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라는 말을 아는가? ‘Thank’s God It’s Friday’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온라인 트렌드에 뒤처진 사람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트위터·구글·아이폰(아이패드)·페이스북’을 이르는 말로 통한다. 중형차·아파트·골프·해외여행이 오프라인 중산층의 코드였다면 온라인 중산층의 코드는 이 네 가지 서비스와 제품이다.

1억 3천만명 이용자를 가진 트위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스마트폰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아이폰, 5억명 이용자가 모인 커뮤니티 페이스북이 외국 서비스라 우리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TGIF 중 이제 막 국내 이용자가 늘기 시작한 페이스북만 조금 낯설 뿐 이미 이것들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잠해 있다. 

TGIF는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재활용품 전문 사회적기업 ‘리블랭크’의 이지현 대표는 6월4일 중고품 물물교환 장터인 ‘스위싱 파티’를 하는 데 트위터 친구들 덕을 톡톡히 보았다. 행사 웹포스터 디자이너와 일본어 통역자를 구하는 일은 물론이고 심지어 음료수 협찬까지 트위터에 도움을 요청해 해결했다.

 
살인 누명을 쓰고 온두라스에 억류되어 있는 한지수씨 돕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주도하는 김태연 목사 역시 트위터의 도움으로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도 알릴 수 없어서, 동참할 사람을 못 구해서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트위터를 통하면 알리기도 쉽고 동참할 사람을 모으기도 쉽다”라고 말했다.

별다른 마케팅의 도움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TGIF는 우리 삶에 파고들고 있다. 6월9일 이지현 대표와 김태연 목사 등 ‘TGIF 수다떨기’ 번개모임에 참여한 참가자 대부분은 자신이 써본 이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주변에 입소문을 내고 있었다. 참가자 10여 명 중 절반이 10명 이상에게 트위터 이용을 권해보았다고 답했다.  

6월2일 지방선거가 끝나고는 트위터가 각광을 받았다. 트위터 팔로어(추종자) 수가 가장 많은 정치인인 유시민·노회찬·심상정·한명숙 등이 죄다 낙선(심상정은 사퇴)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당 참패 원인으로 트위터를 꼽았다. 그 이유는 20대 투표를 독려하는 등 선거의 역동성을 일으키는 데 트위터가 지렛대 구실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위터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각광받으면서 덩달아 페이스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30~40대 직장인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와 관련해서 주목해볼 부분은 한국인의 사용 패턴이다. 트위터 이용자 중에서 팔로어가 10만명이 넘는 이용자는 이외수·김연아·김제동씨를 비롯해 고작 10명 이내다. 팔로어 100만명 이상이 즐비한 미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다. 그런데 ‘답변’ ‘전달’ 수에 의한 트위터 영향력 순위에서는 전 세계 50위 안에 한국 이용자가 10명 이상이 들었다(twitoa ster.com). 한국 이용자는 소수지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AP Photo스티브 잡스 애플 CEO.
애플·구글 전쟁에 삼성·LG는 용병

TGIF 중에서 요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애플과 구글의 라이벌 전쟁이다. 그동안 전략적 제휴 관계였던 둘은 지난해부터 결별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그랬듯 한국 역시 이들 글로벌 기업의 전장이 되었다.

6월8일(한국 시각), 애플과 구글은 일합을 겨루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WWDC(세계 개발자회의)에서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를 전격 공개하자 몇 시간 뒤 삼성 서초 사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 ‘갤럭시S’ 국내 론칭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SKT 하성민 사장이 참석했다.

애플 독주에 구글 연합군이 맞선 양상이었다. 국내 언론은 이날 ‘아이폰4’ 대 ‘갤럭시S’의 대결로 보도했지만 이것은 국내용 프레임이다. 해외 언론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4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간 경쟁 프레임으로 보도한다.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는 구글의 공인 폰인 넥서스원을 비롯해 타이완 HTC의 에보(EVO) 등이 주요 폰으로 대접받는다.

ⓒ뉴시스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 부사장.
해외 언론 구도로 이 상황을 다시 해석하면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싸움에 삼성이 용병으로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도 손해나는 장사는 아니었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S를 아이폰4의 대항마로, 대표적 안드로이드폰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LG는 애플 진영의 용병 노릇을 했다. 아이폰4에 LG 디스플레이의 망막(Retina) 디스플레이 기술이 채택된 것인데, 톡톡히 효과를 보았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디스플레이는 꿈도 못 꿨을 기술이다. 일단 써보면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보다 더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라고 칭찬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과 LG에게 이런 사례는 예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TV와 구글TV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용병 노릇을 한번 더 할 수도 있다. 지금 삼성과 LG가 준비하는 대로 3DTV가 대세를 이룬다면 둘의 싸움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있겠지만 소셜TV가 대세를 이룬다면 피할 수 없게 된다.

