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관계는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5년간 무역 거래가 상당히 증가했다. 남아공은 한국에 백금·철·구리 같은 원자재를 수출하고 한국은 자동차·전화기·석유·에어컨·기계류 등 완제품을 남아공에 수출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다. 면적은 122만k㎡로 남한 면적의 12배이다. 인종은 역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다양하다. 인구는 4800만명이고 인구의 79%가 흑인이다. 다른 인종 21%의 9.1%가 백인이며, 8.9%가 혼혈이고, 2.5%가 인도 아시아계이다. 남아공에는 영어를 포함해서 11개 공식 언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각 종족은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케이프타운
2009년에만 외국 관광객 990만명 방문

남아공에서 관광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원이다. 2009년에만 외국 관광객 990만명이 남아공을 찾았다. 야생동물, 다양한 식물군, 쾌적한 기후, 콘퍼런스 시설, 쇼핑센터(저렴한 가격), 하이킹 코스, 조류 관찰, 사파리, 유네스코 지정 유적지 7곳 등이 주요 볼거리다. 자연 국립공원들은 남아프리카 국립공원위원회에 속하며, 6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남아공을 찾는 관광객은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다. 최고로 손꼽히는 관광지는 다음과 같다.

▶케이프타운:테이블 마운틴(말 그대로 테이블처럼 맨 꼭대기가 평평하다), 케이프 포인트, 와인랜드, 로벤섬 박물관(넬슨 만델라와 다른 정치범이 수감되었던 곳)이 볼만하다. ▶크루거 국립공원:세계에서 가장 크고 우수한 사파리 자연 보호지역 ▶선시티/로스트시티:남아공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선시티의 대표 호텔인 로스트시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게임·세일링·카지노 시설을 자랑한다. ▶가든루트:이스턴케이프 코스트를 따라서 200km에 이르는 비치와 열대우림 산들이 있다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골든리프 시티, 유니언빌딩, 소웨토가 모두 하우텡 주에 있다. ▶킴벌리 빅홀:다아몬드 광산으로 남긴 커다란 웅덩이 ▶인류의 요람:500개의 인류 화석, 동물 화석, 툴, 석기시대의 유적을 포함해 화석 네트워크를 이룬다.

로벤섬 박물관, 킴벌리 빅홀(오른쪽)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남아공에서 짐바브웨·레소토·보츠와나·나미비아·모잠비크와 연결된 5개 국립공원이 있다. 남아공 와인은 350년 제조 기술을 보유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이는 전통적인 유럽 와인 제조 기술과 태평양 등 와인 신생국의 기술이 합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아공의 기후는 과일을 재배하고 발효시키기에 좋으며, 양분이 풍부한 토양으로 다양한 식물종이 있다. 와인 농장 대부분이 이러한 곳에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위) 등 모두 1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장 위를 지나가는 케이블카

2004년 남아공이 2010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면서부터 남아공은 월드컵 준비를 시작했다. 남아공 정부는 FIFA에 확신을 주어야 했고 그 노력으로 결국 FIFA의 기준을 만족시키게 되었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로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잘 치러내면 주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은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남기게 된다. 더반 경기장은 세계 최초로 케이블카가 경기장 위를 지나가며,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경기장은 월드컵을 치르는 경기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남아공이 월드컵을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많이 있다. 특히 치안·교통수단·숙소에 대한 걱정이 많다. 남아공은 모든 회의적인 시각들이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다.

그 외 남아공의 자랑거리 ▶노벨상 수상자를 7명이나 배출했다(평화상·문학상·의학상). ▶하루 평균 일조량이 7.5~9.5시간으로 길다. ▶900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특허와 저작권 보호를 가장 잘하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백금 생산국가이다.

기자명 빌레미나 티페(주한 남아공 대사관 일등서기관)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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