앞에 내놓는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직접 작품을 선택하고 관객을 만나는 자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맥스 후원 광고에 참여한 고현정·김강우 등 배우들의 후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사진전도 개최한다. 올해 개막작은 고 에릭 로메르 감독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1987년·사진)이다. 1월18일~2월27일, 서울아트시네마(문의 cinematheque.seoul.kr).

연극
노인의 삶과 성 담은 〈너의 의미〉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앞만 보며 살아왔지만 이제와 보니 할아버지 덕구에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친구는 금붕어뿐이다. 아들은 사업에 실패해 해외에 도피 중이다. 아들의 빚을 갚아주고 싶다가도, 자식들이 자신을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괴롭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동남아 아가씨와 결혼을 알선하는 회사의 광고 전단을 보게 된다. 덕구는 새로운 출발 수단으로 결혼을 결심한다. 가족을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 연극 〈너의 의미〉는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약자가 된 노인의 삶과 성을 조명한다. 극단 독립극장의 두 번째 창작극으로, 노인 문제를 심각하거나 통속적인 방식이 아니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1월22~30일,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문의 02-764-7462).

캘리그래피전
신년 희망 메시지

트위터에서 140자로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 명사들이 짧고 굵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명사 100인을 선정해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서 캘리그래퍼 강병인 선생이 캘리그래피(육필 문자) 아트 작품으로 제작한다. 명사 100인은 ‘아름다운 문구’와 함께 중고 소장품 한 점씩을 기증해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한다.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국내외 아동교육 사업 및 급식 지원비로 사용된다. 공지영·김어준·김제동·김훈·도종환·박경철·박원순·송새벽·안철수·이금희·이상봉·이제석·이철수·이현세·임순례·장기하·장하준·정재승·정 혜신·조국·조정래·홍명보·황석영이 함께한다(2월18일~3월6일, 서울 홍대 앞 페이퍼갤러리).
기자명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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