더 비관적인 예상을 해본다면 삼성이나 LG전자 제품으로 하던 혼수가 아이맥(데스크톱 컴퓨터)-맥북(노트북)-아이팟터치-아이폰-아이패드-아이TV 등 애플사의 ‘아이라인’으로 바뀔 수도 있다. 트위터에 ‘애플 혼수’를 준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순식간에 100명 이상이 적극적인 의사가 있다고 답해오기도 했다. 이런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일본 도쿄 긴자의 애플스토어에서는 벌써 애플TV가 시연되고 있다. 

구글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위는 ‘구글 검색의 과학’ 콘퍼런스 모습.
아이팟터치가 처음 나왔을 때,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 아이패드가 선보였을 때 국내 전자업체의 공통적인 반응은 ‘별것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별것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지만 매번 결과는 ‘별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애플TV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다른 애플 제품과 서로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 사 제품을 사용해본 이용자가 많아 운영체제에 익숙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2차전은 애플TV 대 구글TV

구글TV에는 삼성과 LG의 라이벌사인 일본 소니가 합세했다. 6월8일 구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한 구글TV는 텔레비전 수상기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인터넷 기능을 더한 것이었다. 더 정확히는 텔레비전에 구글의 검색 기능을 입힌 것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리모컨 대신 키보드를 앞에 놓고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다.

한국계 구글 연구원인 미키 김씨는 이에 대해 “검색의 경험을 텔레비전으로 옮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채널 이동도 검색으로 하고 싶어한다. 검색하면 채널뿐만 아니라 관련 웹사이트 그리고 콘텐츠 저장장치 유튜브 관련 동영상 등이 나온다. 텔레비전 브라운관은 컴퓨터 모니터와 게임기 화면으로 바로바로 전환된다”라고 설명했다.

ⓒ시사IN 고재열
애플의 행보에 삼성과 LG가 긴장해야 한다면, 구글의 다음 행보에는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일단 검색 경험에서 구글은 국내 포털사를 압도한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이 콘텐츠 보호에 치중할 때 구글은 ‘오픈 웹’을 구현하고 검색 기술을 한층 향상시켰다. 

6월8일 도쿄에서 열린 ‘구글 검색의 과학’ 콘퍼런스에서 구글 펠로(선임 연구원) 아밋 싱할 씨는 구글 검색이 “사진과 영상 검색, 언어장벽을 넘어서는 검색, 이용자 맞춤형 검색, 통계화된 검색, 문맥을 이해하는 검색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검색 없는 인공지능형 검색까지 도모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검색 능력이 발전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검색을 위해 고민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매니저는 “구글은 현지화 전략을 고민하지 않는다. 현지의 문제를 통해서 글로벌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느냐를 고민한다. 교통 표지판이 부족한 인도의 도로망과 지하철 출구가 많은 일본의 지하철망을 설명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글로벌한 답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검색 기능 때문만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을 통해 구글 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아지고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의 G메일(이메일), 캘린더(다이어리 기능), 구글독스(문서기능) 등을 활용하게 되면 포털 위주의 인터넷 이용 패턴이 구글 위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 산업의 두 축인 전자 업체와 포털 업체가 어쩌다 애플과 구글의 생태계에 종속될 위기에 처했을까? 이는 삼성과 애플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애플이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고 창의성을 제안할 때 삼성은 ‘초일류 기업 삼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설명하며 “애플은 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가치를 말할 때 삼성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콘셉트를 내밀었다.

ⓒ뉴시스애플TV는 2008년 실패한 후 다시 개발되고 있다.
구글 역시 가치를 내세운다. ‘구글 검색의 과학’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앨런 유스탄스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모든 정보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즉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자사의 기술을 설명할 때 이란 대지진이나 아이티 대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그 기술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설명해 구글의 기술이 ‘가치 있는 삶을 위한 가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안타깝게도 국내 기업은 이런 가치 대신에 콘셉트(Coporation Identity)를 내세운다.

