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를 향한 야권 연대 협상 단일화가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4일 밤이 타결과 결렬을 가를 운명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4+4’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질 수도, 결렬이 선언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협상을 사흘 남겨둔 4월12일 저녁,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은 의견 접근을 봤다. 국민 참여 경선(50%)과 여론조사 방식(50%)을 합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경쟁력’만을 묻기로 했다.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이 한발씩 양보한 결과였다.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경기도지사 단일화 방식에 의견 접근을 보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또 민주당은 수도권 광역의원 양보 비율을 25%에서 15%로 줄이자고 요청해 야3당의 반발을 샀다. 협상에 나선 한 관계자는 “야권 연대 ‘막판 진통’은 맏형 격인 민주당의 결단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민주당 안에서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민주당에서는 야권연대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단일화 양보 지역으로 내 지역구만은 안 된다는 님비 현상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서, 야권 연대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야3당을 진단한다.
‘4+4’는 15일이 협상 종료 기일이다. 12일부터 매일 밤 각 대표자들은 서울 문래동 민주노동당 당사에 모여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형남 민주통합국민행동 운영위원장은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가는 게 협상 타결이라면, 경기도지사 단일화 문제가 잘 풀리면서 노고단은 지나왔다고 본다. 현 상황에서 천왕봉에 오르려면 민주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