아이폰4에 이어 갤럭시S가 발표되자 트위터에는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삼성은 권력을 보고 애플은 사용자를 본다(@jaykweon)’ ‘삼성은 돈을 보고 애플은 사람을 본다(@megacube2010)’ ‘애플은 꿈을 좇고 삼성은 애플을 좇는다(@barry_lee)’ ‘삼성은 선보일 만한 기능을 넣고, 애플은 쓸 만한 기능을 넣는다(@Premist)’ 따위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애플은 꿈을 좇고 삼성은 애플을 좇는다”

2011년부터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전화 시장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종속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옴니아와 옴니아2가 출시되는 간격, 갤럭시A와 갤럭시S가 출시되는 간격은 아이폰 3GS와 아이폰4의 국내 출시 시점을 의식한 것으로 삼성이 애플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 애플은 아이폰4 가격을 399달러(2년 약정 299달러)로 명시함으로써 스마트폰 가격의 상한선을 정했다. 애플이 게임의 룰을 정하면 삼성은 그 안에서 허덕거리며 쫓아가는 형국이다.

삼성이 게임의 룰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로 미래를 읽는 눈이 부족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CDMA 기술을 보유한 퀄컴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놓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놓쳤다. 방한한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는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 2005년 안드로이드 OS를 처음 만들어 구글에 넘기기에 앞서 삼성전자를 방문했었다”라고 밝혔다. 삼성이 거절하자 그는 구글에 안드로이드 OS를 팔았다.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거절했던 것은 콘텐츠와 그 콘텐츠를 모을 운영체계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은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라는 생태계를, 구글은 이보다 더 오픈된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독자 생태계를 꾸려 그 생태계 안에서 개발자와 파트너 회사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이 ‘오픈 웹’을 구현하고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를 우대하고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은 개발자를 우대한다. 콘퍼런스에서도 개발자가 직접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설명할 수 있게 만든다. 구글 콘퍼런스에서 한 개발자는 “내가 20년 전 꿈꾸었던 것, 그 이상을 구글을 통해 이뤄냈다. 그러므로 지금 꿈꾸는 것도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발자의 꿈을 실현해주는 회사와 오너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개발자가 꿈을 잃는 회사의 경쟁력 차이는 불문가지일 것이다.

애플은 구글만큼 개방적인 회사가 아니다. 회사 운영은 스티브 잡스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그런데도 그것을 ‘독선’이라 하지 않고 ‘카리스마’라고 말한다. 그의 고집을 개발자로서의 장인정신으로 읽어주기 때문이다. 아이튠스나 앱스토어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독점하지만 파트너 사에 대한 이익 분배를 동일하게 하고 가격결정권을 준다. 이 점은 SKT나 KT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와 다른 점이다.

글로벌 IT 대전을 치르는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TGIF에서 주목할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삼성이 갤럭시S를 발표하며 기술에 대해서만 말할 때 아이폰4를 든 스티브 잡스는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화상대화를 시연하며 “어릴 적 〈스타트렉(Star Trek)〉을 보며 화상 대화를 꿈꿔왔는데 이것이 정말 현실이 됐다”라고 말했다. 기술에 대한 포장술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오픈 웹’ 시대에 쇄국은 불가능한 일

이들 기업이 내세우는 프런티어 정신도 환영받는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말하는 구글 개발자들의 태도와 ‘내일은 더 나은 실수를 하자’라고 말하는 트위터 창업자 비즈 스턴의 말은 ‘바보는 늘 똑같은 실수를 하고 천재는 늘 새로운 실수를 한다’는 격언을 연상케 한다. 이런 정신에 소비자들은 과감히 ‘애플빠’ 혹은 ‘구글족’이라고 말하게 된다.

이 TGIF 기업의 공략에 국내 기업이 맞서는 논리는 애국심이다. 그러나 독점의 폐해를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이 논리는 그리 호소력이 없다. ‘삼성이 곧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리고 세계화 시대에 TGIF 없이 생활한다는 것은 교통 통신의 사각지대인 ‘사이버 오지’에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픈 웹’ 시대에 더 이상 쇄국은 불가능하다.  

TGIF 기업들이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데 국내 기업은 정부 통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용자들이 ‘국내 서비스는 언제든 개인정보가 털릴 수 있다. 심지어 계정이 폐쇄될 수도 있다’며 속속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속수무책이다. 오히려 전 세계 모든 정보를 비트화해서 이를 다시 체계화하겠다는, 그러나 사악해지지 않겠다는 구글의 비전을 믿는다. TGIF의 시대에 우리 기업과 정부가 유념해야 할 내용이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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